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3.5 SPORT 시승기 - 강렬하고, 고혹적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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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3.5 SPORT, 강렬하고 우아한 매력의 SUV

제네시스 GV70 3.5 SPORT 를 시승했다.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매력의 외관디자인과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심플한 실내 디자인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프리미엄이 느껴지는 럭셔리 SUV 다운 GV70 은 타는 내내 만족스러웠고, 갖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GENESIS 라는 브랜드가 2015114일 런칭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싶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가장 최신의 제네시스인 GV70 을 보면, 상당한 만족감이 가득하다.

 

*본 시승기는 제네시스로부터 시승차량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역동적 감성의 디자인

제네시스 GV70 은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스포츠패키지 전용 프론트 범퍼와 G-Matrix 패턴의 21인치 휠과 다크크롬 가니쉬 및 대구경 배기구가 스포티함을 더해주는데, 기본적으로, 우아한 라인과 역동성의 조화로움이 매력적이다.

 

최근 제네시스의 디자인 완성도는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스포티한 주행감각에 맞춘 디자인은 도심형 SUV 다운 신기술까지 담아내기에 잘 어울리는 모습인데, 프론트의 전면부를 보면,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도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며, 쿼드램프가 역동성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사이드로 이어지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 은 상당한 우아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고, 대구경 배기구는 확실히 스포티함을 강조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살짝 아쉬웠다. 이정도라면 드라이브 모드 변경시 팝콘 튀겨주는  소리 정도는 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라인과 G-Matrix 패턴의 조화는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실내 역시 우아한 멋을 보여준다.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실내

GV70  실내는 확실히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보여주고 있다. 슬림한 형태의 송풍구와 얇은 크롬 라인이 양쪽 문까지 이어져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며, 깔끔한 실내공간은 꽤나 여유로운 편이다.

 

특히, 센터콘솔은 보석같은 화려함으로 포인트 역할을 해주고,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단순함 속의 포인트를 해주고 있는데, 방향지시등이나 가죽 등 손에 닿는 모든 부분들에서 고급스러워졌음을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여기에 실내공조시스템 조작은 터치방식인데, 누를 때마다 약간의 진동을 주어 조작감을 높여주는데,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고급스럽다.

 

하지만, 뒷좌석 공간은 좁은 편이다. 2열 공간이 못 앉을 수준은 아니지만, 앞좌석에 덩치 큰 사람이 앉게 된다면 뒷좌석은 실내 공간에서 그 자체로 여백의 미가 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꽤 준수한 편이며, 짐을 싣고 내릴 때에, 성인 기준으로 편안한 높이여서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참고로, 스포츠 패키지에서는 블랙, 세비아 레드, 울트라마린 블루 컬러의 3가지 인테리어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GV70 3.5 SPORT 의 퍼포먼스는?

V6 3.5 T-GDi 엔진으로 380마력, 54.0kg.m 의 토크를 보여주는 GV70 3.5 SPORT 모델은 사륜구동방식과 더불어 운전하는 맛이 상당하다. 아쉽게도 초반 가속은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어느 순간 계기판을 보면 벌써 이 속도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적이면서도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아쉬운 점이 바로 배기음이다. 액티브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제법 많이 자연스러워진 사운드를 보여주지만, 실제로 N 모델처럼 고성능의 배기음을 내어준다면 달리는 감성은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었을 것 같다.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이 우선이다보니, 과격한 주행보다는 고급스러운 주행에 세팅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출력이 높아 제법 달리는 맛이 나는데, AWD 시스템과 e-LSD(스포츠 패키지 선택시에만 적용)가 더해져 코너를 돌아나갈 때에 뛰어난 핸들링 감각을 선사해준다.

 

서스펜션 역시 고급스러운 세팅이 되어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전자제어 서스펜션 세팅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고속주행시에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안정적인 모습에는 뛰어난 실내 정숙성이 한몫하고 있는데, 윈드실드는 물론, 전 좌석에 이중 글라스를 사용하였고, 도어실링 구조를 3중으로 강화하여 고속주행시 상당한 정숙성을 보여준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스포츠주행을 위한 세팅이라기보다, 고급스러운 제동력을 보여주는 세팅이라, 초반에 꽂힌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여준다.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은?

안전사양 자체도 편의사양으로 인식될 수준이며, 놀라운 첨단 사양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다. 특히,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은 아쉽게도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오너라면 지문 인증으로 개인화 프로필 설정을 통해,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만 있다면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고 지문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이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사양이다.

 

이 외에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은 차량의 360도 화면을 스마트폰에서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놀라운 부분이다. 이런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 차로유지 보조 시스템, 지능형 헤드램프 등 안전사양이 이제는 편의사양으로 느껴질 정도로 다양하고 많다.

 

여기에 운전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HUD,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II, 기능과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시스템 등은 고급스러운 럭셔리카로서의 스펙들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 있다.

제네시스 GV70 은 럭셔리카가 갖추어야 할 우아한 디자인과 성능, 편의사양과 품질 등을 객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 헤리티지가 쌓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기에, 럭셔리카에서 필요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 실내에 어떤 가죽을 사용했으며, 왜 사용했는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분석하기 위한 부품에 대한 히스토리나 살펴볼 자료가 거의 없다. 아직 경험을 더 쌓아가야 하고, 럭셔리 자동차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 자체에 스토리가 쌓여야만 한다.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나, 첨단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과 제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서 더 깊은 철학이 묻어나온다면 제네시스는 럭셔리카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총평 : ★★ + ☆

제네시스 GV70 3.5 SPORT 는 우아함 속 강렬한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정숙성 등 럭셔리카가 지향해야 할 점들을 잘 갖추었으며, 핸들링 등 드라이빙 퍼포먼스 역시 수준급이다. 2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대부분의 요소에서 만족스럽다. 일단, 디자인이 멋져서 다 좋아보인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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