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프리미어 2.5 시승기 – 대담하고 압도적인 변화
- 자동차 시승기
- 2019. 9. 7. 08:51
K7, 대담하고 압도적인 변화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풀체인지에 가깝게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사양. 그리고 파워트레인까지 달라졌다. SUV 가 대세가 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준대형 세단인 K7 의 인기는 여전하며, K7 프리미어는 다른 경쟁모델 사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번에 시승을 했던 모델은 3.0 이 아닌, 2.5리터 스마트스트림 모델이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고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대담한 변화
K7 프리미어의 디자인은 정말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그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주고 있는 인탈리오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조금 긴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듯 단정하면서도, 굵은 선으로 압도적인 느낌을 보여주는데, 큰 듯 크지 않은 변화를 통해 고객이 오랜시간 차량을 소유해도 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준대형세단답게 무게감이 실린 디자인은 프론트는 물론, 리어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K7 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채로 최소한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굵은 선을 보여준 K7 프리미어는 멀리에서 바라봐도 테일램프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이것은 3.0 모델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2.5 스마트스트림에서도 그 대담한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는다.
압도적 변화
K7 프리미어의 변화는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2.5 스마트스트림의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실내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는 K9 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왔으며, 12.3인치의 대화면 내비게이션 역시 편의성은 물론 인테리어적인 효과까지 향상시켜주어 준대형을 넘어 대형차를 타는 듯한 구성과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소재와 디자인은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5 스마트스트림 모델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바로 2.5리터의 엔진에서 나오는 뛰어난 성능이다. 준대형 차량에서 주력모델이 3.0리터 V6 엔진이라지만, 새롭게 소개된 2.5리터 스마트스트림은 자동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198마력, 25.3kg.m 의 토크를 보이며 출력의 아쉬움을 없앤 파워풀함과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고 있다.
리터당 11.9km의 복합연비를 뛰어넘는 연비도 곧잘 확인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가속력과 정숙성. 그리고,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는 고급진 ‘핸들링’ 감각이었다.
준대형급다운 뛰어난 퍼포먼스
K7 프리미어는 2.5 스마트스트림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동급 최상위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가 적용되어서, 운전자가 놓칠 수 있는 상황까지 컨트롤을 해주는데, 차로 이탈방지(LK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하이빔 보조(HB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외에도 후측방 모니터(BVM) 기능과 외부공기 유입방지 기능은 장거리 운전시에 운전자와 탑승객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에 충분했으며, 고속주행시에도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새롭게 적용된 2.5리터 스마트 스트림 엔진은 GDi 와 MPi 혼합분사 시스템으로, 저속에서는 MPi 엔진으로 정숙성을 더하고, 고속주행시에는 GDi 로 전 구간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가속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중속에서는 MPi 방식과 GDi 방식을 혼합해서 사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였는데, 8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감이 연비와 가속력 모두를 조화롭게 만족시켜준다.
서스펜션은 준대형 세단다운 부드러운 느낌을 보여주었다. 특히, 뒷좌석의 부드러운 느낌은 여유로운 공간만큼이나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주었는데, 고속주행을 하면서 급격한 핸들링을 할 시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포츠카가 아닌, ‘세단’ 이라는 점을 알고 K7 프리미어를 받아들여야 한다. 스포츠카 같은 민첩함까지는 아니지만, 서스펜션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다만, 브레이크는 고속주행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추천. K7 프리미어
이 차의 경쟁모델은 그랜저라고 할 수 있다. 3,102만원부터 3,367만원의 가격을 보이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모델은 그랜저 2.4 모델과 비교해서 최대 30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어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과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K9 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실내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등을 고려하면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락한 승차감과 고급감. 그리고, 첨단 IoT 기술까지 결합한 K7 프리미어는 가족을 위한 준대형세단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 사용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만족감을 주기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실용성 등을 두루 고려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총평 : ★★★★★
4기통의 2.5리터 스마트스트림이라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용적인 연비와, 3.0리터 부럽지 않은 가속력과 부드러운 승차감의 K7 프리미어는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들이 수입차 부럽지 않을 만족감을 보여준다. 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시트다. 처음에는 푹신한 그 느낌에 기분이 좋지만, 장거리 운행시에는 허리가 조금 불편한 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아직은 가구를 더 연구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K7 의 대담하고 압도적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면 K7 프리미어를 만나보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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