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B6) 시승기 – 이게 바로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세단
- 자동차 시승기
- 2022. 1. 3. 16:24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세단 S90(B6)
심플하면서 과감하고, 디테일이 느껴지는 볼보 S90 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감성을 잘 보여준다. 새롭게 적용된 T-map 과 NUGU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은 높아졌고, 풍부한 B&W 의 오디오 감성은 드라이빙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볼보다웠고,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다웠다.
젠틀한 디자인
등장한지는 좀 오래됐다. 하지만, 2세대 XC90 으로부터 시작된 볼보의 변화는 S90 에서 더욱 럭셔리하게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동급 최고수준의 5,090mm 의 전장과 120mm 늘어난 휠베이스는 차량을 더욱 웅장하고 여유롭게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크롬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 등이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주고 있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과 듬직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후면부는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Full-LED 테일램프가 볼보만의 감성을 잘 만들어주고 있으며, 자신감 있는 외관을 완성시켜준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오게되면 여유로운 공간과 함께 고급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여유롭고 럭셔리한 공간
120mm 늘어나 3,060mm 로 길어진 휠베이스만큼, 실내 거주성은 상당하다. 뒷좌석 레그룸은 1,026mm 로 115mm 늘어났고,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함께 눈에 들어오는 점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고급스러우면서 편안한 인테리어다. 소재는 물론, 윈도우가 닫히는 속도와 소리 및 동작패턴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럭셔리함들이 느껴진다. 특히 윈도우는 올라갈 때, 끝에 다다랐다가 한번 살짝 밑으로 내렸다 올려주는 느낌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뢰감이 가는 모습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뒷좌석은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없다. 하지만,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선 커튼이 제공되어 앉아있는 것 자체로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인포테인먼트가 약한 것은 살짝 아쉽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등은 나뭇결이 살아있으며 올드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가죽은 상당히 부드럽고 시트 착좌감이 매우 뛰어나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상당히 허리가 편안하다. 또한, 공기청정 시스템과 전동식 럼버 서포트 및 쿠션 익스텐션을 갖추고 통풍기능 및 마사지 기능까지 있어 편의성을 높여준다(마사지, 통풍시트는 인스크립션 트림). 여기에 천연 크리스탈로 제작된 오레포스(Orrefors)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볼보만의 럭셔리 감성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실내를 더욱 럭셔리하게 만들어주는 오브제가 된다. 특히, 빛이 비춰지는. 순간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를 통해 실내는 더욱 럭셔리해진다.
T map & NUGU
실내에서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만큼이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수입차에서 있으나 마나 했던 내비게이션이 Tmap 이 적용되면서 더욱 편리해졌는데, 계기판에서도 지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반응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특히, ‘아리아’ 라고 부르면서 운전 중 따로 버튼들을 누를 필요 없이 음성으로만 엔터테인먼트, 공조장치 조절,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한 NUGU 음성제어가 편리하면서도 운전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주어 더욱 안전에 신경쓰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FLO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한데, B&W(Bowers&Wilkins)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뛰어나고 깨끗한 음질로 주행 중 귀를 즐겁게 해준다.
역동적인 친환경 파워트레인
시승했던 S90 은 B6로, 48V 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B5 와 달리, B6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배기량은 같지만,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 의 성능을 보여주며 터보차져와 슈퍼차져를 사용해 초반 가속시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함께 빠른 응답성과 가속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제법 빠릿한 반응을 보여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처럼 연비가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EV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지만, 48V 배터리를 통해서 가속시 약 14마력의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연비에 도움을 주고, 배출가스 저감에 도움을 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만큼, 일반적인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생각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있다. 하지만,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되어 공영주차장이나 남산 1, 3호 터널 등의 혼잡통행료를 면제받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핸들링 감각은 부드러우면서도 정직하다. 프론트에는 더블위시본을 사용하고, 후륜에는 인테그랄 링크 리프 스프링을 사용하고 있으며, 투어링 섀시를 사용하고 있다. 요철을 지날 때에도 럭셔리 세단다운 부드러움을 보여주며, 코너링 시에는 탄탄한 감각도 놓치지 않았다.
총평 : ★★★★★
시승모델은 볼보 S90 인스크립션(7,250만원) 이다. 주행 중 느껴지는 승차감 등의 핸들링 감각이 매우 편안하고 뛰어나며,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으로 주행을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답게 편안한 실내 감성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음성인식 기능은 편의성을 높여 주행 중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출력, 공간, 럭셔리한 감성까지 모두 다 잘 갖춰놓았다. 출고만 빠르게 된다면 시장에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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