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형 XM3 TCE 260 시승기 – 뭐가 달라졌을까?
- 자동차 시승기
- 2021. 6. 18. 14:25
2022 XM3 TCE 260 - 약간의 변화와 더욱 매력적인 상품성
2022년형 XM3 TCE 260을 시승해봤다. 수출모델인 아르카나의 디테일을 적용시킨 모델로, 새로운 컬러를 추가하고 커넥티비티를 강화했다. 얼핏 “나 오늘 뭐 달라진 거 없어?” 라고 묻는 질문에 한참을 찾아볼 것 같은소소한 변화지만, 좋은 디자인은 크게 바꿀 필요가 없는 법. XM3 는 쿠페스타일의 크로스오버 차량의 매력과 추가된 편의사양을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소닉 레드 컬러는 여름철 느즈막한 오후의 햇살과 잘 어울리는 강렬함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여전히 매력적 스타일
일단, 강렬한 소닉 레드 컬러가 시선을 흡수한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XM3 는 독특함이 그 매력을 더해주는데, 아르카나의 디테일을 반영해 안개등 대신에 Y 자 형태의 크롬 트림으로 산뜻하게 분위기를 바꾸었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이 적용되었으며, 프론트 휀더의 가니시가 살짝 바뀌었다. 그리고, 앞뒤의 스키드가 그레이 컬러에서 하이퍼 새틴 그레이로 변경되고, 블랙 투톤 루프가 추가되었다.
XM3 는 요즘의 각지고 날카로워지는 디자인과 다르게 라운드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조금 더 우아하고, 볼륨감 있는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앞뒤로 짧은 오버행이 차량의 비율을 독특하게 만들어준다. 선과 면. 그리고 강렬한 컬러가 빛을 만나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사실 성능보다도 디자인이 선택에 있어서 더 중요한 가치기준이 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인데, XM3 는 기본기도 탄탄하게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2년형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인카 페이먼트
XM3 에 새롭게 SK 텔레콤의 T map 내비게이션과 함께 KT 와 제휴한 원격 차량제어 등 커넥티비티 기능을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업데이트도 가능한데, 그보다 더 재미있는 기능은 ‘인카 페이먼트’ 기능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XM3 가 새롭게 보인다.
인카 페이먼트는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로, MY 르노삼성 앱을 통해 차 안에서 비대면 주유와 식음료 업종 드라이브 스루 픽업까지도 모두 가능한데, 기존에 주차 및 주유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경쟁 모델보다 더욱 편리했다.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 역시 매우 편리했는데, 차량 내 앱에서 ‘오윈’ 이라는 앱을 실행시켜, 가까운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 주유서비스의 경우에는 주유소를 확인하고 주유금액을 미리 결제한 다음, 해당 주유소로 이동해 앱의 안내에 따라 주유하면 된다. 미리 결제를 하고 가기 때문에 결제하느라 기다릴 필요 없이 편하게 주유를 완료하고 결제 완료를 확인한 후 그냥 떠나면 된다. 정말 편하다.
카페 등의 식음료 업종이라면, 주문하고 결제까지 완료한 후에 목적지에 도달하고 매장 호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너무나 간편한 시스템이다. MZ 세대에게 잘 어울리는 결제방식이다.
여전히 탄탄한 기본기
XM3 TCE 260 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152마력, 26.0kg.m 의 토크를 발휘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 개발한 이 엔진과 함께 7단 게트락 습식 EDC 듀얼클러치가 낮은 rpm 에서도 높은 토크를 보여주며, 가속에 있어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저배기량 엔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100km/h 에서의 rpm 은 겨우 1,700rpm 정도로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저속에서의 회전질감 역시 부드럽다. 그리고, 한번 밟기 시작하면 금새 고속으로 달려갈 정도로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과 조화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다만,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듀얼클러치 특유의 1,2단에서의 주춤거리는 반응이 싫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반응성과 함께 13.8km/L 의 복합연비는 실제로는 더 잘 나오기도 해서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다.
승차감과 핸들링 역시 기본기가 탄탄한 XM3 답다.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토션빔의 서스펜션은 살짝 요철에서 하드한 느낌이지만, 탄탄한 느낌으로 코너에서 즐기는 핸들링 감각이 매우 좋다. 무게중심이 높은 것 같으면서도 딱히 그런 것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운전이 쉽고 재밌다. 참고로 해외 판매되는 아르카나에는 AWD 가 있지만, 국내 판매되는 XM3 는 전륜구동이다.
그리고, 운전을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도 잘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역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어 운전이 더욱 쉽고 스트레스가 적다.
이 외에 편의사양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에서 고객과의 소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기존 열선/통풍시트 작동방법이 별도로 메뉴를 통해 들어가 변경해야 하는 복잡했던 것과 다르게, 2022년식 XM3 에서는 물리버튼 한번을 누르면 바로 화면의 화살표만 누르면 되는 것으로 바뀌어 사용하기 편해졌다. 하지만, 반응속도가 조금 느린 것은 아쉽다.
총평 : ★★★★★
쿠페 스타일의 스타일리시한 크로스오버 차량인 XM3 는 2022년형으로 바뀌면서 매력적인 소닉레드 컬러를 추가했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인카 페이먼트’ 등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강화해 MZ 세대에게 어피할 만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으며, 운전하기도 편하다. 연비도 준수한 편으로 가성비도 좋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지만, 레저활동부터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실내공간과 성능, 기능들과 꾸준히 고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XM3 의 상품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닉레드 컬러는 실제로 정말 예쁘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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