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시승기 – 바뀐 건 단 하나
- 자동차 시승기
- 2025. 3. 30. 23:01
덩치 커진 미니
미니(MINI) 라는 브랜드는 참 재밌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즐거움 외에 문화적인 즐거움을 안겨주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미니도 변화하고 있는데, 전기차의 시대에서 ‘올 일렉트릭 미니’ 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미니 3도어 일렉트릭과 에이스맨. 그리고 컨트리맨까지 미니는 전기차 3종 세트를 출시했는데, 각각의 성격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미니’ 라는 테두리 안에서 비슷한 주행 감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시승한 미니 일렉트릭 컨트리맨은 덩치가 커진 만큼, 주행가능거리와 공간 면에서 실용성을 더 확보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그냥 미니 컨트리맨인데?
외형적으로는 컨트리맨 S 클래식과 차이가 없다. 번호판이 전기차라는 알려줄 뿐, 컨트리맨의 프랫폼에 엔진을 빼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정도가 전부다. S. SE 모델부터 전기차는 라임색, 내연기관은 빨간색 엠블럼을 더해 구분이 가능하지만, 컨트리맨 E 는 외형적 차이가 없다. 심지어 실내도 다르지 않다. 기존의 미니 컨트리맨과 비교해서 더 커지고 젠틀한 느낌의 라인들이 인상적인 정도인데 평소 수트를 입고 다녀도,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레저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디자인과 공간 구성들을 갖추고 있다.
전장 4,445mm, 전폭 1,845mm, 전고 1,660mm 에 휠베이스 2,690mm 를 갖춘 준중형 SUV 미니 컨트리맨은 실내에 가죽 대신 플라스틱과 패브릭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미니의 감성을 잘 담아낸 만큼 크게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새로워진 미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9.4인치 삼성 OLED 원형 디스플레이는 Tmap 순정 내비게이션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되는데, Tmap 은 전기차에 맞춰 충전소 정보 및 경로 등이 제공된다. 그리고, 차량 구매 후 3개월 간 무료로 커넥티드 패키지를 이용해 멜론, 스포티파이(Spotify), 유튜브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이후에는 연 49,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런게 바로 미니가 젊은 감성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새롭고 편하다.
다만, E 모델은 실내 인테리어 카메라나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제외되어 있지만,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시트 등이 기본 적용되어 운전하는데 큰 지장이 없고 편의성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실내 공간은 꽤 여유로운데 트렁크를 보면 기본 460리터에 2열 폴딩시 최대 1,45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고, 2열은 4:24:4 로 폴딩 가능해 다양하게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2열도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좁지도 않은 사이즈라 꽤 괜찮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참고로 프렁크는 없다.
전기차 ‘컨트리맨’ 의 주행성능은?
미니 컨트리맨은 전륜구동 싱글모터를 탑재한 E 클래식과 듀얼모터를 탑재한 컨트리맨 SE, 그리고, SE 와 동일한 성능에 고성능의 감성을 더한 컨트리맨 SE JCW 가 존재한다. 시승한 모델은 ‘E클래식’ 으로, CATL 의 66.5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충전으로 349km 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전륜구동 싱글모터로 150KW(204마력), 최대 25.5kg.m 의 토크를 보여주는데, 내연기관이 적용된 컨트리맨은 기본 모델이 사륜구동인 것과 비교하면 아쉽긴 하지만, 편안해진 승차감과 재미난 핸들링은 빼놓지 않았다.
물론, 기존 미니의 골수 팬이라면 편안해진 승차감에 대해 아쉬움을 말할 수 있겠지만,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것 또한 미니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확실히 운전하기가 편안하며 특히, 승차감이 부드러워 패밀리카용으로도 부족하지 않다. 요철을 넘을 때는 부드럽고, 코너에서는 재미있고, 가족은 답답하지 않다. 여기에 실내 공간도 심각하게 좁은게 아니니 패밀리카로 쓰기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총평 : ★★★★☆
미니 일렉트릭 컨트리맨은 전기차를 이용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곳에 살고 있거나, 전기차가 갖고 있는 정숙성과 가속감. 그리고 주행비용(충전료),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할인 및 13만원의 자동차세 등 저렴한 유지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패셔너블하면서 편안한 사이즈의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특히, 미니가 갖고 있는 젊고 역동적 감성과 함께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준중형 SUV다. 지금 바로 전시장에서 확인해보면 되겠다.
시승차량 지원 : 바바리안 모터스 미니 계양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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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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