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것도 좋잖아? 더 뉴 카니발 3.5 가솔린 9인승 시승기

 

잠깐! 카니발 3.5 가솔린도 좋잖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되고, 계약율도 여전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높은 가운데, 3.5 가솔린 9인승 모델을 시승해봤다. 그리고 3.5 가솔린 모델 역시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이 상당히 긴 편인데, 비용적인 면을 생각하고, 주행패턴을 생각한다면 카니발 3.5 가솔린 모델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시승차량 지원 : 기아자동차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더 뉴 카니발’ 은 새롭게 바뀐 모습도 깔끔하고 볼드한 멋을 보여주지만, 이전의 카니발 역시 디자인이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다. 새로워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이 DRL 에 적용되어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 때문에 쏘렌도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 부분은 더 뉴 카니발의 정제된 세련미와 SUV 같은 강인함을 조화롭게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인 만큼 쏘렌토 같다고 해도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와 같은 디자인으로 구성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강인한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다. 그리고, 트렁크 손잡이는 히든타입으로 바뀌어 더 깔끔해졌다. 측면부의 변화는 없다.

 

 

실내의 경우에는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해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입체감과 고급감이 살아있다. 아 외에 암레스트에 UV-C 살균 기능도 있는데, 그렇게 많이 쓸 일은 없다. 그리고 무선충전 기능도 편한데, 간혹 일부 기종들은 충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실내 공간이야 말할 것도 없다. ‘카니발’ 이니깐 말이다. 1열도 넓은 폭 덕분에 여유롭고, 2열, 3열까지도 상당히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괜히 아빠들의 자동차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9인승의 경우에는 맨 뒤에 접혀있는 4열 시트를 이용하면 되지만, 사실상 쓰기 어렵다. 9인승은 그냥 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기 위한 꼼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실내는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다만 시트 컬러가 오염이 잘 되지 않는 컬러로 바뀌어 관리가 쉽다는 것 정도가 있는데, 주행품질은 바뀌었다.

 

 

좋아졌네!

가솔린 3.5 모델은 최고 294마력, 36.2kg.m 의 최대토크를 보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9.0km/L 의 복합연비(19인치 타이어, 9인승 기준)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연비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455만원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서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함께 자신의 주행패턴을 파악해보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5리터 V6 엔진인 만큼 엔진 소리는 상당히 부드럽고 정숙하다. 시동을 걸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정숙성과 함께 주행시에 아쉽지 않은 충분한 가속감을 보여주며, 고속주행시에도 시원시원한 가속감을 보여주여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여기에 변속기의 타이밍도 부드러워 편안한 주행질감을 보여준다.

 

 

서스펜션은 기존의 소프트한 느낌에서 조금 더 하드한 느낌으로 개선되어 울렁거리는 멀미는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단해진 만큼 말랑한 것을 찾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다. 그런데, 서스펜션이 개선되긴 해도 차량 특성이 길고 크다보니 급조작시에는 출렁거릴 수 있으니 차량의 성격에 맞춰 안전한 주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레이크는 크고 무거운 덩치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편이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크게 아쉽지 않을 수 있어도 조금 더 강력한 브레이킹을 원한다면 애프터마켓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는 정도다.

 

 

총평 : ★★★★★

카니발 3.5 가솔린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연비에서 아쉽긴 하다. 하지만, 큰 배기량만큼시원시원한 가속감과 뛰어난 정숙성을 가진 3.5 가솔린 모델을 주말 위주로만 이용한다면, 455만원이 저렴한 만큼 연비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상쇄가 될 수 있어 구입할만한 가치를 보여준다. 카니발이 보여주는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함께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은 충분히 여유롭고 좋다. 3.5 가솔린 모델은 데일리카용이 아닌, 주말 가족 나들이용 정도라면 3.5 가솔린 모델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자동차세, 기름값, 주차비 등 경제적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 딱히 고민할 것 없이 3.5 가솔린 카니발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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