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E 쿠페라고? – 뭐가 다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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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CLE 쿠페, 벤츠니깐 또 잘 팔리겠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CLE 쿠페를 공개했다. 3도어 쿠페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어딘가 낯이 익다. 새로워진 벤츠의 패밀리룩을 적용해서인지 사실 E 클래스 같기도, C 클래스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에 안든다.

 

전면부는 사크 노즈 형상과 LED 헤드라이트와 입체적 라디에이터 그릴은 최근에 벤츠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이다. CLA 쿠페와도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 벤츠는 더 뉴 CLE 쿠페를 공개하면서, 전장 4,850mm, 전폭 1,860mm, 전고 1,428mm 의 중형 세그먼트에서 가장 큰 2도어 쿠페 모델이라며, C 클래스 쿠페보다 25mm 휠베이스가 길어져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트렁크 용량은 C 클래스 쿠페 대비 60리터 더 넓어진 420리터로 골프백 3개 정도를 싣고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체감되는 큰 차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지금의 벤츠는 그냥 벤츠 엠블럼만 붙여놓으면 잘 사주니깐, 대충 차를 만들고, 세그먼트도 뒤죽박죽이 섞여버린 느낌이다. 슈퍼카의 느낌이 강렬해야 하는 SL 역시 S 클래스 카브리올레 같이 만들어놓은 것처럼 원래의 이름이 갖고 있던 의미들은 마케팅 수단이 되어버린지 오래된 느낌이다. 마이바흐도 결국 S 클래스가 되어버렸지 않은가?

 

실내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요즘 벤츠에서 흔히 보이는 타입이라 이상할 것까진 없지만, CLE 라고 하는 것 자체가 C 클래스와 E 클래스의 사이 쯤 된다는 것 같이, 그냥 세단 대통합 같은 모델이라 CLE 만의 딱히 뭔가 특징을 잘 모르겠다. 어느샌가 디테일이 없어져버린 벤츠의 모습이 실망스럽다. 각 세그먼트마다 다른 운동특성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은 고려하지 않고, 그냥 모두에게 다 걸맞는 유니섹스 같은 모델이예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매력이 더 떨어져보인다. 비빔밥에 나물 하나 더 들어간다고 프리미엄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더한 4기통(M254) 엔진과 6기통(M256) 4기통 디젤(QM654) 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다이나믹 바디 컨트롤로 앞뒤 댐핑값을 조절할 수 있는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휠 역시 이 차의 성격이 운전하는 모든 사람들의 특성을 다 맞추려는 세팅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보여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CLE 카브리올레도 출시할 예정이긴 한데, 과연 이게 C 클래스 혹은 E 클래스와 구분지을 수 있는 특징이나 매력은 무엇인지. 어떤 디테일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는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다 똑같이 생겼고, 움직임도 이젠 다 비슷비슷해져서 프리미엄을 느끼질 못하겠다. 그냥 삼각별 하나. 이게 전부인 것 같다. 차라리 제네시스를 타는게 더 고급스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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