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부진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현대차, 판매부진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최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판매량 감소와 함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014년, 10.4% 대에서 2018년 4.8%(7월 기준) 로 급격한 하락을 했다. 물론, 사드(THAAD) 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그 외의 다양한 판매부진의 이유가 분명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금 문제가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79.1% 감소하는 등, 내외적으로 판매부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시장압박이 문제고, 중국은 사드가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각 나라의 특정 문제를 제외하고 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공통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잘못된 제품' 이었다.



세단에 집중한 선택,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


'잘못된 제품' 이라는 것은 자동차의 품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 2G 에서 모두 SUV 와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SUV 판매실적 비율은 지난해에 36% 를 기록했다. GM 의 76% 및 전체 업계의 SUV 평균 판매비율인 63% 와 비교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자동차 컨설팅업체 오토퍼시픽의 에드 김(Ed Kim)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생산부서와 마케팅 부서는 분명 SUV 와 픽업트럭을 더 많이 만들어달라 요청을 했는데, 본사의 경영진은 세단에만 집착해, SUV 의 개발 및 생산요청을 듣질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2008년 현대차 북미법인의 상품 담당 매니저로 근무했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전형적인 꼰대마인드가 현대자동차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시장에서도 감지하지 못한 SUV 의 인기


심지어 중국에서의 중국형 모델들은, 하나같이 눈높이가 높아진 중국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구형 모델 및 디자인들이었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고급차량들을 살펴보기 시작하는 중국에서 오래된 디자인 및 파워트레인은 그들에게 먹힐리 없었다. 사드(THAAD) 문제도 있었지만, 중국에서도 큰 문제는 노후된 SUV 모델의 경쟁력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차량들은 18개 차종으로, 그 중 SUV 모델은 5개 모델뿐이다. 소형 세단 및 중형 세단에만 치중하다보니, 중국도 SUV 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10년에 SUV 모델을 출시한 후에 부분변경 모델만 출시해 세대교체를 소홀히 하여 SUV 모델들을 노후화시켜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켰다. 여기에 중국의 토종브랜드 자동차업계의 급성장도 현대차 판매부진의 이유가 되고 있다. 전세계가 중국시장을 성장을 주목하고 있는데, 이데 대한 준비가 소홀한 것도 문제이며, 특히, 프리미엄 모델 투입도 늦어져 고급차 시장의 선점 기회를 놓친 것도 문제다.



△ (위) 제네시스 G80, (아래) LF 쏘나타


연구개발 투자가 약하다


중국시장에서는 오래된 연식의 차량들을 부분변경만 하면서 판매하느라 그 판매량을 스스로 깎아먹은 것이 되었다. 그 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차별성' 이 부족하다. 어떤 특별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부품을 공유해 사용하는 것은 고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특별함' 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여기에 로이터 통신도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2.6% 에 불과하여 폭스바겐의 6.7%, 토요타의 3.8%, BYD 의 3.6% 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고 지적을 했는데, 이는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판매부진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식당도 재료가 엉망이면 맛이 없다. 식자재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는 식당은 결국 손님이 끊기기 마련이다.



로이터 통신이 닉 라일리(Nink Reilly) 전 GM CEO 와 만나 인터뷰를 나눈 내용에서 "현대차가 인지도가 상승한 것을 사실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접근하지 못했으며, 가격 경쟁력이 뒤쳐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금 현대자동차는 잘못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연구개발의 소홀함. 낮은 가격경쟁력. 이 3가지를 판매부진의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중국 시장 자체가 미국의 경제제제 등 경제성장이 둔화되어 회복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일단,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만한 경영진도 문제이고, 앞으로 고객들에게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Copyright © 'RGB STAN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