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 닛산, 합병 추진을 검토중

728x90
반응형

일본 정부, 혼다-닛산 합병 추진한다?

일본 정부가 혼다(Honda) 와 닛산(Nissan) 의 합병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파이낸셜타임즈에서 17일, 일본 정부가 혼다와 닛산의 합병을 추진했었다고 공개했는데,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전환되고 있음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상실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한다. 특히, 혼다는 독자생존을 위해 수년간 다른 회사와의 합병을 심각하게 검토해 왔다고 하는데, 일본의 마쯔다, 스바루, 스즈키, 다이하츠, 토요타 등 8개의 자동차 업계 중, 혼다만 유일하게 자본 제휴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닛산과 혼다의 합병으로 보호무역을 강화시키고자 아베 총리의 보좌진들이 이러한 합병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즉, 이번 합병안의 주요 원인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상실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일본 보호무역의 강화라는 목적으로 닛산과 혼다를 합병시킨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 닛산과 혼다는 즉각 거부의사를 전했으며, 혼다는 닛산과 르노와의 자본제휴 관계를 이유로 합병을 거부했다고 한다. 또한, 닛산의 전 경영진에서는 이번 합병안은 자동차 업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발상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을 비판하기도 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한다는 것은 자본 뿐 아니라, 생산 플랫폼의 통합과 비용절감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일로, 일본정부의 이러한 합병 추진안은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이번 합병안은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미뤄졌는데,  연간 판매량 480만대의 혼다(Honda) 를 다른 곳과 통합시킨다는 아이디어는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으로 보여진다.

 

혼다와 닛산은 매년 자동차 판매량에 있어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지만, Honda 는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미 개인용 제트기, 잔디깎기, 보트 모터 등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닛산보다는 더 여유로운 편이었다. 그리고, 닛산은 토요타와 유사하게 수소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했다는 점 등에서 서로의 기술적인 전략이 다르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닛산은 Waymo 와 파트너십을 맺고, 혼다는 GM 의 크루즈 자율주행차에 투자했다는 점이 서로 많이 다르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혼다-닛산 합병안 계획은 일단은 멈춰졌다. 하지만, 자율주행과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를 하나로 합친다는 점은 어찌 보면,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서 불완전한 인간을 하나의 완벽한 존재로 만든다는 '인류 보완 계획' 과도 비슷해 보인다.  

728x90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Copyright © 'RGB STAN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