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조용한 휴식을 위한 차박 - feat.르노삼성 QM6
- 자동차 시승기
- 2020. 9. 14. 09:33
잠시 조용한 휴식을 위한 차박 - feat.르노삼성 QM6
어렸을 적,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땐, 집에 차가 없어 회사에서 화물밴을 빌려, 돗자리와 씻을 물을 담을 커다란 말통과 수건, 먹을 것 등을 차에 싣고 바다로, 계곡으로 다니곤 했었다. 화물밴의 넓은 적재함 덕에 여유롭게 놀곤 했었는데, 어렸을 적엔 덩치가 작았으니 더 크게 넓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혼자 차를 타고 조용히 쉼을 즐기러 다닐 때가 있다.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작아 그리 여유롭게 쉬지는 못하고 시트를 뒤로 제껴놓고 풍경을 즐기며 책이나 음악을 듣거나 하다 오곤 하는데, 조금 더 큰 차가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본 시승기는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자동차만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QM6 1.7dCi 타고 떠난 휴식
이번에는 르노삼성에서 시승차로 제공받은 QM6 1.7 dCi 를 타고 아주 잠시 조용히 쉬다 왔다. QM6 는 일반 소형차와 비교하면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캠핑을 위한 엄청난 사이즈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히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연속으로 떠나기에도 충분한 능력과, 뛰어난 연비도 보여주는 만큼, 합리적인 패밀리 SUV 로도 괜찮은 편이다. 150마력, 34.6kg.m 의 토크를 보이는 1.7 dCi 디젤엔진에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변속기과 QM6 의 섀시 및, 서스펜션은 편안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주행성능을 보여주며, 14.4km/L 의 복합연비가 실제 연비에서는 더 잘 나오는 편이어서 멀리 여행을 떠나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물론, S-Link 는 아쉽다. 새롭게 바뀐 SM6 나, XM3 등은 좋아졌는데, 아무래도 아직 QM6 는 바뀌지 않았다. 운전하기 편하고, 시트도 편하고 그런데, 아무리 공조기 조작을 하는게 조금 바뀌었다고 해도, 물리적인 조작방식이 더 마음에 든다.
준비할 것은 특별히 없다. 뭔가 해먹고, 자고 올것도 아니고 잠시 바람을 좀 느끼고, 휴식을 즐기다 오는 정도이기 때문에 르노삼성에서 제공해준 에어매트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정도였다. 편히 쉬었다가 올 목적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들을 할 필요도 없었다. 차량용 텐트도 제공되었지만, 치기 귀찮았다. 혼자 즐기기에 QM6 의 공간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낮시간 동안 낮잠 자고 오는 정도이긴 한데, 예전에 혼자 여행을 다닐 때에도 차 안에 그냥 침낭 하나와 라면 끓여먹을 코펠 하나만 갖고 다녔었기에 딱히 불편할 것은 없었다.
제일 필요한 건, 사람이 없는 장소와 자동차
우선, 적당히 사람 없고 조용한 곳을 찾아서 차를 세워두고서는 편히 쉴 준비를 한다.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에어펌프를 트렁크에 위치한 12V 파워아울렛에 연결한 뒤 작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왜 트렁크에 12V 파워아울렛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다양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매트는 차량에 맞춰 딱 나온 제품이다 보니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어두고 최대한 넓은 공간을 만들어준다. QM6 에서 2열 시트를 모두 접어놓으니, 꽤 넓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제 에어매트를 모두 펴고서 할 일은, 차 안에 누워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바라보거나, 트렁크쪽 혹은 옆 창문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일 정도다. 여기에 QM6 에 들어가 있는 BOSE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음악까지 틀어 놓으면 쉴 준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사실, 전기차가 조금 부럽기는 했다. 시동을 따로 켤 필요 없이 배터리를 이용해 음악이나 에어컨 등을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일단, 차 안에 편히 누워 맨발로 음악을 듣고, 가볍게 낮잠을 살짝 자다가 햇살에 더워져 잠시 깨 다시 멍하니 풍경 잠깐 쳐다보고서는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뒹글거렸다.
문득, 어렸을 때라면 그냥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놀았을 것 같은데 어른이 되고 보니, 뭔가 잉여로운 여유를 즐기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어렸을 적의 추억들이 뒤엉켜 떠올라 묘한 감정을 살짝 느끼게 된다.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고, 휴가 성수기도 끝난 요즘,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자연 속으로 가볍게. 그리고, 조용히 한번 떠나보는 것을 추천해보고 싶다. 뭐, 조용히 쉬러 가는데 성수기 아니어도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편히 다닐 차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조용히 갔던 것처럼 조용히. 그리고 깔끔하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돌아오면 그걸로 끝이다.
<추가사진>
Ps. 참고로,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에서 QM6 를 비롯한 각 차량의 악세서리들을 구입할 수 있다.
www.renaultsamsungm.com/new/service/svc_accessory.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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