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시승기 – 진지하고 세련된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 자동차 시승기
- 2023. 9. 3. 23:52
제네시스 G90, S 클래스와 비교해도 좋아!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3.5 AWD 를 시승해봤다. 중후함도 느껴지지만, 세련미가 더욱 돋보이는 디자인과 S 클래스 부럽지 않을 주행성능과 편의옵션. 그리고 익숙함은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보여주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진지하면서도 살짝은 젊은 감각의 세련된 모습들을 보면 S 클래스보다 더욱 합리적이면서도 가치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돋보이는 세련미
2세대로 넘어온 G90 은 완전히 제네시스만의 라인을 잘 잡았다. 2-line 이라는 패밀리룩을 과감히 따르면서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클램쉘 본넷 등의 디자인은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독창성을 보여주며, 하나의 조각 같은 조형미를 완성시켜주고 있다.
오토플러시 도어손잡이를 적용해 튀어나온 느낌을 없애 더욱 단단한 모습과 꽉 찬 디자인들이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만들어준다. 특히 차분한 디자인은 보통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들이 보여온 중후함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세련미가 더욱 돋보이는 모습을 통해 경쾌한 듯 절대 가볍지 않은 라인들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으로 ‘영 앤 리치’ 라는 타이들도 잘 어울린다.
실내는 점점 더 화려해지고 정신 없어지는 다른 플래그십 세단들과 달리, ‘여백의 미’ 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적용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과의 조화를 잘 이루어 편안함을 이끌어낸다. 소재들도 모두 고급스러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들에도 살짝의 디테일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전자식 변속 다이얼인데, GV60 에 적용되었던 ‘크리스탈 스피어’ 를 적용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GV60 에만 적용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그리고 더욱 더 한국적인 감성을 적용시켰으면 좋겠다. 상감기법도 좋지만, 예를 들면 나전칠기 같은 것 말이다.
제네시스 G90의 실내는 전체적인 컨트롤이 직관적이면서 손에 닿는 버튼 및 엠비언트 라이트, 포지드 카본 메탈 G-MATRIX 내장제와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고급스러움을 완성해주며, 확실하게 기능을 하는 마사지 시트까지 럭셔리 세단다운 모습들이다. 그리고, 2열 공간은 LWB 모델이 아니어도 충분히 넉넉하다.
또한, 차에 올라타 브레이크만 밟아도 알아서 도어가 부드럽게 닫히는 등, 작은 동작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시동을 걸면 조용함과 편안함으로 이어지는 주행감각 역시 뛰어나다.
럭셔리한 주행성능
제네시스 G90 의 가솔린 3.5 터보 AWD 모델을 시승했는데, 롱휠베이스 모델이 아니어도 적용된 48V 일렉트릭 슈퍼차져를 통해 380마력, 54.0kg.m 의 토크로 여유로운 출력을 보여주며, 8단 자동변속기와 AWD 및 에어서스펜션, RWS(후륜조향시스템 : 에어서스펜션 선택시 가능)을 적용해 승차감과 핸들링 감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멀티챔어 에어서스펜션은 세련된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거친 노면을 아주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어 꼭 넣어야 할 옵션으로 추천한다. 후륜조향 시스템은 처음에는 살짝 어색할 수 있어도 3.5도 꺽이는 것이 5m 가 넘는 차량을 가뿐하게 움직여주며, 고속주행시 코너 안정감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여준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1세대 G90 과 달리 더욱 부드럽고 제대로 움직여주어 주행감성을 해치지 않아 에에서스펜션과 함께 승차감과 핸들링에도 큰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타이어는 미쉐린 PRIMACY TOUR 를 적용해 뛰어난 그립과 정숙성을 보이는데, 이미 G90은 전체적인 방음이 뛰어나 매우 조용한 정숙성을 보여준다는 점 또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부분이다. 브레크 성능도 차량의 성격에 맞춰 잘 세팅된 느낌이다. 브레이킹시 이니셜 바이트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정차하고자 하는 위치에 묵직하게 잘 정지해주는 브레이크 성능도 만족스럽다.
총평 : ★★★★★
제네시스 G90 은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탈때마다 드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다. 감히 S 클래스와 비교하더라도 꿀릴 것이 없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여유있는 출력과 부드러우면서 날렵한 핸들링 감각에 편안한 승차감 및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은 단순히 반찬 많은 백반집이 아닌,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우면서 메인 요리까지 맛있는 고급 한정식집 같은 진짜 럭셔리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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