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의 ‘네오룬 아치 게이트’ 는 뭐가 특별한가?
- 자동차 뉴스
- 2026. 8. 28. 21:57

B 필러리스 도어는 이미 많았는데?
- 제네시스의 세계 최초 개폐형 히든 B 필러 코치도어
- 역대 B 필러리스와 다른점
제네시스의 GV90 이 공개되고 나자 B 필러리스 도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세계 최초의 독립 개폐형 히든 B 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 가 적용되었다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지금껏 B 필러리스 도어를 갖춘 차량은 없었을까?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B 필러리스와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
지금껏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B 필러를 없애고 싶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양산차에 적용하는데 비틀림 강성이나 사고시 안전 등 여러 문제로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까지 B 필러리스 차량들은 존재했었다. 제네시스의 B 필러리스와는 무엇이 다를까?

역대 B 필러리스 차량들과 한계
과거 1950년~19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는 도어 오픈시 B 필러 없이, 탁 트인 개방감을 주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였다. 그래서 프레임 바디나 하부 구조를 강화하는 노력을 해봤지만, 1970년대 이후 강화된 북미 측면충돌 및 전복 안전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당했었다.


BMW 8시리즈(E31)나 쉐보레 임팔라 하드탑(1967)의 경우엔, 2도어 쿠페형태라서 B 필러리스라고 하기 애매한 모습이었고, 대부분 세단형태를 갖출 수 없었다. 이어서 비대칭 형태의 B 필러리스 차량들이 나왔는데, 대표적으로 마쯔다 RX-8 과 BMW i3, 피아트 500 3+1 및 토요타 FJ 크루저 등이 있었는데, 2열 도어의 사이즈가 작고, 2열 도어 내부에 강성을 확보하는 부품들을 사용해 B 필러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단, 뒷 도어만 독립적으로 열 수 없는 구조였고, 도어 사이즈가 작아 타고 내리기 번거로워 럭셔리 세단에 사용할 수 없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엔 코치도어 형태를 사용했지만, 웅장한 B 필러가 그대로였다는 점 또한 제네시스 GV90 과 구분되는 포인트다.
GV90 만의 차별점
제네시스 GV90 이 보여주는 B 필러기술은 기존 차량들이 보여주었던 안전과 편의성,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었는데, 아무리 도어에 B 필러 역할을 하는 부품을 넣었어도 확보하기 힘들었던 차량 강성을 확보했다.
GV90 에는 1.8 GPa급 초고강도강 강재 부품을 세로, 가로 빔 형태로 이중 삽입해 일반 B 필러가 있는 차량 대비 차체 강성을 12% 향상시켰다.


또한, BMW i3 나 마쯔다 RX-8, 토요타 FJ 크루저처럼 앞문이 열려야만 뒷문이 열리는 간섭 구조가 아니라, 앞문과 뒷문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듀얼 모션 힌지 및 고중량 도어 래치 시스템을 적용해 문이 닫혔을 때, 그 자체로 거대한 B 필러 역할을 하도록 치밀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컴팩트한 차량 및 쿠페가 아니라, 풀사이즈 플래그십 SUV 에서 B 필러를 삭제하면서도 완벽한 차체 강성을 확보한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손꼽히는 공학적 성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심미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측면 및 전복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및 총 12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 역시 지금까지의 B 필러리스 차량과 비교할 수 없는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즉, 기존 B 필러리스 차량들이 안전에 대해 일부 타협하고 스타일을 얻거나, 독립 개폐를 포기한 제한적 구조에 승하차가 어려운 구조였다면, 제네시스 GV90 은 도어 구조물 자체가 메인 프레임으로 작용해 안전 및 승하차의 여유로움과 독립개폐가 가능하다는 실용성까지 동시에 달성한 공학적 산물이다. 어설프게 까내릴 기술이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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