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심장의 ‘더 뉴 SM6’ 시승기 - 이렇게 좋아질 줄이야?
- 자동차 시승기
- 2020. 7. 20. 00:18
완전 달라진 ‘더 뉴 SM6’
르노삼성자동차의 ‘더 뉴 SM6’ 를 강원도의 인제 스피디움과 한계령휴게소까지의 국도를 통해 느껴보았다.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가장 확실하게 변한 파워트레인과 함께 개선된 승차감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이야기했던 점들을 확실하게 보완한 점이 박수칠만한 일이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세련된 디자인
얼핏 보면 ‘더 뉴 SM6’ 의 실내외 디자인은 크게 변한것 같진 않지만, 조금 관심을 갖고 보면 많은 부분이 바뀌었으며, 뛰어난 가성비까지도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프론트 헤드램프의 ‘LED 매트릭스 비전(MATRIX VISION)’ 헤드램프를 동급 최초로 적용시켰다는 점읻다. 좌우 각 18개씩 총 36개의 LED 를 다중 제어하여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첨단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운전시에 한 차원 높은 주행안전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테일램프도 더 다듬어져서 세련미를 더해주는데, 큰 변화보다는 디테일에 신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띈다.
실내 디자인 또한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외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디테일한 부분이 바뀌었다. In-Map 이 지원되는10.25인치의 계기판과 9.3인치 이지 커넥트는 인포테인먼트에 큰 불편함이 없으며, 지금껏 가장 많은 불만이었던 에어컨 공조버튼을 물리적으로 분리시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8가지 조명으로 선택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는 컵홀더까지 적용시켜서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확 달라진 심장과 서스펜션
더 뉴 SM6 에서는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는 TCe 300 모델. 가솔린 1.8 터보 모델을 시승했고, 한계령까지 가는 공도에서는 156마력, 26.5kg.m 의 1.3 가솔린 터보의 TCe 260 모델을 시승했다. 서킷에서 느껴본 TCe 300 모델은 225마력, 30.6kg.m 의 토크와 함께 7단 듀얼클러치의 조화가 서킷을 도는 내내 출력의 아쉬움을 딱히 느끼기는 힘들었다. 물론, 패밀리 세단인 만큼, 스포츠카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지만, 제법 넉넉한 출력이 오르막길에서도 굼뜸 없이 거침없는 가속을 보여주었고, 변속도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리어서스펜션’ 이었다.
흔히, “또 토션빔이야?” 라며, ‘더 뉴 SM6’ 에 들어간 토션빔을 ‘또션빔’ 이라며 폄하하기 쉬운데, 제대로 세팅된 토션빔은 어설픈 멀티링크보다 오히려 차량 강성을 높여주며, 뛰어난 핸들링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 새로워진 ‘더 뉴 SM6’ 가 그랬다. 솔직히, 말 안하고 태우면 분간을 잘 못할 정도로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지난 AM 링크에서 조금 하드한 느낌 탓에 뒷좌석 승차감의 불만이 있었다면, ‘더 뉴 SM6’ 에서는 그런 불만은 없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리어 서스펜션의 느낌은 TCe 260 을 타고 한계령 휴게소를 돌아오는 업힐/다운힐 에서도 크게 느껴졌는데, 부드러운 승차감은 매우 독특하게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 을 통해 감쇠력을 제어하여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엔 정말 리어 서스펜션 갖고 뭐라 할 점이 없다.
MVS 와 함께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 가 적용되면서 진짜 유럽차의 예리한 핸들링 감각꽈 안락하면서도 신뢰감이 꽉 찬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어쩌면 수입차를 타던 사람들은 ‘더 뉴 SM6’ 에서 유럽차의 그 느낌을 받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만족감을 느껴 회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였다.
특히, 슬라럼을 해볼 때면, 서스펜션의 느낌이 더 큰 신뢰감을 준다. 안그래도 R-MDPS 를 사용해 묵직하면서도 정직한 핸들링 감각을 보여주는 스티어링 시스템에 개선된 서스펜션은 급격한 회피움직임에도 민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평 : ★★★★★
확 달라진 엔진과 변속기는 효율과 연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고, 독일차와는 달리, 실용성을 강조한 프랑스차다운 넉넉한 실내공간과 감성적인 앰비언트 라이트가 마음에 들며, 만족스럽고 신뢰감 가는 개선된 서스펜션을 통한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을 아주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는 고급차량에 들어가던 것을 가져와 뛰어난 가성비를 만족시켜준다. 만약, 출력에 대한 욕심이 난다면 TCe 300 모델을, 연비를 챙기면서 큰 불만없이 타고 다니고 싶다면 TCe 260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아참, 차량의 정숙성 또한 상당하다. 패밀리 세단으로써 꽤 좋다고 할 수 있다. 디테일한 몇가지 변화들이 차량을 아주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냈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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