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와 토요타가 선보이는 444마력의 V8 수소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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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토요타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선호하고 있다. 아키오 토요타(Akio Toyota)는 수소엔진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다른 제조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선보였는데, 토요타가 야마하(YAMAHA) 와 함께 수소로만 작동되는 자연흡기 V8 엔진을 개발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소엔진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기도 한데, 여전히 내연기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연료만 다를 뿐, 작동되는 방식이 다를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렉서스 RC F 쿠페에 사용되는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인젝터와 헤드, 흡기 매니폴드 등을 바꿨는데, 아주 독특한 점은 배기매니폴드를 엔진의 상단으로 올렸다는 점인데, 마치 다이슨 청소기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야마하에서 토요타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이 수소 V8 엔진은 444마력(6,800rpm), 540Nm(3,600rpm) 의 토크를 내는데, 기존 렉서스 RC F 트랙 에디션의 472마력, 536Nm 보다는 출력이 아쉽긴 하지만, 매우 독특한 특징들이 있다고 한다.

 

야마하는 이 엔진을 사용해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었는데, 매우 독특한 고주파수 사운드가 발생된다고 한다. 또한, 시제품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경험으로는 단순히 가솔린 엔진의 대체품이 아니라, 수소엔진 자체에 고유의 매력과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야마하는 이미 5년 전부터 자동차용 수소엔진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야마하 자동차 사장 히다카 요시히로(Yoshihiro Hidaka) 는 수소엔진은 내연기관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 간직한 채, 탄소중립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밝히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로의 전환에만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참고로 토요타는 지난해에 '슈퍼 다이큐 시리즈' 에 수소를 사용하는 '코롤라' 를 선보인 바 있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내연기관차라 등장해 내연기관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흥분하게 했었는데, 휘발유보다 연소 속도가 7~8배 가량 빨라 엔진으로 만들기 까다로운 편이다. 즉, 연소 속도가 빠른 만큼, 악셀 응답성이 빠르며, 저속 회전에서도 높은 토크를 기대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고온과 고압을 견뎌내야 하고, 발열 또한 엄청나다. 이 수소엔진은 내연기관 구조이다보니, 엔진오일도 그대로 사용된다. 때문에, 엔진오일이 타면서 발생되는 배출가스가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일반 내연기관과 비교하면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연비다.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테스트할 당시 10바퀴 정도(약 50km) 돌고 10분동안 수소를 충전했다. 지금은 어떻게 개선했는지 모른다.

 

일본정부가 내연기관의 종말을 선언했을 때, 아키오가 "일본에는 일본만의 방법이 있다" 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전기차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토요타의 저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야마하와 함께 444마력의 수소엔진을 만들었다. 순수전기차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시작된 수소엔진의  개발! 과연 테스트주행시에 문제되었던 효율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지만, 내연기관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을지, 여전할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또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지도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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