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신형 XC60 시승기 – 압도적으로 좋은 7천만원대 수입 SUV
- 자동차 시승기
- 2025. 8. 8. 23:38
- 압도적으로 좋은 승차감의 에어 서스펜션
- 한국인이 사용하기 너무나 편한 엔터테인먼트
- 디테일까지 고급스러운 SUV
볼보의 신형 XC60 을 시승해봤다. 페이스리프트에 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이긴 하지만, 그만큼 디자인 완성도가 높으며, 주행성능까지 탁월하다. 특히, 에어서스펜션을 갖추고도(B5 AWD 울트라 트림부터 기본적용) 7,330만원이라는 가격대는 제네시스 GV70 을 비롯한 경쟁 SUV 들과 비교해서 매우 훌륭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단, 출고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시승모델 : 볼보 XC60 B5 AWD 울트라(7,330만원)
가장 큰 디자인적 변화는?
볼보 신형 XC60 의 디자인 변화는 전체적으로는 크지 않지만, 디테일한 부분들이 바뀌었다. 가장 크 변화는 바로 ‘프론트 그릴’ 이다. 새로운 프론트 그릴은 사선 방향의 메시 패턴과 인서트를 적용해서 현대적이면서도 볼보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담아낸 모습이다.
참고로, 울트라 트림에서는 다크와 브라이트 두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다크는 블랙 크롬이 적용된 프론트 그릴과 함께, 범퍼 형상이 보다 스포티하고, 브라이트는 실버크롬 프론트 그릴과 조금 더 단정한 모습의 범퍼 형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여전히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수평적 형태의 대시보드와 새롭게 적용된 순백색의 리얼 우드 소재인 ‘화이트 드리프트 우드’ 가 적용되어 한층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아내준다.
그리고, 스마트폰 무선충전의 위치와 컵홀더가 변경되었는데,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들이 눈에 띄며, 모두 초고급 나파가죽을 적용한 시트가 인상적이다. 참고로, 시승한 모델의 시트는 블론드(Blond) 이며, 차콜(Charcoal) 컬러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블론드가 관리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욕심나는 컬러다.
한국인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볼보는 한국시장을 위해 정말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Tmap 오토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평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보이는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과 누구 오토(NUGU Auto), 및 네이버 웨일(Whale) 브라우저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외ㅔ도 다양한 OT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기반으로 응답성 또한 매우 빠르다. 느리고 답답한 건 못참는 한국인들에게 정말 딱이다. 음성인식만으로도 차량의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면서도 즐길거리도 많아 한국인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열선과 통풍기능 및 마사지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어서 수입차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옵션들을 정말 가득 넣어놨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 실내 공간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2열 시트에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막상 타보면 허리가 아프지 않고 편안해서 만족도가 높아져가는 신기함을 경험 할 수 있다.
그리고, 1,410 W 의 B&W(바워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는 조용한 실내에서 찢어지지 않는 고음과 함께 설레게 만드는 베이스음까지 뛰어난 음질을 느끼게 해준다. 음악 듣기에도 정말 좋은 차량이다.
압도적 편안함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시승한 볼보 신형 XC60 은 B5 AWD 울트라 트림으로 2.0 가솔린 엔진으로 250마력, 35.7kg.m 의 토크를 보여준다. 가속 반응은 빠른 것은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꽤 좋다. 그리고, 코너에서의 핸들링 감각조차 단순히 편의성을 위해 만든 차량이 아니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주행 밸런스까지 잡은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에서부터 기본 적용되어 있는 에어서스펜션은 탁월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같은 가격대 혹은 동급의 SUV 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초당 500회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주행조건에 맞춰 최적의 핸들링과 승차감을 보여준다.
참고로 트렁크에도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차고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주행상황에 따라 차고를 변경할 수 있으며, 최대 40mm 올리고 40mm 낮출 수 있어 총 80mm 의 차고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요철을 지날 때에도 편안한게 일품인데, 예전의 XC60 과 비교하면 핸들링 감성은 놓치지 않으면서도 승차감이 더욱 부드러워졌다. 볼보만의 매력인 편안한 시트와 함께 승차감이 일품이다.
총평 : ★★★★★
볼보(Volvo) 라는 차는 스펙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 볼보만의 안전을 위한 고집으로 적용된 최첨단 기술과 함께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모델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가치’ 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특히, 한국을 위한 기술개발과 적용.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한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은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신형 XC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 원 ▲B5 AWD 울트라 7,330만 원 ▲T8 AWD 울트라 9,12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본격적인 차량 출고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계약하고 출고까지 참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쩌면 이게 최악의 단점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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