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클럽맨 JCW 시승기 – 이러니 사랑할 수 밖에!
- 자동차 시승기
- 2023. 9. 4. 13:40
사랑스러운 미니, 클럽맨 JCW
개성 넘치는 미니의 클럽맨(Clubman). 여기에 고성능의 JCW 가 더해져 운전의 재미와 실용성을 더하니 정말 사랑스러워졌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클럽맨을 선택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단순하다. 미니 5도어보다 큰 트렁크 공간과 실내공간이 필요하고 미니 컨트리맨처럼 SUV 가 필요 없다면, 미니 클럽맨이 딱이다. 이 돈이면 다른걸 산다고? 그럼 마음대로 다른 걸 사면 된다. 미니의 매력이 필요 없다면 말이다.
영락없는 미니. 길쭉하네?
순간 닥스훈트가 생각나기도 하는 모습이다. 미니 클럽맨 JCW 는 2,670mm 의 휠베이스에 4,265mm 의 전장, 1,800 mm 의 전폭, 1,440mm 의 전고로 준중형급 차량의 크기를 보이고 있다. JCW 라는 모습을 강조하듯, 블랙 몰딩을 곳곳에 사용했고, 본넷에는 고성능 모델을 강조하는 공기흡입구가 자리하고 있다. 그 외는 대부분 일반 미니 클럽맨과 다를 바 없긴 하지만, 유니언잭 패턴의 테일램프와 19인치 휠, 가죽 스포츠 시트, JCW 바디킷, 범퍼, 디퓨저, 배기시스템 등 소소한 디테일들의 차이를 보여줘 찾는 재미가 있다. 마치 이스터에그를 찾아내듯 하나씩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를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 찾는 재미에 미소가 살짝 지어진다.
그리고 클럽맨을 클럽맨답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특한 트렁크다. 바로 ‘스플릿 도어’ 인데, 360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니 치곤 꽤 많은 짐들을 싣고 다닐 수 있으며, 2열 폴딩시에는 1,250리터의 공간으로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그리고 좌우로 열리는 독특한 문은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키가 큰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다. 특히, 위로만 열리는 트렁크를 사용하다 좌우로 열리는 트렁크를 사용해보면, 낮은 루프에 이마를 찧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실내는 생각보다 넓은 편인데, 두툼하고 그립감 좋은 스티어링휠 뒤로 보이는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과 옆에 있는 화질 좋은 인포테인먼트는 애플 카플레이가 연동되면서 편의성을 높여주는데, 그러면서도 그래픽들을 보면 미니만의 깜찍한 개성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반응 속도가 빨라서 답답함이 없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2열 공간은 일반적인 세단이나 SUV 와 비교하면 작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1~2시간 이동하는 정도에서는 큰 무리가 없어보이는 사이즈로 이용하기에는 딱 괜찮은 수준이다. 우리가 언제나 사람들과 짐을 꽉 채워서 다니는 것은 아니니,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공간에 앞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으니깐. 싫다고? 그럼 컨트리맨이 괜찮겠네?
미니의 핵심은 재미! JCW 로 더 재밌게!
미니 클럽맨 JCW 는 2.0리터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으로 306마력, 45.9kg.m 의 출력을 보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All 4(사륜구동, LSD)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차중량은 1,640kg 인데, 제로백 4.9초의 매콤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가속성능은 물론, 코너에서도 재밌다. 미니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차가 길어졌다고 해서 놓치지 않은 것이다.
출력은 기존 모델에 비해 75마력, 13.2kg.m 높아졌는데, 제로백은 1.4초 빨라졌고, 그 재미를 운전하면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5,000rpm 부터 터져나오는 팝콘 사운드는 고성능 차량이라면 필요한 오감만족을 제대로 해주고 있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도로가 막히면 그렇게 아쉬울 수 없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주고, 사륜구동 시스템은 코너를 만나는 것이 기대될 정도로 트랙션을 잘 잡아줘 운전의 즐거움을 더 높여준다. 그리고 탄탄한 차체는 좌우 롤도 잘 억제해줘서 더욱 재밌다. 미니의 어떤 모델을 타도 미니만의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브레이크는 브렘보 4p 브레이크를 사용해 제동시에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다만,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에는 조금 거친 느낌에 답답할 수 있겠다.
총평 : ★★★★★
개성있는 구성과 디자인들. 하지만, 미니만의 위트를 놓치지 않았고, 편의성도 좋다. 여기에 JCW 만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세팅까지 정말 하나같이 ‘미니’ 스럽다. 그래서 사랑스럽다. 6,320만원(클럽맨 JCW)의 가격 때문에 다른 선택을 분명 할 수도 있지만, 미니의 문화, 미니의 위트, 미니의 감성을 즐기고자 한다면 클럽맨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미니를 사는 사람은 평범함은 거절할테니 기왕 제대로 튀고 싶다면 고성능 길쭉한 미니 클럽맨 JCW 를 만나는 것은 어떨까?
시승도움 : 바바리안 모터스 계양 전시장(032-713-4601 / 인천 계양구 서운산단로2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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