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EV 트럭, 포터 일렉트릭 시승기 – 편하고 경제적일까?
- 자동차 시승기
- 2020. 3. 16. 12:59
포터2 일렉트릭, 정말 편하고 경제적일까?
친환경 전기차의 바람이 이제는 상용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분명 한계도 있고, 장점 역시 존재한다.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이 차량을 운행해야 제일 편하고 경제적일지 알아보고 선택하길 바란다.
생긴건 뭐 비슷한데?
외관상 차이는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실내 디자인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포터 일렉트릭의 핵심은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차’ 라는 것이며,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과는 다른 현실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일단, 외형상에서는 적재함 쪽에 배터리와 충전구가 위치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포터 2 일렉트릭은 135kW 의 모터로 180마력, 395Nm의 출력을 내며, 58.5kWh 배터리로 1회 충전시 약 211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2.5 CRDi 디젤엔진의 133마력, 26.5kg.m 의 토크와 비교하면 마력이나 토크는 포터 일렉트릭이 더 높은 스펙을 보여주지만, 전기차인 만큼,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배터리 효율을 위해 최고속도는 120km/h 에 제한되어 있다.
달려보니 어떤가?
포터 2 일렉트릭은 전기차인 만큼, 초반 가속감은 상당히 뛰어나다. 395Nm 의 토크로 언덕길에서도 거침없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상당히 조용하다. 일반적인 핸들링 감각은 포터 2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존의 포터 2에 엔진을 빼고 전기모터를 넣어놓은 탓인지, 승차감은 꽤 덜컹거리는 편이다. 그런데, 약 300kg 정도의 짐을 싣고 달려보니, 승차감은 좀 괜찮아지긴 했지만, 일반 SUV 나 세단같은 승차감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포터를 원래 타던 사람이라면 괜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반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편안한 승차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상용차의 주 목적은 화물의 운송이지만, 사람이 타고 운전하는 만큼, 승차감의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경제적인가?
1회 충전시 약 211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기온과 속도, 화물의 무게에 따라 주행가능 거리가 달라질 수 있는 포터 일렉트릭은 포터2와 비교하면 3년 정도 보유시에 디젤 대비 약 200만원 정도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연 15,000km 주행기준) 여기에 정부의 보조금을 더하면 더욱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데, 소형화물차의 경우에는 약 1,800 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서 4,060만원~4,274만원의 포터 일렉트릭을 구매하면, 정부 보조금과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합쳐, 서울기준 1,300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에 비하면 높은 화물차 보조금 덕분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현황 확인하기(https://www.ev.or.kr/portal/localInfo?pMENUMST_ID=21714)
하지만, 경제적인가에 대해서 가격과 충전비용 뿐 아니라, 꼭 따져봐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시간’ 이다. 포터 2 일렉트릭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211km 인데, 이는 코나보다도 작은 배터리 용량이 한몫하고 있다. 물론, 무게가 늘어나면 그만큼 비효율적이기 때문인 것도 있는데, 화물운송을 주로 하는 포터의 경우 211km 의 주행가능거리는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승용차와 비교해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로 충전을 자주 해야 하는데, 충전하는데 보통 1시간씩 충전(급속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업으로 이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핸디캡으로 작동한다.
어떤 사람이 타야 경제적일까?
장거리 배송을 가야하는 사람에게는 포터2일렉트릭은 불리하다. 100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면 주행가능거리가 더 짧아지는 포터2 일렉트릭은 장거리보다는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단거리 배송용으로 적합하다. 여기에 서울도심은 5등급 이하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는 만큼, 도심에서의 택배용 등으로는 더욱 어울리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포터 일렉트릭의 의미
포터2 일렉트릭은 경상용차에도 전동화의 바람이 불고 있 다는 것을 의미하며, 물류수송에 있어서 전기차를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중장거리 차량에서 순수 전기차(BEV) 보다는, 수소연료전지차(FEV) 가 더 유리할 것인 특징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도심에서의 물류 시스템이 이제는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차량으로 많이 대체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 되겠다.
일반적인 포터와 큰 차이는 없지만, 전기차라는 점. 그리고, 전기차의 특징은 계획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효율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트럭인 만큼, 승차감이 그리 썩 좋지는 않지만, 자율주행이 아닌 이상, 승차감에 대한 개선도 충분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해보며, 도심 물류시스템에서 전기차가 앞으로 얼마나 큰 활약을 할 것인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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