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부스터 시승기 - 실용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 자동차 시승기
- 2019. 3. 9. 17:30
쏘울 부스터 - 실용성은 물론, 재미까지!
간만에 갖고 싶은 재미있는 차를 만났다. 슈퍼카 같은 드림카들이야 갖고 싶어도 꿈에서 머무를 뿐, 현실에서는 그런 차를 소유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해본 쏘울 부스터는 '뉴 퍼포머(New Performer)' 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과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제법 달리는 재미까지도 잘 갖추었다. 즉, '상품성' 이 좋다. 물론, 상품성이 좋다고 다 잘 팔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북미시장에서 쏘울은 2세대 쏘울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인기가 꽤 좋다. 한국에서만 반응이 미적지근했을 뿐이다. 하지만, 3세대 쏘울 부스터는 기대해볼만 하다.
신형 쏘울. 쏘울 부스터가 오히려 '아이언맨(IRON MAN)' 이 더 잘 어울릴 법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전 세대에 비해 더욱 날렵해진 프론트 LED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그리고, 볼륨감 있어보이는 본넷 디자인과 함께 소형 SUV 이면서도 박스카 같은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 많았던 리어 디자인도 실제로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거나, 일본차같은 느낌이 난다고도 한다. 제법 강인하면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고, 실내공간이 제법 넉넉하다.
박스카 아니예요. 작은 차 아니예요.
정말 많은 오해를 받은 쏘울이다. 쏘울은 박스카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작은차가 아니라, 소형 SUV 라고 보는 것이 좋다. 트렁크 공간은 제법 넉넉해서 364리터의 제법 큰 공간을 갖추고 있는데, 6:4로 폴딩이 되는 2열시트를 접으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간단히 레져를 즐기거나, 반려동물을 태우고 다니기에도 제법 괜찮다.
2열 공간은 넓고, 높다. 키가 큰 사람도 뒷좌석에서 딱히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레그룸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는다. 이 가격대에서 이정도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열에도 열선시트가 있다.
쏘울 부스터의 숨겨진 재미!
최근 기아자동차의 실내 레이아웃을 잘 지키고는 있지만, 다른 차량과는 다르게 동글동글한 재미가 숨겨져 있는 인테리어가 쏘울 부스터의 특징 중 하나다. 그리고, '사운드 무드램프' 는 감성적인 요소를 잘 갖추고 있어서 KRELL(크렐)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빙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10.25인치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3분할이 가능해서 더 많은 정보와 함께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바로, 운전의 재미! 1.6리터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 로 204마력, 27.0kg.m 의 출력을 보이는 쏘울 부스터는 '아반떼 스포츠' 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제법 준수한 달리기 수준을 갖추고 있다. 초반 가속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SPORT 모드로 놓고 악셀을 밟으니 제법 시원시원하게 달려나간다. 7단 DCT 와의 빠른 변속 조합이 가속감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이겠지만, 쏘울 부스터의 1.6 T-GDI 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연비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복합연비 12.4km/L 를 보여주는 쏘울 부스터는 실제로 복합연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보여주어 운전의 재미와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7단 DCT 는 아직 갈길이 멀다. 업쉬프트는 상당히 빠릿하지만, 여전히 다운쉬프트는 굼뜨다. 이 변속기의 성능이 더 높아진다면 더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쉽다.
역시 하체가 중요하지!
쏘울 부스터의 서스펜션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젊은 감성을 고려한 탓일까? 서스펜션은 약간은 하드한 세팅이었다. 하지만, 약간 하드한 세팅 덕분에 코너에서도 꽤 괜찮은 핸들링이 가능한데, 리어 서스펜션이 토션빔임에도 불구하고, 꽤 편안한 수준으로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무난하게 세팅되어 있다. 브레이크 역시 괜찮지만, 조금 속도를 즐긴다면 슬림4p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겠다.
제법 단단해진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는 파워트레인과 함께 단단해진 섀시와 서스펜션으로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조금 더 향상되어, 단순히 실용성만 강조한게 아니라, 드라이빙의 즐거움까지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튜닝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쏘울 부스터를 구입한다면, 튜닝하고 싶은 몇가지들이 있다. 일단, 슬림4p 브레이크 정도로 브레이크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서스펜션 튜닝으로 차고를 약간 낮춰 더욱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 이외에는 포인트를 주는 데칼 등을 통해 드레스업 효과를 좀 주고 싶다.
총평 : ★★★★★
쏘울 부스터의 가격은 1,914만원 ~ 2,346만원이다.(옵션 제외) 옵션을 거의 모두 넣어도 2,600만원대에서 구입을 할 수 있는 쏘울 부스터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운전의 재미와 제법 괜찮은 연비. 그리고,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운전하기가 편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정말 실용성과 운전의 재미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괜찮은 소형 SUV 다. 그리고, 예쁘다.
<관련글 더보기>
2019/01/31 - [자동차 시승기] - 쏘울 부스터 VS 티볼리 - 비교시승기
'자동차 시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나(KONA) 아이언맨 시승기 - 자네, 오덕군자인가? (0) | 2019.04.03 |
---|---|
신형 쏘나타(DN8) 간단시승기 - 쏘나타 런칭행사 후기 (0) | 2019.03.22 |
팰리세이드(Palisade) 시승기 - 대형마트 같은 SUV (0) | 2019.02.15 |
쉐보레 더 뉴 말리부 시승기 - 차는 참 괜찮은데... (0) | 2019.02.12 |
K3 GT 시승기 -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차 (0) | 2019.02.08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