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라브4(RAV4) PHEV 시승기 – 효율과 재미까지 모두 챙겼다
- 자동차 시승기
- 2024. 5. 8. 22:14
라브4 PHEV, 출력과 연비 모두를 사로잡았다
5세대를 넘어 어느덧 5.5세대로 진화한 토요타의 RAV4 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라는타이틀이 잘 어울리게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 라브4는 전동화 시대에서 가성비 좋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통해, 효율을 높이면서 운전의 즐거움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실용적 공간 활용까지 생각하면 RAV4 PHEV 는 전동화 시대에서 모범답안 같은 자동차다.
*본 시승기는 토요타코리아로부터 시승차량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시승모델 : 라브4 PHEV 5,700만원)
강인한 디자인
라브4는 전면부의 옥타곤 형상이 캐릭터 라인과 연결되어 더욱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다. 치켜뜬 듯한 날렵한 눈매의 헤드라이트는 얇고 길어 강렬함을 더해주며, 전체적으로 와이드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측면부 역시 옥타곤 컨셉을 이어가 강인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 리어는 사다리꼴 형태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거쳐 범퍼로 이어지는데, 프론트와 함께 강인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강렬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실내는 차체에 비해 넓은 개방감을 보여주며,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수납공간은 충분하고 실용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실내 전체적으로 레드 스티치를 더한 스티어링휠과 시트, 대시보드 등을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냈다. 실내공간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며, 배터리를 뒷좌석 하단부로 배치한 덕에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하다. 기존 4세대 대비 더 넓어진 공간으로,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제법 넉넉하다.
실내 공간이나 편의성 외에, RAV4 PHEV 의 즐거움은 운전에 있다. TNGA 플랫폼을 활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효율도 놓치지 않았다.
드라이빙의 본질에 충실
라브4 PHEV 는 178마력의 2.5리터 가솔린 엔진에 182마력의 전기모터를 전륜에 배치해 시스템 총 306마력의 합산출력을 발휘하는데,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10배 더 큰 18.1kW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63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서 ‘전기차’ 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 중 하나로, 출퇴근 거리가 짧다면, 주유 한번 안하고도 전기차로 활용해 차량 유지비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단순히 효율만을 중시한 세팅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이다. 물론, 여기엔 TNGA 플랫폼을 활용해 저중심과 최적의 중량배분 및 고강성을 통해 주행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에 영향을 미핀다. 짧아진 오버행과 낮아진 전고가 실내 거주성 뿐 아니라, 운동성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모터와 함께 뛰어난 가속성능을 보여 전기차 같은 쾌적한 주행질감을 보이는 것은 물론, e-CVT 는 연비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절감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전기모터-엔진의 변환시에도 이질감이 없어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이 외에 E-Four 시스템(AWD) 이 주행안정감을 더욱 높여주는데, 강력한 사륜구동 통합제어 시스템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운전의 재미를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서스펜션의 세팅은 매우 편안하면서도 재미있는데, 후륜에 장착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시내 주행에서의 편안함은 물론이고 고속주행 및 코너에서 탁월한 조향 안정성과 빠른 응답성을 보여주어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리고, PHEV 답게 복합연비 15.6km/L(가솔린 주행모드) 를 통해 경제성까지 매력적이다. 그런데, 실제 주행에서는 15.6Km/L 가 아니라, 거의 평균적으로 20km/L 를 웃도는 연비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차량 가격이 5,700만원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운 포인트가 되겠지만, 잘 따져보면, 전기차의 충전과 관련된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출퇴근시에 오롯이 전기차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 보인다.(단, 급속충전은 못하고 6.6kW 기준으로 완충에 2시간 37분이 걸린다)
총평 : ★★★★★
전기차의 장점, 하이브리드의 장점에 드라이브의 즐거움과 실속있는 공간 구성까지 RAV4 PHEV 는 바로 지금 이 시대에 딱 어울리는 차량이다. 전기차가 부담스럽다면, 라브4 PHEV 를. 전기차를 시작해보고 싶을 때에도 RAV4 는 꽤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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