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더 볼드(The Bold) 시승기 - 저평가된 SUV
- 자동차 시승기
- 2018. 10. 5. 19:43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The Bold) 시승기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스포티지를 시승하면서 느꼈던 점이 바로 '편안함'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시승차량은 2.0 리터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인텔리전트 모델로, 힘, 연비, 공간, 정숙성 등에서 만족스러웠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프론트와 리어의 외형적인 모습이 바뀐 스포티지 더 볼드! 2,120~3,038만원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저평가되어 있는, 꽤 만족스러운 SUV 라고 할 수 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실내는 큰 변화가 없었고, D 컷 스티어링휠과 브라운 컬러 패키지의 시트가 꽤나 볼만했다. 열선과 통풍시트 외에도 차로 이탈방지(LKA),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운전할 때 꽤 큰 도움들을 준다. 그렇다면 주행질감은 어떨까? 솔직히 요즘 웬만해서는 다 성능들이 좋은 편이라고 먼저 말해두고 싶다.
굵직한 핸들링 감각
예전에 스포티지 R 을 탔었을 때에는 큰 실망을 했었다. 서스펜션 세팅이 엉망이었고, 그로 인해서 핸들링 감각이 휘청휘청 롤을 심하게 느꼈던 점에서 불만족스러웠었다. 하지만, 스포티지 QL 부터는 달랐다. 차체는 더 단단해졌고, 섀시는 견고하고 쫀득해졌다. 짧은 사이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급격하게 스티어링휠을 좌우로 반복하면 뒤가 살짝 털리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예전의 느낌에 비하면 억제가 되어있고,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부러 차를 날리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아주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성능은 조금 아쉬웠다. 타이어탓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튜닝브레이크를 장착할 것 같다.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주행에서라면 아쉬움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겠지만, 브레이크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욱 만족스럽게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
186마력, 41.0kg.m
2.0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정말 딱 좋다. 1,750rpm 에서부터 나오는 41.0kg.m 의 토크는 빠른 가속감을 보여주며, 8단 자동변속기가 재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으로 스트레스 없이 가속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역시 디젤차 타는 맛은 토크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좋은 토크빨로 시원시원한 가속이 가능한데, 연비는 15.0km/L(17인치 휠 기준)다. 실제 연비주행을 하면 더 잘 나올수도 있다. 그리고 밖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실내에서는 상당히 정숙한 편이다.
디젤이라 아쉬운 점? 이라기 보다는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넣어주어야 하는 귀찮음(?) 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보충하기가 너무나 쉽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니 이정도 번거로움은 용납할 수 있다. 그래도 어디에 요소수를 주입해야 할지 모르는 일부 수입차보다는 관리가 정말 편하다.
꽤 넓은 2열 공간
2열 공간은 역시 SUV 답게 충분히 넉넉하다. 그리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되는 만큼 2열공간의 거주성은 뛰어난 편이다. 비록, 럭셔리 SUV 에서 볼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를 2열 공간에서 즐길수는 없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은 2열만이 아니다.
트렁크 공간은 꽤 넓직하다. 가끔씩 이런 SUV 볼때마다 작은 차로 이삿짐을 여러번 옮기던 생각들이 난다. 이렇게 공간이 큰 SUV 였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주의 사람들이 출퇴근할때 태워달라고, 짐 옮길때 자꾸 셔틀로 쓰지 않았을까? 하면서 애써 위로를 해본다.
스포티지의 2열시트를 접으면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여기에 누우면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볼수도 있다. 스포티지 더 볼드. 딱히 뭐 나쁜점은 없었다. 힘 좋고, 연비 좋고, 핸들링 감각 좋으며, 넓은 공간에 정숙성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가격도 나름 꽤 괜찮은 편이다.
저평가되어있는 SUV 라는 말이 잘 맞게, 꽤 괜찮은 차량인데 인기가 살짝 떨어진다. 아참, 스포티지에서 마음에 안드는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헤드라이트 조사각이었다.
새롭게 바뀐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은 꽤 매력적이지만, 앞에 차가 있다면 조사각이 조금 높은 편이어서 '눈뽕' 을 의도치 않게 할 수 있다. 이점은 조금 아쉬웠다.
총평
스포티지 더 볼드는 처음에 밝혔던 것처럼 힘 좋고, 연비 좋고, 넓은 공간에 정숙성도 만족스러우며, 핸들링 감각에 편의사양까지도 만족스러웠다. 저평가되어있는 SUV 이지만, 스포티지는 꽤나 만족스러운 SUV 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The Bold 로 바뀌면서 외형이 바뀐점이 꽤나 멋스러움까지 만족시켜준다. 디자인은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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