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긴 했는데… 더 뉴 K5 1.6 터보시승기
- 자동차 시승기
- 2023. 12. 22. 21:40
달라진 ‘더 뉴 K5’ – 아쉬움이 왜 없겠어
기아자동차의 3세대 K5 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5’ 를 시승해봤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있지만, 그 중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시승했고, 달라진 모습들을 한번 더 확인해봤다. 확실히 더욱 강렬해진 부분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실내의 변화와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들은 마음에 들었지만, 디자인을 보면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시승지원 : 기아자동차
강렬해져서 오히려 아쉬운
더 뉴 K5 는 기자아동차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컨셉을 반영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특히,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은 마치 번개가 치는 것 같은 강렬한 모습으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뒷모습은 차폭과 입체감을 강조하는 스타맵 라이팅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강렬해진 부분이 오히려 아쉽다.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것 때문에, 억지스럽게 바뀐 것은 아닐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데, 부분변경 전의 모델이 더욱 깔끔한 모습으로 느껴질 정도다. 새롭게 바뀐 카니발과 비슷한 테일램프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이어가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왠지 모를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테일램프의 선이 너무 길고, 범퍼 하단부의 라인들은 복잡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만 빼고 나면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럽다.
실내의 모습은 변경된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ccNC 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등 다양한 기능들이 수평적 인테리어를 통해 더욱 와이드한 모습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주행 중 조작은 어렵다. 한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전환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토로 설정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가끔씩은 내 마음대로 조작을 하고 싶을 때에는 쉽지 않고 불편하다. 가끔은 너무 첨단은 불편할 수 있다. 그래도 주차 중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같은 편의사양은 꽤 반갑다.
실내 공간은 중형 세단답게 여유로운 편이다. 특히, 2열 공간까지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존과 마찬가지로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까지 실내 공간은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주행 감각은 조금 바뀌었다.
개선된 주행성능
시승했던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180마력 27.0kg.m 의 토크를 보여 일상주행에서 큰 불편함이 없는 출력이다. 연비도 중형세단다운 준수한 편이며, 드라이브모드를 SPORT 로 변경하면 조금 더 예민한 악셀링 반응과 자동8단 변속기가 조금 더 빠른 반응을 보이지만, 서스펜션 자체는 바뀌는 것이 아니라서 적당한 수준으로 기분 내는 정도에는 괜찮다.
하지만, 서스펜션을 개선해 전 세대보다 소프트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심주행과 장거리 주행에서도 그리 큰 불편함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래도 좀 여전히 리어가 하드한 편이긴 하다. 브레이크도 그렇게 아쉬운 편은 아니다. 순정상태의 브레이크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따로 애프터마켓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지만, 그렇게 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다.
전체적으로 K5의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성능들이다. 하지만, 조금 더 기계적인 완성도.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주행감성을 더 기대하고 싶어진다. 하이브리드 답게 연비도 제법 좋고, 주행성능도 괜찮지만, 괜찮은 수준을 넘어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다음 세대에서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총평 : ★★★★☆(4.5/5.0)
전방충돌 방지, 차로 유지보조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의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과 각종 편의장비 등을 갖추고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와 승차감 등은 과격하게 변한 디자인을 상쇄시킬만한 상품성을 보인다. 하지만, 대중차 브랜드의 무난한 중형 세단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더 드라이빙의 본질 측면에서 ‘즐거움’ 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독일세단을 탔을 때와 같은 핸들링의 즐거움이 더해진다면 다른 편의사양들이 조금 빠지더라도 K5 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맛있는 반찬 많은 백반집도 좋지만, 메인 메뉴가 확실한 것이 더 맛집으로 인정 받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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