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의 원인, 과연 EGR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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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BMW 화재, 과연 EGR 탓일까?


2015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온 BMW 의 화재사고가 오래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520d 를 시작으로 GT, 4시리즈 등 2.0리터 B47 디젤엔진이 들어간 모델 등 10만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햇는데, BMW 코리아측은 이 화재의 원인을 EGR 로 의심하고 있다. BMW 에 들어가는 EGR 이 국산 제품인데, 이 부품의 결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정지을 수 없다. 해외에도 같은 EGR 부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EGR 이 뭔데?


EGR 은 Exhaust Gas Recirculation 의 약자로, 배기가스 일부를 흡기계통으로 돌려 혼합기와 함께 한번 더 실린더에 넣어주는 장치이다.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효과로 디젤차에는 이러한 EGR 이 장착이 되어 있는데, EGR 에는 상당한 열이 발생된다. 그래서 EGR 쿨러에서 열을 어느정도 식히고 다시 흡기쪽으로 집어넣게 되는데, 냉각수 양이 부족하게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거나, EGR 쿨러 자체가 불량이면 화재발생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부품이 해외에도 많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EGR 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 오히려 의심스러운 것은 배출가스 관련 국내 환경인증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잘못 설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한편, BMW 에 들어가는 EGR 을 만드는 업체는 한국업체다. 국토부와 BMW 에서는 EGR 결함으로 화재가 났다는 해외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국산 부품인 EGR 을 의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토부가 너무 BMW 편을 드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아직 해외 사례과 비교해서 명확히 화재사건의 원인을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화재가 주로 발생한 BMW F 시리즈와 새로 출시한 G 시리즈에 들어가는 EGR 역시 국내 업체가 생산하지만, F 시리즈에서는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EGR 자체의 불량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더 의심되고 있다.


BMW 는 해외에서도 BMW 화재사고가 있다고 하지만, EGR 과는 상관없는 부품에서의 화재사고였고, 2006년~2011년 사이에 생산된 3시리즈 모델 67만대가 냉난방 시스템의 배선 과열로 차량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된 적이 있었다. 이 외에 X3, X5, Z4 등 74만대는 히터밸브가 녹슬면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화재사고와 차이가 존재하며, 단순히 EGR 의 불량으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BMW 코리아는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진단장비를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 배치 완료했으며, 7월 31일 기준으로 총 3,289대를 진단 완료했고, 매일 1만여대를 처리해 14일까지 안전진단 서비스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상 이게 가능할까도 싶다. 점검에 1시간, 그리고 이상이 발생되면 EGR 관련 흡기클리닝을 받는데만 보통 4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비가 정말 제대로 됐는지 믿기 힘들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BMW 가 리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차량은 모두 10만 6,000 여대다. 특히 지방의 경우라면 올해를 넘겨서나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서비스센터 전화상담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가장 확실한 것은 해당 차종의 주행을 잠시 멈추는 방법 밖에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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