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TASMAN)’ 시승기 – 기대 그 이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픽업트럭!
- 자동차 시승기
- 2025. 4. 6. 22:28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기대 이상!
더 이상 디자인에 대해 언급하거나 온로드/오프로드 주행성능에 대해 의심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아자동차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 은 모든 처음 만든 픽업트럭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농후한 성능을 보여주며, 많은 의심들을 사라지게 만들기에 충분한 매력을 증명했다. 참고로, 타스만은 3,750만원부터이며, 가장 추천하고 싶은 트림은 X-Pro 로, 5,240 만원이다. 머뭇거리지 마라. 결혼과 여행과 자동차 구매는 질러야 누릴 수 있다.
생긴건 아무 문제 없음
기아 타스만은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및 픽업트럭다운 디자인으로 웅장하고 강인한 느낌을 제대로 담아냈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또 보면 못생긴 것 같아도 매력적인 모습이라 자꾸 끌리는 근육질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앞으로 기아차량의 SUV 에 적용되었으면 싶은 세련되면서 와일드한 매력이 가득하다. 물론, 각종 편의 사양들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특히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었다. 정말 압도적인 성능이라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81마력, 43.0kg.m 의 토크를 보여주며, 8단 자동변속기 및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다양한 터레인 모드를 통해 다양한 노면환경에서도 거침 없는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일단, 배기량이 2.5라서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도 슈퍼카(?)에도 사용되는 엔진인 만큼 나름의 정숙성과 아쉽지 않은 출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운드’ 라는 ‘감성’ 인데, 다운사이징과 배출가스 규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4기통 가솔린 터보를 써야 하는 아쉬움은 시대적인 흐름이라 안타깝긴 하다. 미친 척 V8 고배기량을 사용해 출력과 사운드를 만족시키면 판매량에서 눈물을 삼켜야 할테니 이쯤에서 만족해주자. 안하는건 이유가 있는거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시승은 익스트림과 Xpro 두 트림을 시승해봤고, 오프로드에서는 Xpro 를 시승해봤다. Xpro 는 기본 모델 4WD 대비 28mm 높은 252mm 의 최저 지상고를 갖췄고, 올 터레인(All Terrain) 타이어를 사용해 거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인상적이다. 특히, 샌드, 머드, 스노우 등 다양한 터레인 모드가 있고, 노면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로도 주행에 문제가 없으며, 도하능력 등도 상당히 인상적인 성능들을 보여주었다.
타스만에는 4L, 4H, 2H, 4A 등 4개의 구동모드가 있으며, Xpro 에는 XTREK 등의 기능들이 있는데, 우선, 도하눙력부터 체크해보자면 타스만은 800mm 의 깊이를 도하할 수 있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800mm 로 같고, KGM 무쏘 스포츠(렉스턴 칸) 은 500mm 로, 도하능력에 차이가 있다.
깊이 500mm 의 수로를 지나는 Watere Crossing 에서 타스만의 터레인 모드를 ‘머드’ 로 변경해주고 주행을 시작했다. 타스만은 접근각 32.2도, 램프각 25.8도, 이탈각 26.2도의 특징들을 보이며, 물 밑 큰 돌을 밟고 갈 때에도 큰 요동을 치는 등 안정적인 느낌을 보였다.
그리고, 발이 푹푹 빠지는 머드 구간에서는 단순히 진흙탕길로 차량 이동이 어려운 것 뿐 아니라, 좌우 경사각들이 커서 웬만한 차로는 주행을 하기 힘든 범피 구간에서 타스만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 서스펜션과 차체 강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심지어 진흙탕길에서 헛바퀴도 돌지 않는 등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 놀라웠다.
그리고, 업 앤 다운 힐에서는 X-Trek 기능을 체험해봤는데,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 X-Trek 을 통해 25도의 경사로를 아주 쉽게 오르고 내려왔다. 또한, 슬라이드 힐에서 35도의 경사각을 지나가는데, 금방이라도 차가 뒤집어 질 것 같은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는 성능이 놀라웠다. 레저용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진정 군용으로 사용해야 할 정도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었다.
온로드에서도 문제 없지!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주행하고 나서는 임도 정도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DBC(Downhill Brake Control) 기능을 통해 아주 안전하게 임도 내리막을 지나왔다. 그리고, 일반 도로를 주행해 보는데, 익스트림과 Xpro 는 승차감의 차이가 살짝 나긴 하지만, 다이나믹한 오프로드를 즐기지 않는다면 익스트림 트림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4A 로 주행하는 것보다 2H 모드로 주행하는 것이 보다 편안한 핸들링과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고, 2열 공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SUV 같은 느낌 정도였다. 물론, 픽업트럭이기 때문에 등받이 각도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경쟁모델과 달리, 어느정도의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조금 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총평 : ★★★★★ + ★
장점 : 이만한 가격대에 이런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편의사양. 그리고, 다양한 악세서리 등을 적용할 수 있는 차량을 찾을 수 없다. 경쟁모델이 있긴 하지만, 대체제가 없다고 볼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단점 : 4기통의 사운드. 보다 마초적 감성의 엔진 사운드면 좋겠다.
고민할 점 : 깡통이냐, 익스트림이냐, Xpro 를 고를 것이냐는 자신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추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Xpro 를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종합 : 기아자동차에서 처음 만든 픽업트럭이지만, 농후한 노하우를 가득 담아낸 것 같은 픽업트럭을 위한 픽업에 의한 픽업트럭의 픽업트럭이다. 오프로드 성능 뿐 아니라, 실내 편의 및 안전사양까지 가득해 경쟁모델들이 따라오기 힘들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반응이 기대되는 현재 최고의 가성비 픽업트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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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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