코나 일렉트릭(EV) 시승기 - 진보적인 전기차



코나(KONA) EV, 진보적인 전기차


전기차는 이제 시대적으로 필요한 친환경차가 되었다. 기존의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짧았고, 여러 불편함이 많았다. 그렇다면 코나 EV 는 어떨까?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가 406km 나 된다. 아이오닉 EV 와 비교하면 상당히 긴 주행가능거리다. 실생활에서 전기차를 탄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는 또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보자.




150kW, 40.3kg.m


기존에 익숙한 마력이 아니라, 전기차에서는 모터를 사용하는 만큼 kW 로 출력을 표현한다. 그런데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 마치 부동산에서 mm² 로 표현하면 잘 못 알아듣고, 평수로 해야 알아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150kW 를 마력으로 환산하면 대략 204마력이 된다. 그리고, 토크는 40.3kg.m가 된다. 전기차의 특성상 토크가 상당히 높으며 따라서 가속성능 또한 우수하다. 전기차의 가속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것처럼 신나게 튀어나간다. 


엔진룸을 보면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가 있고, 당연히 엔진오일도 필요없고 구조가 단순하다. 전기차의 시대가 되면 지금껏 많던 오일샵 및 부품을 만들던 곳들의 일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시대의 변화는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1회 충전으로 406km 주행가능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그리 길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코나 EV 는 406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물론, 에어컨, 히터 및 과격한 주행을 하면 주행거리가 짧아질수도 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휠 디자인(그런데 꼭 친환경차 휠은 저렇게 못생겨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과 연비용 타이어를 장착해서 최대한 주행가능거리를 늘렸다. 맨 처음 시승했던 전기차는 레이 EV 였다. 그런데, 주행가능거리가 너무 짧아 충전소를 찾기 어려운 당시 상황에 진땀을 흘렸던 기억에 전기차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생겼었다. 하지만, 1회 주행가능거리가 406km 나 된다는 것은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의 발전은 참 놀랍다. 



그리고, 다른 전기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장점 중 하나는, 능동적인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목표 충전량을 설정하여 충전시간 및 충전시간을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충전소 상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행중 가까운 충전소 위치를 네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콤보/차데모 등의 충전기 정보도 금새 파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충전소를 찾지 못해 주행불가 상태가 되면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확실하게 경쟁모델과 비교되는 편의성이다.



핸들링 감각은?

겉으로 보면 코나(KONA) 와 코나 일렉트릭은 별 다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과연 주행성능에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까? 분명 차이가 있다. 전기모터를 통한 가속성능의 차이가 나며, 서스펜션은 배터리 탓일까? 리어쪽이 워낙 하드하게 느껴진다. 요철을 조금 빠르게 지나가면 뒤가 부드럽기보다는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에코 타이어와 함께 그립주행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도심주행 혹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아쉽지는 않다. 코나 EV 로 스포츠카처럼 주행하는 것을 꿈꾼다면 도둑놈 심보다. 스포츠카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카를 타라. 포르쉐를 타던지.


일상주행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 높은 토크로 경쾌하게 툭툭 치고나가는 맛은 좋은데 고속 코너링은 조금 자제해야 한다. 코나 EV 는 그런 목적의 차가 아니니 말이다.  그러고보니 실내의 가죽컬러와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꽤 만족스럽다. 특히 기어버튼이 남다르다. 



기어버튼은 SBW 라고 부르는 전자식 변속버튼을 사용한다. 수소차 넥소(NEXO) 에도 사용되는 이 전자식 변속버튼은 일반적인 기어노브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오른손이 어색해지고, 주차할 때 조금 버벅거릴 때가 있다. 무엇보다 주정차를  할 때 기어버튼을 반드시 'P' 단을 눌러 확인한 후에 차에서 내려야 함은 말하지 않아도 꼭 지켜야 한다.



고급스러운 컬러의 가죽시트로 둘러싸인 실내는 컬러만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2열공간은 코나와 똑같다. 나름 넉넉하다. 주행중 소음이라면 전기모터가 유일한데,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에는 지하철을 타는 것 같은 고주파 소리가 난다. 이 소리를 거슬려하는 사람도 꽤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부터 전기차로 자동차를 접했다면 오히려 내연기관의 배기사운드를 어색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아마 먼 미래에 전기차만 다니는 시대가 된다면 그때의 사람들은 지금의 내연기관을 더 신기해 할 것이다. 


△ 영화 데몰리션 맨 中(1993)


1993년도 영화 '데몰리션 맨' 은 실베스터 스탤론과 웨슬리 스나입스, 산드라 블록이 주연인 영화로, 전체주의적인 미래도시를 그리고 있다. 70년동안 냉동감옥에 갖혀있던 스파르탄(실베스터 스탤론)은 냉동감옥에서 나온 뒤, 업무수행을 위해 자신이 운전하겠다고 했지만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보고 어색해한다. 반대로, 헉슬리(산드라 블록)은 내연기관 차를 어색해한다. 아마 먼 미래에 진짜 이러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 나오는 화장실 조개껍데기는 대체 어떻게 무엇에 쓰는건지 아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란다.



누구에게 추천?


코나 EV 는 전기차다. 아직 주유소와 달리 충전소가 많지 않다. 늘어나긴 하고 있지만, 주행에 계획이 필요하다. 이동경로를 계획대로 다니는 사람, 도심에서 주로 다니는 사람이라면 전기차는 정말 좋은 차다. 유지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으며, 적당히 넓은 실내공간에 짐도 적당히 싣고 다닐 수 있다. 매일 정해진 루트로만 다닌다면 전기차는 꽤 괜찮은데, 충전시설이 가까운 곳에 산다면 딱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충전에 익숙해지면 출퇴근용으로는 정말 최고다.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현황(Click!) 을 통해 보조금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지만, 대략적으로 코나 EV 는 3천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코나(KONA)와 비교하면 천만원정도 더 비싸지만, 유지비가 워낙 저렴하다. 하루에 약 70km 정도의 거리를 출퇴근 한다면 한달에 약 2~3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들어간다. 기름값 아껴서 할부금을 낼 수 있다.



물론, 아직 충전방식이 다른 경우들이 있다. 통합될 필요가 있으며, 전기차의 특성상 완속충전소보다는 급속충전소가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사실 수소전기차를 더 선호한다). 정부에서 친환경차를 늘리고자 한다면 현실을 보고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총평


코나 EV 는 전기차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제는 일반 차량과 큰 디자인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더 우리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오고 있는 전기차는 규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친환경차다. 가속력 좋고, 주행질감도 나쁘지 않으며,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며, 환경도 지켜준다. 인포테인먼트도 좋아지고 있으며, 전기차에 필요한 네비게이션 안내 등도 마음에 든다. 1회 충전으로 406km 를 주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춘 코나 EV 는 앞으로 자동차가 어떻게 변해갈지 예상하게 해준다. 길어지는 주행가능거리와 점점 이질감을 좁혀가고 있는 전기차. 앞으로 또 어떤 전기차들이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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