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DN8) 시승기 - 쏘나타는 쏘나타다


쏘나타는 쏘나타다

새로워진 8세대 쏘나타(DN8) 은 그냥 새로워진 것이 아니라, 성능과 그 의미까지도 새로워졌다. 코티나에서 스텔라, 그리고 쏘나타로 이어진 현대자동차의 중형 패밀리 세단 쏘나타(SONATA) 는 그 옛날 아빠의 차가 아닌, 2030 타켓의 젊어진 감성을 띄고 있으며, 이제 쏘나타가 갖고 있던 위치는 그랜져가 대신하게 되었다. 쏘나타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의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달라진 주행성능

LF 쏘나타와 비교해서 얼마나 달라졌을까? 8세대 쏘나타는 2.0리터 스마트스트림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146마력, 19.5kmg.m 의 토크를 보이는데, 솔직히 차가 확 잘 달리는 것은 아니다. 엄청 빠르지는 않다. 타보면 "뭐야? 안 빠른데?" 당연하다. 이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니깐 말이다. 이 차의 목적은 '패밀리 세단' 이다. 빠를 필요가 딱히 없는 것이다. 빠른 쏘나타가 필요하다면, 곧 출시될 1.6 터보모델을 기다려보거나 N Line 을 기다려보는게 더 맞겠다.  하지만, 차가 빠른 가속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주행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3세대 플랫폼으로 바뀐 쏘나타 DN8 은 저중심 설계로 주행밸런스를 향상시켰고, 다이나믹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했다. 실제로 가속력이 엄청나지는 않다보니, 다이나믹함 보다는 주행밸런스 위주로 차량을 확인해보게 되었는데, 스티어링이나 섀시에서 오는 주행 감성은 좋아졌어도, 서스펜션의 세팅은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단단하게 만들어달랬더니, 딱딱하잖아?' 쏘나타를 타면서 느낀 점이었다. 서스펜션의 세팅이 생각보다 하드했다. 1.6 터보 모델을 염두에 둔 세팅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패밀리 세단이라는 목적에는 조금 맞지 않는 세팅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일반 도로에서 악셀을 밟고 달려보면, 그렇게 불만스럽지는 않은 가속력과 승차감으로 큰 불만이 없었지만, 요철을 지날때 리어서스펜션의 딱딱함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요철을 지날 때, 리바운드가 너무 짧아 딱딱한 승차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는 높은 승차감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다.

 

브레이크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상당히 괜찮았다. 타이어도 피렐리 P Zero 를 사용해서 괜찮은 그립감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고속주행에서는 조금 더 강력한 브레이크 세팅을 찾게 된다. 평상시 브레이크 튜닝을 했던 사람이라면 브레이크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질 것 같다.

 

주행성능 및 파워트레인 : ★★

2.0 CVVL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3세대 플랫폼과 서스펜션 등과 함께한 핸들링 감각과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스포츠카가 아닌 만큼, 빠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복합연비 13.0km/L 도 생각해보면, 왜 파워풀한 주행성능이 아니었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안락함보다는 스포티함을 강조한 서스펜션 세팅 때문에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목적에는 약간 어긋나지 않았나 싶다. 쏘나타가 조금 달라졌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시대, 하이테크 쏘나타

8세대 쏘나타는 단순한 '탈것' 에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의 진화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지금까지의 편의사양과는 수준부터가 다르다. 전자식 변속버튼(SBW),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석 승객 알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사양을 갖춘 것을 넘어서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잠금/해제를 할 수 있으며, 빌트인 캠(내장용 블랙박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은 지금까지의 자동차와는 차별화되는 편의사양이다.

 

그리고, 원격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은 좁은 공간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키를 이용해서 원격 시동은 물론, 전/후진 제어가 가능해 너무나도 편리한 기능이었으며, 블랙박스 기능은 이 차를 구입한다면 뺄 수 없는 기능이 되어버렸다.

안전을 위한 후측방 모니터 기능은 제네시스와 기아 K9 등에서 사용되던 고급 편의사양이었는데, 이제 중형차인 '쏘나타' 에도 적용이 되었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기능으로 안전운전을 도와주고 있다. 쏘나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하이테크 세단인 것이다. 실제로 고속도로 운전이나 막히는 도로에서 이러한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들은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주차를 할 때에도 상당히 편리했다. 그 외에도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상당했는데, 날씨정보나 기타 스포츠 정보 등도 10.25인치의 모니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탈것 이상의 진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키는 지금까지의 스마트키와는 많이 달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으며, 카드키는 발렛파킹을 맡길 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트렌디한 부분까지도 지금까지의 쏘나타와는 달랐다.

 

실내공간과 트렁크는 쏘나타답다는 생각이 들만큼 넓었고, 효율적이었다. 2열 공간은 키가 큰 사람이라면 타고 내릴 때에 머리가 닿는 경우는 있겠지만, 타고 나면 크게 불만사항은 없는 정도였다. 다만, 2열에서의 승차감은 앞서 지적한대로 서스펜션이 하드한 덕에 안락함은 좀 떨어졌고, 트렁크는 폴딩시트가 아닌, 스키스루만 있는 상태여서 살짝은 아쉬운 상태였다. 하지만,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그런 것들을 생각나지 않게 해주었다.

 

안전 및 편의사양 : ★★★★★

수입차에서는 절대 이 가격에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정말 칭찬할 만하다. 한번 써보면, 다른 차들이 구닥다리처럼 보일 것이다.

쏘나타의 의미

스마트 모빌리티가 필요해진 시대의 하이테크 세단. 패밀리 세단이면서, 엣지있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쏘나타는 이제 아버지 세대의 중형세단이 아니라, 젊어진 감각의 스포티한 중형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세대동안 쏘나타는 국내 중형 패밀리 세단을 대표해 왔다. 그리고, 8세대로 넘어온 쏘나타는 이제 예전의 넉넉하고 편안하며, 중년 아빠들이 쏘나타와는 느낌이 다르지만, 여전히 쏘나타답다. 단지, 그 의미가 젊어졌으며, 하이테크 요소들이 적용되었다고 해서 예전의 쏘나타와 완전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쏘나타는 분명, 스포티해졌지만, 중형 패밀리 세단이라는 쏘나타의 포지션을 잃지 않았고,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렁크 용량 등은, 쏘나타를 여전히 쏘나타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총평 : ★★★★☆

파격적인 디자인은 아직 적응중이다. 하지만, 디자인만큼 파격적인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등의 옵션들은 수입차를 뛰어넘을 만큼 좋아졌고, 주행성능 자체도 꽤 좋은 편이다. 조금 가속력이 약하고, 하드한 서스펜션 세팅이긴 하지만 말이다. 쏘나타가 갖고 있는 의미. 쏘나타는 대한민국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포지션을 잘 지켜내고 있다. 흔들리긴 했었지만, 여전히 중형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며, 스마트 모비리티 시대에 걸맞는 하이테크 기능들을 탑재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편안함과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패밀리 중형세단이지만 엄청나지는 않다. 딱히 이 차를 한마디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쏘나타는 쏘나타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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