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의 실수, 포르쉐 마칸 단종 - 진짜 실수일까?
- 자동차 칼럼
- 2026. 1. 13. 14:13

전략의 실수, 포르쉐 마칸 단종 - 진짜 실수일까?
- 포르쉐, 마칸(내연기관) 단종
- 마칸 후속으로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 전략의 실패일까, 기술의 부재일까?
최근 유럽연합이 내연기관 금지조치를 폐지하면서 입장을 번복했고, 이와 동시에 많은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계획은 캐즘(Chasm) 현상을 겪으며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었고, 이 기간 동안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바꾸는 제조사들이 많아졌다.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 성능 등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걸 단순히 전략의 실패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기술의 부족이라고 보는 것이 더 확실하지 않을까?
포르쉐의 전 CEO 올리버 블루메는 올해초에 CEO 에서 물러나면서 마칸을 전기차로만 출시하기로 한 결정이 실수였다고 밝히며, 마칸에 대한 판단이 틀렸다는 고백을 했다. 2019년 포르쉐가 가솔린 마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모델에만 집중하기로 한 결정에 해한 후회였는데, 이는 곧 고급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와 규제 장벽 등 급변하는 상황으로 인해 예상보다 판매가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는 당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대응하고 있다며 당시의 결정들에 대해 후회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포르쉐는 이제 마칸을 대신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소형 크로스오버를 재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고, ‘마칸’ 이라는 이름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포르쉐 마칸 EV(일렉트릭)은 2024년에 유럽에서 출시되었고, 글로벌 판매량은 36,250대로, 전체 마칸 판매량의 56% 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유럽시장에서는 보안규제 등으로 내연기관 모델이 단종되면서 전동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북미를 비롯해 신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고, 한국에서는 타이칸과 함께 포르쉐 전기차 판매의 핵심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더뎌지는 캐즘(Chasm) 현상을 맞이하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 마칸EV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내연기관 마칸을 단종시켰다. 왜 이렇게 됐을까?

마칸 단종의 이유는 '착각'
유럽연합은 2024년 7월부터 신차 및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강화된 ‘사이버 보안법규’ 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 마칸의 아키텍처로는 규제에 충족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투자 대신, 모델교체(전기차 전환)을 선택했다. 그리고, 유럽연합의. 기존 전략이었던 2030년까지 판매 차량의 대부분을 전기차로 해야 한다는 것처럼, 포르쉐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량을 갖고 있어서 판매량이 높은 마칸을 전기차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단계였다.
즉, 포르쉐 전동화의 기술적 상징이 ‘타이칸’ 이었다면, 마칸 EV 는 수익성과 판매량을 책임지는 볼륨 모델로, 포르쉐에겐 매우 중요한 모델이었다. 즉, 전기차도 포르쉐답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고성능 브랜드 포르쉐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모델이었는데,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기차에 대한 전략도 어려워졌고, 보안규제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량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르쉐는 과감히 마칸을 단종시킨다는 것이다. 포르쉐는 가솔린 마칸 후속 모델을 준비하지 않았고, 2세대 마칸이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만큼, 자연스럽게 전기 포르쉐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했지만, 가격과 인프라, 사용 환경 및 소비자의 선호도 등을 ‘착각’ 한 판단이었던 것이다.
보안에 대한 이슈. 그리고 전기차에 대한 전략 실패로 포르쉐는 마칸을 단종시켰고, 전동화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기술의 부재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당장은 숨통이 트인 것 같아도, 전기차 시장에서 더 이상 브랜드가 통하지 않을수도 있으며, 후속모델이 나오기까지 약 2년간의 핵심 세그먼트 공백이 발생해 이 시간이 전환점이 될지, 커다란 벽을 맞닥드리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 같다.
참고로 마칸 후속모델로는 아우디 Q5 와 플랫폼(PPC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을 꾀하는 등, 현실적 선택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사이 마칸 EV 로만 그동안의 수익성과 판매량을 지켜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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