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캐딜락 XT4 시승기 – 작지만 존재감 있는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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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4, 캐딜락다운 존재감의 SUV 

캐딜락(Cadillac) 엔트리 SUV, XT4 시승해봤다. 캐딜락다운 굵은 선이 특징인 강렬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 도로에서는 만나보기가 쉽지 않다. 어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럭셔리카로서의 인기가 높지 않다. 캐딜락이 안고 가야 숙제이긴 한데, XT4 통해 뭐가 어려운 것인지 살짝 같기도 하다.

 

* 시승기는 캐딜락으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캐딜락다운 엣지있는 디자인

캐딜락은 한마디로 Bold Luxury 라고 표현할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트림만 판매되는데,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캐딜락의 굵은 선이 느껴지는 LED 헤드램프다.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듯한 라인과 DRL 주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스타일리시한 프론트 그릴은 스포티함을 강조해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단단해보이는 볼륨감에서 신뢰감이 가게 된다.

 

테일램프 역시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스타일리시하고, L 자로 꺾이면서 차체 안쪽으로 그려지는 형상은 캐딜락스러운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완성시켜주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20인치 트윈 스포크 알로이 휠은 스포티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캐딜락 , , 소가 아닌 각각의 개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캐딜락 XT5, XT6, 에스컬레이드 캐딜락인건 알겠는데, 모델마다의 개성이 충분하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럽다. 

 

세단같은 실내

XT4 SUV 인데, 실내 구성은 마치 세단과 같은 느낌이다. 실내를 감싸는 가죽과 함께 카본파이버 장식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데, 아쉽게도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플로팅 타입의 8인치 디스플레이를 보자마자 쉐보레 말리부가 생각났다. 캐딜락이 겪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이 부족한 이유 하나는 누구나 아는 GM 산하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너무 GM 냄새. 특히 쉐보레의 냄새와 흔적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스티어링 휠에서도 가죽의 느낌은 너무나 좋지만, 살짝 캐딜락만의 것이 아닌 GM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부분은 아쉽다.

 

그리고, 3스포크 스티어링휠 너머로 보이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판은 아날로그틱하면서도 첨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래픽은 캐딜락만의 것을 경험시켜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럭셔리함을 느끼게 해주려면 이런 그래픽에서부터 선긋기가 필요해보인다. 소재와 레이아웃은 좋은데 디테일에서 아쉽다.

 

공조버튼들은 사용하기 매우 쉽게 되어 있고, 깔끔해서 럭셔리한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소재도 선택한 느낌이며, 통풍시트까지 있어서 기능상으로도 마음에 든다. 트랜드에는 뒤쳐져 있지만,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무선으로 지원되며, 디스플레이 화질이 상당히 좋고, 후방카메라 등의 화질도 칭찬할 만하다. 여기에 BOSE 사운드 시스템 역시 좋은 음질을 경험하게 해준다. 기본기는 정말 탄탄한 편이다.

 

 

그리고, 리어 카메라 미러는 카메라를 사용해 장애물 방해 없이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해주는데, 야간에도 매우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며 화각 밝기도 따로 조절이 가능해서 너무나 좋다. 처음에는 어색할 있겠지만, 사용하다보면 일반 미러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터리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는 직관적이긴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된다. 터치가 편하다. 그리고, HUD 아쉽게도 쉐보레에서 사용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플한 화면이 나쁘지는 않지만, 캐딜락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그래픽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공간 자체는 소형 SUV 치곤 나쁘지 않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상당히 개방감이 좋으며, 헤드룸도 여유롭고, 2열도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637리터로 상당히 효율적이고, 2 시트를 폴딩시에는 1,385리터로 확장이 가능해 여유로운 적재용량을 보여주어 여행을 다니기에 좋아보인다. 하지만, 2 시트에서 리클라이닝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캐딜락의 엔트리 모델이긴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해야 디테일에서 조금 부족한 점이라고 있다.

 

단단한 파워트레인

캐딜락 XT4 에는 CT5 동일한 3세대 에코텍 계열의 2.0 T LSY 엔진과 자동 9 변속기가 들어간다. 배기량은 2.0리터로 작지만, 터보차져를 적용해 최고출력 238마력, 35.7kg.m 최대토크를 보여주며, 9 자동변속기와 함께 빠른 가속과 효율적인 주행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상당히 정숙함을 보여주며, 트윈클러치 방식의 AWD 시스템을 사용해 구동력을 배분해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선사한다. 

 

일단, 가속력이 상당히 경쾌하다. 9 변속기라는 것을 크게 의식할 필요도 없이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과 함께, 엔진의 rpm 역시 부드럽고 반응이 빠르며, 신뢰감이 가는 사운드를 경험하게 된다. 수동으로 변속할 때에는 조금 굼뜬 느낌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Rpm 크게 올리지 않아도 충분히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스펜션의 느낌은 조금 하드하다. 주변 환경에 따라 댐핑을 컨트롤해주는 가변 댐핑 컨트롤이 들어가 있고,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음에도 요철을 지날 때에 조금 불편한 승차감으로 안락함 보다는 스포티함에 초점이 잡혀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부드러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스티어링휠을 통해서 느껴지는 핸들링 감각은 상당히 경쾌하고, 응답성도 빠르다. 참고로 드라이브 모드는 투어, AWD, 스포츠(상시사륜), 오프로드 모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투어모드만 사용해도 충분하며, 노면환경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서 주행해보면 좋을 같다. AWD 에서는 살짝 묵직한 핸들링 감각이 느껴진다. 미국차인데, 유럽차의 감성이 살짝 느껴진다. 그리고 실내 정숙성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총평 : ★★★★☆

캐딜락 XT4 정숙하며, 효율 좋고, 속시원한 가속감으로 달릴 때에는 달리며, 실내 공간활용도 좋다. 하지만, 승차감은 비교적 단단해서 안락함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컴팩트하면서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캐딜락다운 굵은 선의 디자인과 주행성능들이 캐딜락의 럭셔리 감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쉐보레에서 많이 부품들이 보인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캐딜락이 국내 도로에서 쉽게 보여지지 않는 이유는 어메리칸 럭셔리에 대해 국내에서 공감받지 못한다는 점이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에스컬레이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엔트리 SUV XT4 5,531만원(XT4 스포츠) 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선택할 있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많다. 가격을 낮추자니, 캐딜락이 갖고 있는 아메리칸 럭셔리를 깎아먹는 것이 되고, 그렇다고 가격 그대로 받자니, 경쟁 모델들과 너무 비교된다. 미국에서만 통하는 럭셔리가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로 공감받아야 한다는 점이 캐딜락이 해결해야 숙제다. 쉽지 않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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