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캐딜락 뉴 에스컬레이드 시승기 – 좋긴 한데 나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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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캐딜락 뉴 에스컬레이드, 좋긴 한데

캐딜락의 상징과도 같은 에스컬레이드. 2025년형으로 새로워진 뉴 에스컬레이드 를 시승해봤다. 가격은 1 6,607만원부터 시작하는 풀사이즈 SUV , 더욱 커진 24인치 휠과 함께 디스플레이 및 편의옵션들을 강화하고 출시되었다. 확실히 좋아졌다. 그리고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시승모델 :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1 8,807만원)

 

존재 자체만으로 압도적!

압도적 존재감의 에스컬레이드 ESV 는 전장 5,790mm, 전폭 2,060mm, 전고 1,930mm 에 휠베이스는 3,407mm 의 압도적 사이즈를 자랑한다. 7인승이며, 프론트 레그룸만 1,131mm 2열 레그룸은 1,060mm, 3열은 933mm 의 엄청난 거주성을 보이며, 트렁크 용량은 1,175리터에서 최대 4,027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드 사상 최대 크기인 24인치 휠이 적용되고, 실내 디스플레이는 기존 34인치에서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광활함을 보여준다.

 

외형상 차이는 그리 크지는 않다. 수직형태의 LED 헤드램프와 범퍼 형상이 조금 바뀌었는데, 디테일이 더욱 정교해졌다. 후면부 역시 테일램프 디자인이 조금 슬림해지면서 뒷범퍼도 깔끔해져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실린 존재감이 특징이다. 하지만, 2025 뉴 에스컬레이드의 변화는 을 봐야 한다. 확실히 달라졌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도어는 도어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열리고, 실내에서 다시 버튼 한번을 누르면 닫힌다. 이게 진정 캐딜락인가? 싶을 정도로 도어에서부터 고급감이 자진모리 장단처럼 휘몰아친다. 그리고, 운전석 시트에 앉아 눈을 들어보니 만주벌판 달리듯 광활한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또 한번 놀라게 만든다. 이거만 해도 상당히 비싼 옵션들인데, 드디어 달라졌나? 싶은 생각이 든다.

 

 

 

1열의 55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럭셔리해진 2열공간이다. 특히, 이그젝큐티브 시트가 적용된 2열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시트로,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도 갖췄고, 2열 커맨드 센터에서 2열 승객이 직접 공조조작과 전동도어 개폐 등이 가능하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통해 장거리 이동시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1열 센터콘솔의 냉장고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시원하다.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한여름에도 차가운 음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건 정말 최고!

 

에스컬레이드다운 퍼포먼스, 하지만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 426마력, 최대 63.6kg.m 의 토크를 보이며, 3,583kg 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전형적인 미국식 고배기량 차량으로 엔진소리도 마초 감성이다. GM 이 잘 만드는 V8 엔진이다보니 사운드가 듣기 좋다. 물론, , 엔진룸은 볼품없이 꾸며놨다.(이게 캐딜락이 럭셔리카로 취급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그리고 프레임바디의 태생적 한계인 딱딱한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서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적용해 페이스리프트 전의 에스컬레이드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한계는 여전하다. 크고 무거운 차량을 여유롭게 움직여주는 V8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은 정말 고맙고 반갑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임바디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 큰 차로 코너링을 이야기하기도 애매할 뿐 아니라, 승차감은 럭셔리 하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존재감에서 럭셔리함을 이야기할 순 있다. 암튼 승차감에서 럭셔리카로 부르기 또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차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정말 미국 감성을 좋아하거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전통적으로 이어온 마초 감성의 볼드한 존재감. 흔히 말하는 뽀대가 필요하다면 에스컬레이드는 참 좋은 차량이다. 물론, 승차감에 예민하지 않아야 하며, 하차감을 더 중시 여긴다면 더더욱 에스컬레이드만한 것이 없다. 2억도 안하는데, 이정도의 압도적 존재감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면 잘 먹힐만한 전략이 될 테니깐 말이다.

 

총평 :  ★★★★★

차가 크고 무겁다. 운전실력에 자신이 없다면 좁은 골목길을 운전할 생각은 포기하는게 좋다. 그리고 승차감도 어느정도는 내려놔야 한다. 하지만, 새로워진 2열 시트와 전동 개폐가 가능한 도어 및 55인치 디스플레이 등 자랑할 만한 것들. 보여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를 해놨다. 그리고 V8 엔진! 남자에게 이만한 아름다운 이름이 있을까. V8! 그리고 에스컬레이드. 그것도 ESV. 당신의 로망이었다면 포기하지 말고 질러봐라.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취향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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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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