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시승기 - 무난한 성능, 하지만 가격이...



이쿼녹스, 무난한 패밀리 SUV 이지만, 아쉬운 것은 가격!


무난한 성능의 패밀리 SUV. 솔직히 쉐보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은 쉐보레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 가격만 조금 더 저렴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과 중국에 공개한 새로운 디자인의 올란도를 갖고 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일단 2,945만원~3,985만원이라는 이쿼녹스의 가격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1.6 CDTi 디젤, GEN3 변속기의 조합


위스퍼 디젤이라 부르는 1.6리터 디젤엔진이 쉐보레 이쿼녹스의 심장이다. 크루즈와도 같은 엔진이며, 같은 GEN3 변속기가 들어가 있다. 136마력, 32.6kg.m 의 토크는 배기량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주행상의 답답함은 딱히 없었다. 물론 배기량이 더 크면 좋을 수 있어도, 자동차세와 일상 주행에서 필요한 성능을 생각해보면 결코 아쉽지는 않다. 디젤 특유의 초반 굼뜸은 공통적인 현상들이니 제쳐두고 보면 가속성능이 나쁘지만은 않다.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고속도로를 다녀보면 연비 또한 꽤 만족스럽다. 13.3km/L 의 공인연비를 가뿐히 넘어 고속도로에서는 20km/L 정도의 연비가 나온다. 쉐보레는 왜 항상 공인연비를 적게 표시하는지 알수가 없다. 타보면 공인연비를 항상 넘는다.




주행성능은 과연?


쉐보레 특유의 주행성능이 인상적이다. SUV 다운 특징들이 눈에 띄는데, 편안한 서스펜션과 조향감이 운전하는데 큰 스트레스가 없다. 며칠동안 타보니 생각보다 어? 꽤 버티네?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요철을 지날 때에는 서스펜션이 무심하듯 툭 "괜찮아유~" 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코너에서도 적당히 잘 버틴다. 물론, 스포츠카만큼 코너를 비비면서 달려나가는 것은 힘들 수 있어도, 4륜구동 시스템으로 비포장 길에서도 불편함 없이 달릴 수 있다. 


타고 다니면 별 스트레스가 없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든다.(주위 사람들도 가격을 듣기 전까지는 괜찮다고 했다.)



제법 넓은 실내공간에서 통풍시트를 틀어놓고 시원한 상태에서 주행을 하다보면, 여기저기 쉐보레의 각 차종에서 쓰이는 공통적인 스티어링 휠, 버튼, 기어노브와 계기판 등이 눈에 들어온다. HUD 가 있을법도 하지만, HUD 가 있을 자리에는 전방추돌 경고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가끔 예민하게 작동하는 전방추돌 경고시스템이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안전이 우선이다보니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다.


차고가 높은 SUV 이다보니 어느정도의 롤이 존재는 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거나 욕나올 정도까지는 아니다. R-EPS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 단단한 섀시의 조합을 통해 느껴지는 핸들링은 무난함 그 자체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지만, 평타 이상은 하기 때문에 크게 언급은 하지 않고 싶다. 캡티바보다는 그래도 세련된 디자인이어서 좋다. 그렇다면 실내공간과 편의사양은 어떨까?




꽤 넓직한 2열 시트


2열 시트에 앉아보면 놀라는 점 하나는 창문이 오토 윈도우다. 작은 기능의 차이인데 사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느껴지는 점은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 가족들이 많이 탄다는 가정하에 살펴보면 매우 넓직해서 편안하다. 패밀리 SUV 에서 2열 공간이 넓다는 것은 상당히 칭찬할만한 점이다. 키가 큰 사람이 앉아도 뒷좌석이 꽤 여유롭다.




트렁크 공간 역시 넓직하다. 그리고 섬세한 장점 중 하나는 트렁크의 높이가 높지 않아 짐을 싣고 내리기가 편하다는 점이며, 운전자의 키를 고려해서 전동트렁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트렁크의 높이가 높지 않아 트렁크를 열어놓고 의자처럼 앉아있어도 편할 정도다. 




아쉬운 점은?

가격을 빼고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라면, 무선충전시스템과 토글식 기어버튼이다.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식률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물론, 지난 쉐보레의 꼽는 방식의 무선충전에서 진일보 했지만, 갤럭시 노트 등의 폭이 넓은 스마트폰은 충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가끔 인식률이 떨어진다. 토글식 변속버튼은 운전중에 전혀 쓸 일이 없다. 차라리 쓰지 않았으면 싶으며, 드라이빙 모드가 따로 없다는 점도 아쉽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인포테인먼트의 기능이 약하다는 점이다. 뭔가 느리다.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후방카메라가 작동하는 시간에 딜레이가 있고, 그 외의 기능들의 작동 시간도 딜레이가 느껴진다. 경쟁모델들과 비교하면 아쉽다.


그리고, 메모리 시트 세팅법이 매우 복잡하다. 장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인데, 2개의 키를 통해 각각 다른 메모리 시트를 저장시키고 키에 따라 차 문을 열면 알아서 세팅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그 방법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



쉐보레 이쿼녹스를 시승하는 동안 햅틱시트, 전방추돌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제동), 언덕길 밀림방지 등의 안전사양도 꽤 마음에 들었다. 브레이크 성능도 고속에서도 꾸준히 답력을 유지해주는 부분이 괜찮았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무난하다. 하지만, 조그만 더 저렴했더라면 차량 판매가 더 많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의외로 정숙한 실내, 든든한 주행성능, 공인연비를 웃도는 좋은 연비와 안전사양, 편의사양으로 딱히 스트레스 없는 무난한 패밀리 SUV 가 될 수 있는데 발목을 잡는 단 하나! 가격이 아쉽다. 기본기 좋고, 안전한건 알겠는데 차를 좀 팔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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