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그랜저 시승기 – 그랜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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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를 넘어선 디 올 뉴 그랜저

6년만에 새로워진 7세대 그랜저(GN7) 을 시승해봤다. 한마디로 그랜저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 1986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고급 세단을 자리매김 한 그랜저가 제네시스에 프리미엄을 넘겨줬었는데, 제네시스를 위협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과 과감한 존재감이 기존의 그랜저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시승모델 : 가솔린 3.5 캘리그래피(녹턴 그레이 매트)

 

 

과거에서 미래로 잇는 디자인

그랜저는 지난 1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모습이 있다. 어느새 헤리티지를 입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세대가 오래되었고, 독특한 스티어링휠과 C 필러는 1세대 그랜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가 적용된 DRL 은 프론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방향지시등곽 포지셔닝 램프가 일체형 구조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력해보인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도어는 우아한 모습을 만들어주며,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라인으로 이어져 볼륨감을 강조한 한편,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느끼게 해준다. 미래와 과거가 아주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강하면 중후한 멋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한데, 디 올 뉴 그랜저는 세련미와 함께 중후함까지 잘 갖추고 있다. 한편, 너무 올드하지도 않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균형이 외부 디자인의 매력 포인트다.

 

이제 플러시 타입 도어손잡이를 통해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 앞서 언급한 스티어링 휠이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바로 이어서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일체형으로 넓은 개방감을 보여주며, 10.25인치 풀터치 공조 콘트롤러 역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크래시패드 가니쉬에는 앰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되어 있어 다채로운 주행경험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6세대 그랜저의 라인을 다듬어 훨씬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냈는데, 전체적으로 탑승객을 감싸는 랩 어라운드(Wrap around) 구조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여러가지가 정말 많지만, 자외선 살균 시스템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의 첨단 기능은 물론, 현대 카페이를 통해 실물카드 없이도 하이패스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디 올 뉴 그랜저의 하이테크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매우 뛰어난 정숙성과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꽤 좋은 음질을 경험시켜주며, 이중접합유리 및 도어 3중 실링 구조는 프리미엄 세단이라 말하기에 손색이 없어보였다.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성능

전륜구동 기반이며, 사륜구동이 가능한 디 올 뉴 그랜저는 3.5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300마력, 36.6kg.m 의 토크를 보이며 복합연비 10.4km/L 의 효율을 보여준다. 6기통 가솔린 엔진답게 가속시 매우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함께 안정적이고 정숙한 모습이 상당하다. 그리고, 주행 중 발생하는 로드 노이즈를 상쇄시켜주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이 더해져 실내가 정말 조용하다.

 

변속충격도 없이 주행 내내 편안함을 안겨주는데,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놓고 달릴 때에는 가상 배기음이 꽤 자연스럽게 들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날렵한 핸들링 감각은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해 프리미엄 세단에 잘 어울리는 세팅이다.

 

답답함 없는 가속력. 안정적인 핸들링과 뛰어난 정숙성 및 편안한 승차감. 디 올 뉴 그랜저의 주행성능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말 딱 맞겠다. 물론, 다른 배기량의 차량들이 어떨지도 궁금하지만, 그랜저다운 모습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총평 : ★★★★★

그랜저를 뛰어넘은 그랜저. 단순히 브랜드 파워로 잘 팔리는 그랜저라기 보다는, 시대에 걸맞는 첨단 하이테크와 1세대 그랜저를 떠올리는 헤리티지까지 어우러져 디자인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새롭다. 보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프리미엄 세단. 넓고 편안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그랜저를 선택하고 실망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세단의 완벽한 종합선물세트다. 그랜저가 이런데, 제네시스는 대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또 기대하게 만든다. 디 올 뉴 그랜저는 그랜저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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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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