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N 시승기 – 짜릿한 퍼포먼스의 고성능 세단

짜릿한 아반떼 N

현대자동차의 시승행사 초청으로 인제스피디움에서 아반떼N 을 시승해봤다. 디자인적 변화도 눈에 띄었지만, N 라인업답게 성능상의 뚜렷한 변화가 온몸의 아드레날린을 더욱 분비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말 일상에서부터 서킷까지 짜릿함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전천후 고성능 세단이다.

 

더 스타일리시해졌다.

아반떼N 은 더욱 스타일리시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전면부의 프론트그릴 쪽 블랙 트림부를 확대한 것과 범퍼 하단부의 레드 포인트 립 스포일러가 고성능의 매콤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측면부에도 N 전용 레드 스트립이 연결되어 낮아진 차체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과 함께, N 전용 윙타입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 듀얼 싱글 머플러가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해주고 있다. 실내로 들어오면 더욱 고성능의 향이 진해진다.

 

고성능다운 실내

실내로 들어오면 아반떼 N 의 N 라이트 버킷시트가 눈에 띈다. 별도로 4점식 벨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버킷시트(*통풍시트 미적용)는 기본 모델 대비 두께가 50mm 얇아 2열 공간의 거주성을 높여주는 한편, 코너링시 몸을 더욱 완벽하게 잡아주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시트 포지션이 10mm 낮아진 버킷시트이기에 차량에 앉아보면 더욱 낮아진 시야각이 스포티함을 강조해주는데, 버킷시트는 전동식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립감이 좋은 스티어링 휠에는 빨간색 NGS 버튼(DCT 전용)이 눈에 띄는데, 코나 N 에서처럼 버튼을 눌러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이 가능하다. 아반떼 N 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가상의 엔진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잘 구현해주고 있다는 점인데, TCR 모델의 엔진사운드를 느끼게도 할 수 있어 서킷과 일반 공도 모두에서 짜릿한 감성을 느끼기에 좋다. 그렇다면 아반떼 N 의 퍼포먼스는 어떨까? 가격논란을 잠재울 만큼 제대로인가? 이런 대답에는 당당히 ‘YES’ 라고 할 수 있다.

 

짜릿함의 시작

우선, 아반떼 N 을 타고 공도를 주행해봤다. 공도주행을 통해 일상에서의 편안한 승차감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보았는데, WRC 랠리카에 적용되어 있는 액슬 일체형 기술을 적용한 ‘전륜 기능통합형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이 N 최초로 적용된 것과 함께,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무게를 줄여 더욱 날렵한 핸들링 감각을 보여주며, 현대차 최초로 전륜 서스펜션에 듀얼 컴파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해 핸들링은 물론, 승차감과 NVH 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공도에서 느낄 수 있는 요철을 지날 때, 일반적인 아반떼와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적당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해주며,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N 모드로 변경해보면 다이나믹해진 엔진 사운드와 강렬한 배기사운드. 그리고, 스티어링휠에서부터 느껴지는 묵직한 감성이 도로를 만만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서킷주행의 갈증을 불러왔다. 공도에서는 편안함과 다이나믹한 핸들링 감성 및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서킷이라면 얼마나 재밌을까?

 

 

서킷주행의 경우,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운전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함께 있으면, 차량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시승이 살짝 그런 경우였는데, 서킷주행이 무서운 쫄보들조차 한번 달려보고 나면 아반떼 N 의 짜릿함에 흥분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특히, 직선구간에서 NGS 버튼을 누르면, 20초 동안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280마력에서 290마력으로 순간적인 출력상승을 보여주어 풀악셀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고, 8단 DCT 는 빠릿한 변속으로 가속이 시원시원하다.

 

뿐만 아니라,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 인 N 코너 카빙 디퍼런셜이 짜릿한 코너링을 가능케 해주는데, 일반적으로 언더스티어가 발생될 수 있는 속도와 각도에서 그대로 차량을 끌고 가는 짜릿함이 서킷을 더욱 오래 달리고 싶은 본능을 불러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코너링시 버킷 시트가 옆구리르 잘 잡아주어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아반떼 N 이 서킷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미들급 격투기처럼 적당히 폭력적이었다. 이 짜릿한 핸들링은 브레이크 성능도 한몫을 해주는데, 360mm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된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가 코너 전 브레이킹시 확실한 답력을 보여주었으며, 미쉐린 PS4S 타이어도 고성능이면서도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도와주는 구성으로, 서킷에서도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외에 제로백 5.3초의 강력한 가속을 도와주는 런치컨트롤 기능은 N 이 추구하는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한번 사용하고 나면,  5분 동안은 사용할 수 없다.

 

총평 : ★★★★★+★

아반떼 N 은 N 브랜드가 추구하는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아주 제대로 느끼게 해주고 있다. 강렬한 퍼포먼스의 출력과 날카로워진 핸들링. 일상에서의 즐거움은 물론, 서킷에서의 강렬함은 시간을 짧게 만드는 타임머신과도 같았다. 가격에 대한 논란은 줘도 제대로 타보지 못할 입만 산 쫄보들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경험해본 아반떼 N 은 합리적 가격에 일상은 물론, 서킷까지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고성능 세단이라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 냈다. 타봐라. 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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