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시승기 - 스포티한 매력의 준대형 세단

기아 K8, 젊은 감각의 준대형 세단

기아자동차의 K8 3.5 모델을 시승해봤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상당히 젊은 감각의 준대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이테크한 기능들이 가득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성능들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시승모델 : 3.5 GSL 시그니처 A/T 기본형(오로라 블랙펄)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의 시승차 제공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새로운 지향점

디자인을 보면,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혁신적인 프론트 디자인은 그랜저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DRL 디테일을 살려주는 동시에, 프론트 범퍼와의 경계가 사라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날렵한 스포티함을 만들어주고 있다. 디자인부터 점잖은 세단보다는 스포티한 스포츠세단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 역시 강렬한데, 특히나 사이드의 크롬 몰딩이 리어범퍼까지 이어져 역동성을 더해주고 있다. 테일램프는 좌우로 연결되는 모습이 입체감을 더하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도 만들어주고 있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상당히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K8 이다.

 

간결한 화려함

실내로 들어와보면, 간결함 속, 화려함이 느껴진다. 제일 먼저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는데, 운전자 중심의 공간과 함께, 직관성을 높인 구성이 눈에 띈다. 그리고, 실내의 조명들은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안겨준다.

 

운전석에 앉으면 상당한 공간감과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는데, 열선 및 통풍시트와 함께 릴렉션 컴포트 시트 및 에르고 모션시트가 운전의 피곤함을 달래줄 수 있는 편의사양이면서, 고급스러운 가죽시트가 K8 의 고급스러움을 높여준다. 물론, 뒷좌석 공간 역시 상당히 널널한데, 휠베이스가 늘어난 만큼, 넓직한 2열 공간은 그 자체가 편의사양이 되고 있다.

 

주행성능은 다이나믹!

시승을 했던 K8 모델은 3.5리터 가솔린 N/A 엔진으로 300마력, 36.6kg.m 의 토크를 보여주는데, 엔진음을 더해주는 가상사운드가 주는 감성과 함께 악셀링시 뛰어난 가속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드라이브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달려보면, 이 차는 스포츠세단에 가까운 성격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스포츠카 같은 폭발적 주행성능은 아니지만, 제법 좀 달리는 성능이었다.

 

서스펜션을 비롯한 승차감과 핸들링 역시 스포티한 젊은 감성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부드러워도 좋았을 법 싶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세팅이 우선되어 보였다. 그리고, K8 의 자동 8단 변속기에는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들어가 효율도 제법 잘 지켜주며,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으로 변속충격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다. 감각적인 디자인 만큼이나, 주행성능 역시 다이나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전 및 편의사양들은 최근 나오는 차량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수준이다. 실내 정숙성이 뛰어난 K8 에는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HDA II, 전방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외에 후방 주차 추돌방지 보조, 후측방 모니터, 후석승객 알림 등 편의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깨끗하고 명료한 음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준대형 세단다운 정숙성에 프리미엄 사운드가 더해져 주행 중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감성적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총평 : ★★★★☆(4.5/5.0)

기아 K8 은 준대형세단다운 넓직한 실내공간과 여유로운 출력의 파워트레인과 과감한 디자인들이 인상적이다. 스포티한 주행감성을 갖춘 K8 은 감각적 실내디자인 및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더해져 상품성이 뛰어나다. 다만, 조금은 세련된 승차감을 위해 하체 세팅에 대한 개선은 조금 필요해 보인다. 안락한 준대형 세단을 원하는 사람에게 스포티함은 조금 불편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젊어진 디자인에 노련함이 더해진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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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