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로라도(Z71-X) 시승기 – 가지 못할 곳이 없다
- 자동차 시승기
- 2020. 11. 30. 20:21
거침없는 정통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71-X
타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하다. 머릿속에는 어디로 떠날까? 어떤 길을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정통 픽업트럭으로, 어느 길이든 떠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다. 사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연비’ 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콜로라도가 주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본 시승기는 한국GM 쉐보레로부터 시승차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헤리티지를 품은 디자인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프론트와 리어의 모습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새롭게 바뀐 프론트의 모습은 정통픽업다운 다이나믹함이 느껴지며, 실버라도가 생각나는 듯한 강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강렬한 블랙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그리고, 에어 인테이크 부분이 오프로드를 만끽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후면부의 테일게이트는 레트로 감성을 더한 쉐보레 레터링을 음각으로 길게 새겨 쉐보레 트럭의 100년 헤리티지와 정통 픽업트럭만의 터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용성을 강조한 실내
실내는 무선충전기능 등의 편의사양과 함께 픽업트럭에 최적화된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럭셔리 SUV 가 아닌, 실용성을 강조한 픽업트럭인 만큼, 인테리어 구성은 심플해보인다. 최근 공개되는 SUV 들에 비해 내비게이션 사이즈도 작은 편이지만, 있어야 할 편의사양들은 잘 갖추었다.
편의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은 없지만, 열선시트 등의 기본 편의사양이 있어서 운전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으며, 2열 시트의 히든 스토리지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해준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아메리칸 감성 그대로다.
픽업트럭다운 적재공간
1,170리터의 적재공간을 보이는 콜로라도의 적재함은 400kg 의 최대 적재하중을 보이며, 바닥은 미끄럼 방지와 차체 손상 방지를 위한 베드 라이너가 도포되어 있다. 덕분에 긁힘 등에 따른 차량이 녹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지 리프트가 있어서 적재함을 열 때, 부드럽게 열리며, 적재함에 올라가기에도 더욱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리어 범퍼 코너 스탭 및 코너 포캣 그립 등이 있는 등, 많은 경험을 통해 완성된 실용성이 돋보인다.
압도적인 퍼포먼스
쉐보레 콜로라도의 매력은 바로 어느 길이라도 상관없이 다닐 수 있는 퍼포먼스에 있다. 일반 SUV 는 가기 힘든 머드, 락크롤링, 범피코스는 물론이고, 도강도 가능하며, 3.2톤의 초대형 카라반도 끌고 다닐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콜로라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3,649cc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와 함께 312마력, 38.0kg.m 의 토크는 동급 최강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첨단 사륜구동시스템이 더해져서 일반적인 포장도로는 물론이고 쉽게 들어가지 못할 거친 길까지도 쉽게 들어간다.
한번 오프로드의 강력한 성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어 연천쪽에 위치한 험한 장소에 가보았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더욱 거칠어진 길은 커다란 바위 혹은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일반 SUV 라면 애초에 지나갈 생각을 하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락크롤링 수준의 거친 길도 콜로라도는 거침없이 지나갈 수 있었고, 모래사장에서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발목이 푹푹 빠지는 길이라는 것을 까먹을 정도로 쉽게 탈출했다.
해보지 못한 것은 트레일러를 연결하는 것인데, 콜로라도의 토우/홀 모드는 트레일러 견인시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 뿐 아니라,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및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 다양한 트레일링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며, 고속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스웨이 현상까지도 감지해주는 스테빌리트랙 차체 자세제어시스템이 안전까지도 지켜주고 있다.
또한, 거친 길을 지나면서 차량이 비틀렸음에도 실내 잡소리나 불쾌한 소음 등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일반 도로를 주행할 때에도 마음에 드는데, 편안한 서스펜션 세팅이 공도에서도 꽤나 만족스럽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콜로라도를 타면 어릴적 놀이기구를 타고 놀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동심을 자극하는 콜로라도는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어 다른 차량에서는 맛보지 못한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기계식 디퍼런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 가 후륜에 기본 탑재되어 트랙션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LSD 와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경우, 자동으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Lock Up) 기능을 통해 어떤 길도 거침없이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퍼포먼스는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바꿔줄 수 있는 매력을 품고 있다.
총평 : ★★★★★
편의사양 몇개 좀 없다고 해서 이 차를 폄하할 수 없다. 주행성능을 비롯한 탄탄한 기본기와 목적에 최적화된 콜로라도는 연비가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화물차 세금 적용으로 자동차세를 비롯한 세제혜택 등이 있으니, 강력하고, 재미있는 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장점 : 80% 풀박스 프레임 고강도강을 사용하여 오프로드의 거친 환경도 거침없이 다닐 수 있으며, 312마력, 38.0kg.m의 강력한 출력 및 사륜구동 시스템은 어떤 길도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단점 : 아무래도 차가 크다보니 연비는 조금 아쉽다. 하지만, 가솔린엔진 특유의 정숙성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이 외에 단점이라고 한다면, 차가 커서 주차하기 어렵다는 점 정도다.
<추가사진>
'자동차 시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반떼 N Line 시승기 - 고성능의 맛을 느껴보자 (0) | 2020.12.16 |
---|---|
New QM6 2.0 GDe 시승기 – 디테일한 편안함 (0) | 2020.12.12 |
쏘나타 N 라인 서킷 시승기 - 고성능 N 감성을 담았다 (0) | 2020.11.26 |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승기 – 매력적인 연비와 퍼포먼스 (0) | 2020.11.24 |
르노 조에(ZOE) 시승기 – 조에, 좋아! (0) | 2020.11.05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