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KONA) 일렉트릭 시승기 – 코나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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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특별함과 평범함

현대자동차의 행사 초청으로 하남에서부터 속초까지 약 180km 의 거리를 주행해봤다. 고속도로 주행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시내주행을 조금 한 정도였다. 일단, 코나 일렉트릭은 승차감은 좋아졌고, 전기차라는 것을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주행거리에 대한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많은 편의/안전사양의 업그레이드와 마감품질 등 좋아지긴 했는데, 어떤 점에선 특별하고, 어떤 점에선 평범했다.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 먼저 디자인 되었기에, 하이브리드보다 조금 더 보기 편안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프론트 그릴을 보면 전기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모습과 파라메트릭 픽셀로 디자인된 심리스 호라이즌 수평형 램프는 차량을 더욱 와이드한 느낌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코나 일렉트릭은 바디 클래딩이 차체 색상과 동일해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된 모습 중 하나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더욱 하이테크하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만들어주며, 전체적으로 수평형 레이아웃을 사용해 공간감은 더욱 넓게 느껴진다.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휠쪽 컬럼 타입으로 바뀌었으며, 대체적으로 공간구성이 깔끔하고 버튼들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무드조명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주는 한편,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수납공간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 실내구성 또한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HUD 가 적용되어 운전 편의성을 높여주는 점이 차이점으로, 이 외에도 HDA 2(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등 다양한 편의/안전사양들은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주행성능은?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의 배터리에 150kW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충전으로 41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제원상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기준 417km 를 주행할 수 있고, 스탠다드 모델은 48.6KWh 배터리로 17인치 기준 311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탠다드 모델이어도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하다.

 

일단,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성능은 전기차답게 토크가 뛰어나지만 뭔가 코나다운 느낌은 약해졌다. 무슨 말이냐면, 전체적으로 승차감은 편하지만, 왠지 모를 묵직함과 경쾌함 사이의 승차감과 코나라면 기대하게 되는 날렵한 핸들링 감각은 조금 아쉽다는 점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묘한 느낌이다. 물론,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전체적으로는 둥글둥글한 안정적인 느낌이라 누구나 운전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 성능이다.

 

다만, 주행모드를 SPORT 로 놓고 주행하면 소비전력이 높아지게 될 뿐 아니라, 초반 응답성이 너무 빨라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다. ECO 모드로도 충분한 가속감을 줄 수 있고, 소비전력도 적당하니 굳이 고성능을 지향하지 않는 코나에서 SPORT 주행모드는 없어도 될 것 같았다.

 

총평 : ★★★★★

전체적으로 2세대로 진화하면서 코나는 조금 더 대중적으로 바뀌었다. 누구나 운전하기 편해졌고, 공간도 여유로워졌다. 그래서 코나다운 날렵한 핸들링의 맛은 살짝 약해졌다. 아쉬운 점들이 조금 더 있다. 실내 공간활용 면에서는 E-GMP 를 활용한 아이오닉5 를 조금 더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게 느껴지며, 가격적인 면과 실내 공간을 다 따져보면 기아 니로 EV 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나만의 아이코닉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살짝 부족할 순 있다. 특히, 럭셔리 차급이 아닌데도, 실내 구성과 소재 등을 너무 고급스럽게 만들어 가격이 올라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디자인은 확실히 특별해졌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그대로 잘 이어졌는데, 기민했던 핸들링 감각은 평범해졌다. 승차감이 좋아진 것은 만족스럽지만, 손맛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적당한 실내공간. 그리고, 적당히 럭셔리한 소재와 레이아웃이 코나 일렉트릭의 매력일 수 있다. 여전히 가격적인 면에서 고민은 되겠지만 말이다.

 

*코나 일렉트릭 스팬다드 프리미엄 4,654만원, 롱레인지 프리미엄 4,968만원, 인스퍼레이션 5,322만원(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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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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