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K9 시승기 – 젊은 신사
- 자동차 시승기
- 2021. 7. 27. 17:12
더 뉴 K9, 젊은 플래그십 세단
기아자동차의 ‘더 뉴 K9(The New K9)’ 을 시승해봤다. 예전과 달리, 더욱 젊어진 감각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으로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잘 갖추고 있었다. 와이드하면서 정교하고, 품격 있는 실내 공간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쉬운 점들도 물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댄디(Dandy)한 멋을 즐기는 젊은 신사 같았다. 그리고, 가성비가 좋은 편으로, 비지니스 대형세단으로는 딱이다.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차 제공을 받았습니다.
세련된 디자인
엄청나게 커져버린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슬림해진 헤드라이트와 함께 무게감과 존재감을 더해주고 있다. 프론트 그릴의 V 형상 크롬 패턴은 마치 매쉬타입처럼 스포티한 감성도 보여주고 있으며, 후면부는 면을 강조한 존재감으로 좌우 수평으로 연결된 리어램프가 와이드함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리어램프가 더 멋있다고 생각되지만, 이 새로워진 와이드한 리어램프 역시 세련된 느낌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편안한 실내공간
더 뉴 K9 의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고급스러운 감성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14.5인치의 대형 내비게이션과 뒷좌석의 듀얼 모니터.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퀼팅 나파 가죽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 리얼우드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다운 격을 잘 받쳐주고 있으며, 필기인식 통합 컨트롤러 등의 첨단 편의사양은 K9 의 가치를 한단계 더 끌어올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버튼식 기어변속이 아닌, 기어노브가 따로 있어 손맛이 느껴지는 점이 좋다.
운전을 할 때와, 뒷좌석에 앉아있을 때의 감성이 사뭇 다른데, 운전을 할 때에는 대형세단치곤 상당히 날렵한 움직임곽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편의사양이 마음에 든다. 뒷좌석에서는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공조장치 등의 편의사양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어, 타고 내릴 때의 품격을 유지해준다. 참고로, 모리스 라크로와(Maurice Lacroix) 시계가 들어가 있어 분위기가 꽤 멋지다.
플래그십다운 승차감일까?
시승을 한 ‘더 뉴 K9’ 은 3.8 N/A 6기통 엔진으로 315마력, 40.5kg.m 의 토크를 보여주며,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상당히 편안하며서도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단, 주행 중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전방의 레이더와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도로상황을 예측해 변속을 해주는 것인데, 운전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상당히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게 도와준다. 그리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드라이브 모드 등에 따라 댐핑값을 변경해 부드러운 승차감이 필요할 때에는 편안하게, 조금 거칠게 달려보고 싶을 때에는 대형 스포츠 세단에 올라탄 것 같은 답력 조절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편안하며,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준다.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지만, 차량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안락한 승차감이다.
사륜구동까지 더해져서 주행안정성은 더욱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K9 은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이 모두 가능한 차량이다보니, 주행안정성과 드라이빙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있어야 하는데, The New K9 은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주행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어 전체적인 핸들링 점수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상당히 정숙한 실내는 고급 대형세단에서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는데 한몫을 한다.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데, 그것은 K9이 플래그십 대형세단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충분히 편안하지만, 더 편안했으면 하는 점과 디테일을 더 살려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실내에 모리스 라크로와(Maurice Lacroix) 시계와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지만, 선루프 커버가 전동식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다른 차량들과 구분되는 디테일이 더 있었으면 싶다. 사실, K8 만 하더라도 상당히 뛰어난 상품성으로 K9 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총평 : ★★★★★
K9은 차분하지만, 튀어나가야 할 때에는 잘 달릴 줄 아는 대형세단이다. 새로워진 모습과 주행안정성이 대폭 강화된 주행성능 및 각종 편의사양과 안정사양이 인상적이며, 아주 마음에 든다. K9 의 성격을 더 정확히 이야기해보자면, 대형 럭셔리 세단인데, 비지니스용으로 더 잘 어울린다. 엄청나게 럭셔리 세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품격을 놓치지 않은 실용적 고급세단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다. 1억 미만의 가격으로 격을 살리기에 충분한 대형 고급세단 K9은, 의외로 가성비 좋은 실용적인 면이 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K9 3.8 차량가격 : 5,800만원~8,0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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