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시승기 – 편안하고, 부드럽다.
- 자동차 시승기
- 2021. 8. 12. 12:23
편안한 하이브리드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가 갖고 있던 가족을 위한 공간의 장점과 함께, 하이브리드의 정숙성 및 뛰어난 연비 효율로 더 좋아졌다. 시승을 마치고 차량반납을 하면서 한참 남아있던 연료게이지를 보면 아깝기까지 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누구에게 어울리며, 누가 타는 것이 좋을까?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법 준수한 디자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요즘 신차들이 많이 나오는 지금 보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라인이 도심형 SUV 다운데, 기존의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다. T 자형 LED DRL 과 수평구조의 프론트그릴.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상당히 심플해보이는 모습인데, LED 테일램프가 길게 이어져 세련된 모습이 눈에 띄지만, 하이브리드만의 디자인이라고 볼만한 것들은 딱히 없다. 기존 싼타페와 차이점을 알기 어렵다.
편안한 실내
실내 디자인을 살펴보면, 요즘의 현대자동차 디자인과 달리, 조금 뒤쳐진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익숙함 때문이다.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대부분의 편의사양 및 옵션들이 익숙해서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디자인적으로는 조금 못나보일 수 있지만, 운전을 하면서 느껴지는 정숙함과 편안한 승차감 등이 실내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아니, 어쩌면 그냥 아무 생각이 안드는 것일수도 있다. 그런데, 실내에서 느껴지는 정숙함은 참 칭찬할 만한데, 이중접합유리를 앞뒤로 사용한 것도 있지만, 가솔린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도 정숙성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고속주행시에는 풍절음 등 조금 소음이 들리긴 하지만, 이 하이브리드를 그렇게 과격하게 타고 다닐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아참, 실내 공간은 꽤 넉넉하다.
효율과 정숙의 퍼포먼스
시승한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180마력, 27.0kg.m 의 토크를 보여주며, 44.2kW 및 264Nm 의 전기모터가 보여주는 토크가 더해져 총 35.7kg.m의 토크와 230마력의 출력을 보여준다. 67리터의 연료탱크로 가득 주유시 주행가능거리가 900km 가 넘으며, 연비주행을 잘 하면 1,000km 주행도 가능해보일 정도다. 대충 막 타고 다녀도 13~15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주며, 고속도로 정속주행시에는 22km/L 정도의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었다.
일단, 시동을 켜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다운 정숙성과 함께, 악셀을 밟으면 EV 모드로 부드럽게 전기차같이 움직이다가 자연스레 시동이 켜지고 부드럽게 가속이 이어진다. 하이브리드에서 퍼포먼스라고 하면, 뛰어난 연비와 함께 부드러운 가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커다란 덩치의 SUV 에 1.6리터 가솔린 엔진이라고 하면 출력의 아쉬움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점을 느끼기 힘들다. 또한, 자연스러운 엔진과 전기모터의 변환이 이질감이 전혀 없고 조용해 주행중 딱히 알아차리기 힘들다.
이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완성도는 꽤 높다. 리튬이온 폴리터 배터리를 차체 하단부에 설치해 트렁크 공간을 해치지 않고, 회생제동 시스템은 효율을 잘 높여주어 15.3km/L 의 뛰어난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핸들링 감각도 제법 뛰어나다. 가속의 답답함은 살짝 있을 수 있지만, 저중심 바디 설계로 코너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요철을 넘을 때의 승차감 역시 편안하다. 그런데, 고속주행시에서의 주행안정성은 조금은 아쉽다. 아무래도 SUV 여서일까? 무게중심이 높은 탓인지, 고속주행시에는 아쉬운 모습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래도 전자식 AWD(HTRAC) 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하여 드라이빙의 안정성을 높여주긴 하다. 이 기능은 고속주행보다는 SUV 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험로에서 그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보여진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준수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효율성 외에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폰 무성충전기능, 빌트인캠, HUD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갖고 운전을 더욱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어준다.
누구에게 추천할 만할까?
총평 : ★★★★☆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414만원부터 시작한다. 중형 SUV 에서 실내 공간이 크고, 리터당 15km 가 넘는 뛰어난 복합연비와 각종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이 적용된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솔직히, 환경을 생각해서라기보다, 뛰어난 가성비와 유지비를 통해 타고 다니기 편한 SUV 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왜 그 차를 샀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환경을 위해서 하이브리드를 탄다고 하면 되니, 스마트한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전기차의 경우에 충전시간이 답답하고, 어느정도 환경과 효율(연비=돈)을 고려하자면 하이브리드.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이 레져활동을 자주 즐긴다면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꽤 괜찮은 선택이다. 편안한 운전으로 별 신경쓰지 않고 다니고 싶다면 정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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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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