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화재 진압 방법도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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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화재 진압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8월 정도에 중국 남부 싼밍시의 한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가 폭발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중국 BAIC 의 EX360 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영상을  살펴보면, 충전소에서 충전 플러그를 꽂은 직후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차주는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는데,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물을 뿜어댔고, 순간 차량이 폭발했다. 소방대원들이 전기차의 화재 진압 방법을 제대로 몰랐던 것이었다.




일단, 충전을 시작한 직후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배터리쪽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BAIC 이 주로 사용하는 배터리는 니켈-코발트 등으로 구성된 배터리로, 화학정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2020년 4월부터는 SK 이노베이션에서 BAIC 에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던 EX360 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CATL 에서 공급한 NCM622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재대처방법인데, 소방대원이 일반적으로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에서 물로 진압했을 경우, 특히 리튬이 사용된 배터리에 물을 사용하게 된다면 큰 폭발로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화재진압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화재진압방법도 다르다

배터리팩이나 연료전지 시스템 및 모터 등의 고전압이 사용되는 전기차에서는 감전 위험이 있는 만큼, 전기차 화재는 물보다는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충전한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리튬(Li) 은, 알칼리 금속으로 밀도가 낮고 가벼운 것과 함께, 수분과의 반응성이 상당히 높은 금속이다. 때문에 물을 사용하는 것은 폭발 등을 야기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며, 고압 전기가 사용되는 만큼, 절연장갑이나 보호장비 등을 제대로 착용하고 화재 진압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오너나 화재 신고를 하는 사람들 역시 화재가 발생된 차량이 전기차인지, 일반 내연기관인지를 제대로 소방서에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중국의 전기차 화재 사고의 경우에 일단, 충전케이블부터 차단하는 것이 화재 진압에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A 급에서 D 급으로 분류되며, 전기차는 일반적인 A 급의 일반 화재, B 급의 기름화재가 아닌, C 급의 전기화재와 D 급의 금속화재로 구분이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화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카본파이버가 많이 사용된 BMW i3 등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되면, 카본파이버의 섬유조직이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어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화재진압 및 구조활동에서 방진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전기차 화재사건에 대해 대응하는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화재 발생시 차량에서 멀리 대피하며, 충전케이블을 차단할 수 있으면 케이블부터 차단

2. 소방서 신고시, 전기차 혹은 수소연료전지차임을 명확히 인지시킬 것

3. 소방대원의 교육이 필요함

 

전기차 시대에서 자율주행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고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보지만, 여전히 만약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제대로 된 화재진압 방법과 인명구조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교육을 해야 한다. 이는 판매자와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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