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이빨? BMW 4시리즈 디자인 - 익숙해질 수 있을까?

BMW 4시리즈, 익숙해질까?

2019년도에 유출되었던 스파이샷을 통해 알게 된 2021 BMW 3시리즈와 4시리즈의 프론트 그릴 디자인이 지금도 여전히 이슈다. 비버 혹은 토끼이빨이라고도 불리며, 너무나도 확 바뀐 프론트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이 새로운 디자인에 익숙해질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이 역시 과거 BMW 의 디자이너 '크리스뱅글(Chris Bangle)' 의 디자인이 처음에는 욕을 먹었지만, 새롭게 BMW 디자인으로 자리잡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BMW 를 각인시켰던 것처럼 커다란 디자인의 프론트 그릴 역시 곧 익숙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레지던트 이블 '네메시스'

하지만, 여전히 익숙하지는 않다. 마치 영화 '레지던트 이블' 에 나오는 '네메시스' 가 떠오르는 충격적인 디자인이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디자인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과거 현대자동차도 'YF 쏘나타' 역시 '삼엽충' 이라는 별명을 갖고 시장에 나왔지만, 실제로 시장의 반응은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나, 북미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기도 했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BMW 의 새로운 프론트그릴의 디자인 역시 시장의 평가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 뱅글(Chris Bangle)

크리스 뱅글도 엄청 욕을 먹었었다

지금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크리스 뱅글은 2001년, 4세대 7시리즈(E65) 를 내놓으면서 엄청난 욕을 먹었고, 살해협박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 너무나도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그동안의 BMW 와는 다른 디자인적 어색함으로 많은 BMW 팬들에게 원성을 받게 되었는데, 오히려 당시 7시리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세대가 되었고, 새로운 디자인의 성공으로 BMW 가 과감히 디자인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욕을 먹었던 크리스뱅글의 BMW 7시리즈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BMW 7시리즈, (왼쪽 : E38) / (오른쪽 : E65)

실험적 디자인은 누군가가 총대를 매지 않으면, 그 변화를 실행시키기가 상당히 힘들다. BMW 7시리즈(E65) 에서 가장 비난받았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트렁크' 디자인이었다. 일명 뱅글 버트(Bangle Butt) 디자인으로,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와 고급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이후에 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에서도 이러한 트렁크 디자인을 따라하게 되었으며, 사이드 캐릭터 라인 역시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시켜 보수적인 형태에서 더 혁신적인 스타일링이 시작되었다.

 

바로, 이러한 과거의 평가 때문에 지금 새로워진 BMW 4시리즈의 대형 프론트 그릴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BMW 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며, 토끼이빨, 비버라는 평가를 받는 지금의 BMW 4시리즈 디자인 역시 대담하고 혁신적인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Copyright © 'RGB STAN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