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헤리티지 라이브 #5 - 중형세단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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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라이브 #5 - 중형세단 이야기

지난주에 현대 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헤리티지 라이브가 있었고, 중형세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왔다. 현대자동차의 역사 뿐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해 시간을 내서 가볼만하다. 다음 순서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점은 다양한 현대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해볼만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점에서는 수소전지차 넥소(NEXO) 를 비롯해서 신형 쏘나타(DN8) 까지 다양한 현대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다섯번째 이야기. 중형세단

헤리티지 라이브는 고객과 소통하는 토크형 콘서트다. 의외로 가족단위로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번 다섯번째 주제는 '중형세단' 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중심에 있었고, 중형세단시장의 성장을 이끈 스텔라와 쏘나타(Y2)가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형 중형세단, 스텔라(STELLAR)

코티나의 뒤를 이어 1983년 출시된 스텔라는 현대자동차의 두번째 고유모델로, 중형세단으로서는 첫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포니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텔라가 만들어졌으며, 대한민국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모델이다. 참고로 스텔라는 단순히 자동차로서 의미가 큰게 아니라, 지금의 협력업체 관계가 만들어졌던 중요한 모델이었단 점에서 현대자동차에게는 의미가 크다.

 

중형차의 기준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먼저 알아둬야 할 내용은 바로 '중형차의 기준' 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역에 따라 중형차의 기준이 달라지는데, 한국에서는 보통 배기량 1,600cc 이상 2,000cc 미만으로, 유럽의 전장 4,700mm 이하의 D 세그먼트의 기준과는 배기량이 기준이라는 점에서 조금 다르지만, 현재는 쏘나타가 사실상의 중형차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68년 포드 영국법인과 손잡고 만든 코티나 역시 중형세단이라는 주제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한국의 도로사정상 '코티나' 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는데, 거친 도로환경에 맞지 않은 코티나는 영업용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면서 불만사항들이 높아만 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단순조립에서 현지화를 꾀한 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 의 등장

코티나에 이어 스텔라의 흥행에 힘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1985년, 1세대 쏘나타를 출시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크루즈 컨트롤, 메모리 시트 등을 선보였지만, 스텔라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나 크기에서 비교가 딱히 되지 않아 차별성을 느끼기 힘들어,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88년 6월, 2세대 모델인 'Y2' 에서 1세대 쏘나타가 "스텔라에 엔진만 키워서 나온 차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반영하여, 더욱 차체가 커지고, 다이나믹한 성격의 세단으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륜구동 모델로, 후륜구동이었던 대우 프린스와 경쟁했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대략 7:3 정도로, 프린스는 결국 쏘나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참고로, 쏘나타는 뉴스에도 등장했던 '오렌지족' 들이 즐겨타던 자동차이기도 했다. 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즐겼던 20대 청년들을 지칭했던 오렌지족들은 쏘나타를 타고 다니면서 흔히 말하는 '야타' 를 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중형세단의 대표주자 '쏘나타' 는 쏘나타 1, 2, 3 이후, EF 쏘나타에서 프론트의 더블위시본, 리어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뛰어난 승차감의 개선을 보여주었지만, IMF 직후에 출시되다보니, 신차효과를 누리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NF 쏘나타는 단정해진 디자인과 독자적 엔진인 세타엔진을 사용하고, 당시에는 상당히 보기 힘들었던 디젤 세단도 만들었었다.

 

이후, 8세대 쏘나타. 3월 21일에 출시된 지금의 쏘나타 DN8 모델은 무려 34년이라는 쏘나타 시리즈 중 최신 모델로, 더 이상 아빠차의 느낌이 아닌, 젊은 감각의 이미지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의 역사는 이렇게 생각보다 길었고,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았다. 과연 다음 현대 헤리티지 라이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모르겠지만,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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