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투싼 1.6 터보 시승기 – 솔직히 꽤 괜찮아

 

 

꽤 괜찮은 SUV, 투싼(TUCSON)

럭셔리하다거나, 엄청난 다이나믹함을 자랑하는 고성능 SUV 는 아니지만, 2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출력, 주행성능, 실내공간, 편의사양 들을 고려해보면, 투싼은 정말 가성비가 뛰어난 SUV 다. 솔직히 정말 괜찮은 SUV 로, “이 돈이면 더 보태서 싼타페를 사지!” 라는 말을 굳이 안해도 괜찮은 차량이다.

 

시승차량 제공 : 현대자동차

 

 

다듬어진 디자인, 확 달라진 실내

전작의 투싼과 비교해서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더 뉴 투싼’ 을 보면, 프론트의 헤드라이트가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로 변경되어, 여전히 강인한 느낌이면서도 다듬어져 깔끔해졌다. 후면부는 큰 변화는 없지만, 범퍼 몰딩과 스키드 플레이드가 일체화되면서 가로 방향으로 확대되어 넓은 느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약간 다듬어지긴 했어도 과격한 디자인은 생각보다 강렬해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실내의 변화는 매우 반갑다.

 

 

실내로 들어오면 새롭게 바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해주며, 전체적으로는 실내의 공간이 실용성을 강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컬럼 타입의 변속레버를 사용하면서 변속버튼이 있던 센터콘솔은 플로팅 형태로 바뀌어 공간을 극대화시켰다. 다만, 팔을 내려놓다가 다른 버튼들을 내려놓곤 하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일부 기종은 잘 안되는 문제가 있곤 했다.

 

 

 

참고로, 트렁크로 꽤 여유로워 이정도면 패밀리카로 사용하면서 많은 짐을 싣고 다녀도 크게 불만이 없을 정도이며, 차박을 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탈만한가?

투싼에서 많이 궁금해하는 것. 180마력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적용된 7단 건식 DCT 가 과연 얼마나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을까? 하는 것이다. 내구성에 대해서는 시승하는 동안에는 확인할 수 없지만, DCT 특유의 덜컥거림이 바뀌었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있다.

 

 

DCT 치곤 매우 부드럽다. 원래 DCT 의 특징이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동변속기 같은 느낌이 나는데, DCT 는 빠른 변속으로 운전의 즐거움과 연비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1단에서 2단 변속 같은 저속에서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부드러움보다는 약간의 덜컥거림이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좋다 나쁘다의 평가가 아니라, DCT 의 특성인 만큼, 이를 이해하고 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DCT 를 최대한 부드럽게 세팅해 놨기 때문에, 마치 수동변속기에서 반클러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 같아 내구성에는 조금 의문이 가긴 하지만, DCT 를 이해하고 잘 조작한다면, 거친 느낌보다는 운전의 즐거움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주행질감 역시 전 세대보다는 더 단단해져 다이나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데, 그렇다고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코너를 즐기는 맛이 제법 있다. 물론, 그렇다고 투싼이 스포츠카는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선까지만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1.6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180마력, 27.0kg.m 의 토크로 출력에 답답함이 없으며, 복합연비 12.5km/L 로 출력이나 연비 모두 크게 아쉽지 않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총평 : ★★★★★

더 뉴 투싼이 매력적인 이유는 2,700 만원대에 시작하는 가격과 HTRAC 을 선택할 수 있고, 지능형 하이빔 보조 기능 등 지능형 안전기술 등이 기본 적용된다는 점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4인 가족이 짐을 싣고 다녀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여유로움 등이 가성이 좋은 SUV 라고 할 수 있는데, 경제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차. 넓은 공간과, 나쁘지 않은 연비.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도 모두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차가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은 다소 강렬하지만, 있으면 좋은 웬만한 편의사양들이 거의 다 있으니 정말 괜찮은 SUV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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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