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웅장함과 편안함 - 4세대 신형 카니발 시승기
- 자동차 시승기
- 2020. 9. 3. 13:00
새로운 웅장함과 편안함 - 4세대 신형 카니발 시승기
4세대 신형 카니발이 강렬한 모습과 함께, 넓고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형 카니발은 가족을 위한 차량 뿐 아니라, 의전용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미니밴으로, 살까말까 고민한다면 이제는 별 고민없이 카니발을 선택해도 될 것 같다.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차량을 협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렬한 디자인
미니밴의 디자인이 이렇게나 세련될 수 있다는 것을 카니발은 증명했다. 신형 카니발 디자인의 과감한 시도는 최근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진 기아자동차답다. 박자와 리드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더욱 슬림하면서도 강렬하나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프론트 범퍼와 하나인 것처럼 보이는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한 모습을 연출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후면부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좌우가 연결되어 슬림한 형태를 보여주면서도 차량이 더 와이드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사이드의 C 필러쪽에 위치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시 역시 4세대 카니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웅장하면서도 편안한 실내
참 넓다. 신형 카니발을 시승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바로 ‘넓다’ 라는 점이었다. 또한, 첨단 공간이라는 컨셉에 맞춰 독보적 공간 활용성에 프리미엄을 더했는데, 1열의 12.3인치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면서도, 슬림한 에어벤트 일체형 메탈 가니쉬가 고급스러움은 물론, 수평형 구조의 넓은 공간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미니밴의 모습이 아닌, 마치 SUV 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시승모델인 7인승 모델에 적용되어 있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는 실내 공간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버튼 하나로 마치 편안한 소파 위에 올라 앉은 듯,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넉넉한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과 허리와 엉덩이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다리까지 편안하게 올릴 수 있어서, 의전용으로 사용한다면 카니발의 릴렉션 시트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시승모델인 7인승 카니발에서의 트렁크 공간 역시 상당히 넉넉한데, 3열 시트를 접으면 더욱 광활한 공간을 보여주는 동시에, 3열을 사용하더라고 깊게 들어가 있는 트렁크 공간이 공간 효율성을 높여주어 많은 짐을 싣고 다닐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카니발의 주행 성능은?
30mm 늘어난 휠베이스의 4세대 신형 카니발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함께,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성능도 보여준다. 2.2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카니발을 운전하는 것은 전장 5,155mm 의 큰 사이즈의 차량임에도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스마트스트림 2.2리터 디젤엔진의 202마력, 45.0kg.m 의 토크는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출력의 부족함이나, 거친 느낌이 없었으며 엔진 특성상 초반에는 조금 굼뜬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주행에서의 불편함을 느끼기란 힘들었고, 고속주행시에는 묵직한 느낌의 주행안정감과 새로워진 서스펜션 세팅 및 섀시로 인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은 살짝 들리는 편이지만, 2열에서는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다. 이 차량의 목적이 패밀리 밴이나 의전용 밴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부드러우면서 묵직한 가속이 가능한 세팅이 마음에 든다.
핸들링 감각과 승차감 역시 만족스러웠다. 프론트에 맥퍼슨 스트럿 / 리어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된 카니발은 제법 세팅이 잘 되어있어서,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했고, 일반 도로를 주행시에도 정숙성과 함께 승차감이 좋았는데, 3열의 경우에는 서스펜션 쪽에 시트가 위치해 있다보니 과속방지턱 등의 요철을 만나면 아무래도 2열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거친 느낌을 받게 된다. 확실히 카니발에서의 상석은 2열이다.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1열부터 3열까지 앉아보면, 이 차량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더 잘 느끼게 된다. 2열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함께, 각 자리마다 위치한 USB 충전포트와 컵홀더. 2열 시트의 통풍시트 및 후석 음성인식 기능 및 빌트인 캠. 그리고, 콘솔 박스 하단은 서럽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후석에 공조 필터를 추가적용해 쾌적함을 유지해주는 실내 편의사양들은 카니발이 얼마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량인가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안전사양들도 가득하다. HUD 가 빠진 점은 조금 아쉽지만, 지능형 주행기술로 편리함과 함께 안전까지 지켜주는 카니발에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및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2열에서 내릴 때에 승객 보호를 위한 안전하차 보조기능이 인상적이며, 차가 더욱 커진 만큼, 서라운드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는 차선변경 및 주차시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서라운드뷰 모니터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조금 더 성능이 좋은 것을 달아주었으면 싶다.
총평 : ★★★★★
이 큰 차를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아쉽다. 가족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니거나, 비지니스를 위한 의전용 차량을 생각한다면, 주저없이 카니발을 선택해도 아쉽지 않을 것 같다. 국산 미니밴에서 딱히 경쟁자가 없지만, 4세대 신형 카니발은 획기적으로 좋아졌으며,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넘어서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고,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갖춰 상품성이 높다. 게다가 인기 높은 카니발인 만큼 나중에 중고로 내놓더라도 크게 손해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며, 가족이나 의전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도로 위에서 위험한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싶다. 그러라고 만든 차가 아니니깐 말이다. 차는 좋다. 이 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고 다닐지가 궁금해질 뿐이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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