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타(Isetta), 전기차로 부활한다. 그런데 두 업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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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타(Isetta), 전기차로 부활한다. 그런데 둘이야?

지난 2016년도에 이미 스위스의 Micro Mobility Systems 에서 마이크로리노(Microlino) 를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이며, 2019년도 생산을 목표로 도심형 소형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었다. 마이크로리노는 이탈리아의 Tazzari 와 지분을 반씩 공유하고, 2018년도부터 생산을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생산을 맡기로 했던 Tazzari 를 독일의 Artega 가 인수하면서 카로리노(Karolino) 라는 비슷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탄생시킨 것이었다. 많이 알다시피 이 디자인은 BMW 가 1950년대에 만들었었던 이세타(Isetta) 에 사용되었는데, 독일의 부티크 스포츠카 제조사인 아르테가(Artega)가 마이크로리노와 법적 분쟁을 마치고 2020년에 다시 Isetta 를 사람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두 차종이 시장에서 공존하게 되었다.

 

마이크로리노 EV(왼쪽) / 카로 이세타(오른쪽)

두 차량은 전체적인 레이아웃 Isetta(이세타) 와 비슷한데, 처음에는 마이크로리노가 Artega 의 생산을 막으려고 했었다. 결국 두 회사는 오랜 법정다툼 끝에 디자인 일부를 변경한다는 합의에 도달했고, 비슷한듯 다른 두 차량이 시장에서 공존하게 된 것이다. 스위스의 마이크로리노(Microlino) 는 이미  16,000 대의 물량이 예약되어 있다고 하며, 2021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하고, Artega 는 이제 2020년 4월부터 배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미묘한 디자인적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한 디자인의 두 차량은 1953년 냉장고와 스쿠터를 만들던 이소(Iso) 가 탄생시킨 이세타(Isetta) 디자인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다.

 

Artega Karo Isetta

카로 이세타(Karo Isetta) 는 Voltabox 라는 곳에서 제공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시 200km 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90km/h 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고, 최대 하중은 200kg 까지 버틴다고 한다. 가격은 $20,100(한화 약 2,351만원) 에서 $24,550(한화 약 2,872만원)이며, 예약금은 $2,800(한화 약 327만원) 이라고 한다. 이 차량에는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통합 LED 헤드라이트와 LED DRL 이 들어가 있고, 후면에 Type 2 충전플러그는 클래식 이세타의 연료캡과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카로 이세타(왼쪽) / 마이크로리노(오른쪽)

반면, 마이크로리노는 1회 충전으로 119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88.5km/h 라고 하며, 피아트 500의 도어핸들을 사용하며, 일반 가정용 플러그로 4시간 정도 충전해야 한다고 한다. 가격은 12,000 유로(한화 약 1,563만원) 정도라고 한다. 주행가능거리가 조금 짧은만큼,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프론트의 모습인데, 헤드라이트가 사이드미러와 함께 위치해 있는 점이 큰 차이이다.

 

BMW Isetta

1953년 11월에 나왔던 BMW 이세타(Isetta) 는 2인승 차량으로, 13마력짜리 모터사이클 엔진을 넣어 최고 75km/h 의 속도와 공차중량 360kg 을 자랑하며, 첫해에만 1만대를 넘게 팔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당시의 BMW 를 구해낸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1962년에 BMW 는 이세타의 생산을 종료했다.

 

이제는 전기차로 부활하는 이세타가 두 회사의 다툼 끝에 두 회사 모두에서 약간의 디자인적 차이를 갖고 만들어지게 될텐데, 도심형 소형 전기차답게 깜찍한건 확실하다. 국내의 실정과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타고 내리려면 배가 나온 사람은 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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