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NIRO) 하이브리드 시승기 – 새롭게 시작한다면 역시 니로!
- 자동차 시승기
- 2022. 3. 7. 00:07
더 나은 일상을 위한 니로(NIRO)
전기차들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서 선택의 이유가 여유롭다. 충전에 대한 불편. 연비. 여기에 공간과 더 나아진 승차감과 함께,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SUV 다. 니로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현명하다.
유니크한 디자인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LED DRL 이 먼저 눈에 띄며, C 필러 가니쉬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차체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컨셉트카에서 보였던 ‘하바니로’ 에서 선보였던 C 필러 가니쉬(옵션 : 오로라 블랙 펄, 인터스텔라 그레이, 스틸 그레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랩핑을 통해 포인트를 더 주어도 괜찮을 것 같아보인다. 여기에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과감하게 세로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공기역학적 요소를 고려했다는 부분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확실히 이전의 니로가 효율성은 좋았지만, 밋밋한 디자인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패션도 좋아진 모습이 좋다. 리어 디자인 중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크로스오버 같은 느낌을 살린 것과 함께, 하단의 방향지시등 및 후진등이 헤드램프의 DRL 의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모습을 보면, 정말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다.
확실히 달라진 니로
실내 모습 역시 이전의 니로와 완전히 달라졌다. 최신 기아의 패밀리룩을 적용해 젊어진 감각을 보여주는 한편, 다양한 편의사양들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데, 이제는 차급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혁신적인 모습이다.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두개를 사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고급스러운 감각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입체감 및 몰입도가 좋으며, 시인성 역시 뛰어나다. 여기에 HUD 까지 더해져 운전 중에도 주행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어 더욱 안전한 전방시야 확보가 가능해졌다. 특히, 저렴한 컴바이너 타입이 아닌 HUD가 더욱 고급스럽다.
여기에 엠비언트 라이트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더해주고 있고, 스티어링휠 뒷쪽에는 패들쉬프트가 존재하는데, 이게 정말 독특하다. 일반 에코모드일 때에는 회생제동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느낌과 더욱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스포츠모드일 때에는 변속의 +/- 를 담당해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미리 말하자면, 이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라서 급하게 이동할 때 외에는 크게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인포테인먼트 쪽 역시 K8 에 사용되던 것과 같은 모습인데, 버튼 하나로 인포테인먼트/공조 버튼을 전환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심플한 디자인이 꽤 편하다. 이 외에 실내 공간에는 지속강능을 위한 친환경 소재들이 사용되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것이나,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을 사용하지 않은 페인트라던가, 바이오 폴리우레탄 가죽 등 친환경 차량답게 소재들 역시 환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공간은 SUV 답게 실용적이고, 2열시트는 넓어진 휠베이스 덕에 더 여유로워졌으며, 451리터의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여유로워 일상에서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착좌감도 꽤 좋아졌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니로의 퍼포먼스. 니로의 퍼포먼스는 단순히 효율만을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효율을 빼놓을 수 없다. 정말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후회없는 선택의 이유. 니로의 효율성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32kW 의 전기모터를 올려 시스템 최대 141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6단 더블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복합연비 20.8km/L 이라는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세대의 니로도 좋았지만, 새로워진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역시 효율성이 뛰어나다. 변속 타이밍은 마치 일반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매우 부드러우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변환 역시 매우 자연스러워 크게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NVH 성능도 좋아졌고, 승차감은 조금 단단한 느낌이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튄다는 것 보다 조금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승차감이 길들이기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시승차를 바꿔 타보고 느낀 점은 길들인 사람에 따라서 서스펜션이나 엔진반응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번쯤 스포츠모드로 달려볼 필요도 있어보인다.
스포츠모드로 주행할 시에는 조금 거친 엔진음을 보여주는데, 그에 비해 출력이 획기적으로 빠른 것은 없다.. 스티어링 휠과 악셀링 반응. 전기모터의 개입이 더욱 적극적으로 된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핸들링 감각은 무난한데, 스포츠카가 아니다보니 다이나믹함을 느끼긴 어렵다. 그래도 편안한 수준의 승차감이며, 에코모드에서는 앞서 언급한 회생제동 단계 조절은 패들쉬프트를 통해 전기차를 탈 때처럼 승차감을 고려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꽤 마음에 든다. 참고로, 이러한 회생제동 단계 조절 덕에 브레이킹 성능은 꽤 마음에 든다. 브레이크패드 교체주기가 상당히 길 것으로 예상된다. 타면서 유지비가 크게 들지 않을 것 같다.
또한, 국내 최초로 2세대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하여 환경과 효율 모두를 고려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린존 가까이에서는 엔진보다 전기모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해 배출가스와 소움을 줄이는데, 보통 학교와 주거지역 등이며, 운전자의 마음대로 원하는 구역에서 그린존 설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니로는 효율과 함께,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친환경에 대한 고민을 한 흔적이 많이 남은 차량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 보조,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 및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사양들이 운전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안전하게 도와준다.
총평 : ★★★★★
효율, 공간 등의 실용성과 디자인 및 오래 탈만하면서 유지비 저렴한 차량을 찾는다면 니로 하이브리드가 정답이다. 기본 시작 가격이 2,660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후)부터 시작하고, 옵션들을 넣다 보면 3천만원 중후반대가 되긴 하지만, 오래 탈 수 있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운전도 편안한 차. 멋이 아닌 진짜 나를 위한 선택이 되는 차다.
PS. 같은 플랫폼으로 니로 EV 도 나올 예정인데, 순수 전기차를 원한다면 더 기다려봐도 될 일이지만, 나오자마자 사전계약을 하는 것이 출고를 앞당길 수 있는 현재로서의 유일한 방법이다.
ⓒ RGB STANCE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추가사진>
'자동차 시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보 C40 리차지 시승기 – 첫 전기차라기엔 높은 완성도 (0) | 2022.03.20 |
---|---|
제네시스 GV60 시승기 – 다르긴 한데 비슷해요 (0) | 2022.03.19 |
2022 볼트 EV 간단시승기 – 완전 좋아졌는데? (0) | 2022.02.27 |
벤츠 G63 AMG 시승기 – 변함 없는 독보적 존재감 (0) | 2022.02.02 |
캐딜락 XT6 시승기 – 럭셔리 스포츠 SUV (0) | 2022.02.01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