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먼저 타본 '트래버스(TRAVERSE)' 시승기 - 오프로드 편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 - 오프로드 편

아침 일찍부터 산타모니카를 떠나, 동쪽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트래버스(TRAVERSE) 를 타고 이동했다. 이번 일정은 왕복 약 350km 정도. 목적지인 팜스프링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이동을 하다보니 제법 선선했던 바람은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차에서 잠깐 내려 사진을 찍으려는데, 신발까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미 전날 도심과 고속도로를 통해 경험해본 트래버스의 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으로 향했는데, 직접 공원을 돌아다니기 전까지는 몰랐다. 왜 AWD 만 들어올 것을 추천했는지 말이다.

 

도심에서 타본 트래버스는 크고 넓은 실내공간과 3.6리터 V6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꽤나 순발력있게 느껴졌고,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에는 넓은 실내와 안락한 서스펜션을 느꼈다면, 이제는 오프로드에서 다이나믹한 사륜구동 성능과 트래버스의 내구성을 느낄 차례이다.

 

팜스프링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에 도착을 했더니, 독특한 조슈아 나무가 눈에 띄었고, 인절미 수백개를 쌓아놓은 듯한 돌산들도 눈에 띄었다. 이 국립공원의 규모는 약 3,214㎢ 에 달한다. 서울보다도 크고, 대한민국 면적의 1/3 정도다. 하지만, 일정 때문에 일부 코스만을 돌아보기로 한다. 처음에는 AWD 만 들어가는 것을 추천했는데, 속으로는 '이정도 길이야 그냥 전륜구동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곧 왜 그런 경고를 했는지 알게 되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입장료를 내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스팔트로 길이 나 있었다. '어? 뭐야. 오프로드라며?' 라며 이게 다냐고 물었는데, 이건 그냥 들어가는 입구 정도일 뿐이라고 했다. 하긴, 공원 면적만 3,214㎢ 로, 서울보다도 몇배는 넓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었다.

 

잠시, 트래버스(TRAVERSE) 의 스펙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자면, 최대 310마력(북미기준), 36.8kg.m 의 토크를 보이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대비 더 큰 사이즈를 보이고 있고, 기본적으로 최대 2,267kg 의 적재물을 끌 수 있는 트레일러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옵션마다 다르지만,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4가지 트랙션 모드가 제공되고 있다.(AWD 기준)

 

시승에 사용된 트래버스 중 FWD 모델은 험로지역까지는 들어가지 않기로 하였고, AWD 모델을 타고 있던 우리 팀은 과감히 AWD 코스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대체 이게 왜 AWD 코스라는거야? 그냥 비포장 도로인데?' 라며, AWD 코스로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비포장 도로같은 거친 노면을 마치 WRC 선수라도 된 듯, 빠르게 달려나가면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에도 AWD 시스템은 꽤 빠르게 거친 노면에서 그립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면서, 과연 AWD 코스는 어디일까? 싶었다. 그러던 도중 사진촬영이 잘 나올만한 곳을 찾아 잠시 차를 세웠다. 그리고 놀랐다.

 

뭐야? 모래사막이었잖아?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이었던 것이었다. 도심형 SUV 트래버스(TRAVERSE)를 타고 그냥 막 달리다 보니, 이게 발이 푹푹 들어가는 모래밭인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이 사막이었단 사실을 까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발을 딛자마자 사우나에 온 듯 뜨거워진 신발 밑창과 푹푹 빠지는 모래는 마치 해변가의 모래사장을 걷는 느낌이었다. 이런 길을 아무런 신경도 안쓰고 그냥 비포장 도로였겠거니~ 하면서 달렸던 것이었다.

 

스위쳐블 AWD(Switchable AWD)

쉐보레 트래버스의 스위쳐블 AWD 시스템은 상시사륜 AWD 도 있지만, FWD 모드에서는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서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후륜 토크 분배를 통해 FWD, AWD, 오프로드 및 토우/홀(TOW/HAUL) 모드 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반 AWD 로도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막에서도 거침없이 달렸던 것이었다.

 

만약, 한국에서 트래버스를 탄다면 도심형 SUV 이면서, 캠핑을 다닐 때에도 거침없이 다양한 환경을 다닐 수 있기에 충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정도 모래사막에서 잘 달리는 것만으로는 AWD 를 평가하기에는 아쉬웠다. 그래서 계속 AWD 코스를 달려봤다. 군데군데 살짝 푹 파인 곳들이 있었지만, 웬만한 SUV 라면 그냥 무난히 지나갈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우리는 너무 초짜로 봤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순간 약간은 제대로 된 오프로드 코스가 나타났다.

 

한쪽은 모래로 발이 푹푹 빠지는 곳이고, 한쪽은 바위가 있어서 천천히 조심해서 지나가야 했다. 결국 차량 한쪽이 붕 떠버리는 상황이 생겨버렸고, 트랙션 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꿔서 지나올 수 있었다. 물론, 차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이런 거친 환경을 마음껏 다닐 수 있고, 2,267kg 의 적재물을 끌 수 있는 트레일러링 시스템을 갖춘 트래버스의 내구성에 대해서 확인을 해볼 수 있는데, 웬만한 차량으로는 이 뜨거운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이 사막에서 계속 돌아다니다 보면 라디에이터가 터져버리는 상황도 종종 있다고 했는데, 계속해서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변속기와 엔진. 사륜구동 시스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고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내구성

트래버스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거친 도로를 마음껏 달렸음에도 튼튼한 서스펜션. 그리고, 뜨거운 햇살과 온도 속에서도 이상없이 잘 작동되는 변속기 성능은 한국에서라면 비교적 무난한 환경에서의 도로환경은 물론, 웬만한 캠핑장에서의 환경에서도 작동하는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310마력(북미기준), 36.8kg.m의 3.6리터 V6 엔진임에도 9단 자동변속기로 고속도로 연비 11.5km/L(미국 EPA 기준) 으로, 나쁘지 않은 고성능 도심형 SUV 트래버스는 엄청난 실내공간, 편의성 및 안전사양으로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도심에서의 안전한 주행은 물론, 캠핑을 다닐 때에 국내에서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고려하고 있다면, 쉐보레 트래버스(TRAVERSE) 는 최고의 대형 SUV 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캠핑을 즐긴다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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