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픽업트럭 비교하기!

픽업트럭을 한번 비교해볼까?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가 지난달 4,008대를 판매하면서 쌍용자동차 6월 판매량인 9,684대 중 약 41%를 차지했다. 한편 쉐보레는 콜로라도(Colorado) 를 수입할 것을 예고하였고, 포드는 레인저(Ranger) 를 들여올 것을 예고했다. 바야흐로 미드사이즈 픽업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 각각의 차량들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쉐보레 콜로라도 "이게 바로 어메리칸 픽업 아잉교!?"

쉐보레 콜로라도 외에 실버라도도 들어올 줄 기대했지만, 사실살 실버라도는 국내 도로실정이 맞지 않는다. 판매 볼륨을 생각하면 사실 콜로라도가 제격이다. 미국냄새 물씬 풍기는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하중. 트레일러 견인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2.5리터, 3.6리터 가솔린 모델과 2.8리터 디젤모델이 있는데 2.8 디젤은 주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국내 인증을 통과하기 어려울 줄 알았지만, 지난 2016년도에 미국내에서 인증을 받아 국내는 2.8 디젤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전장은 5,403 mm 이고 전폭은 1,886 mm의 사이즈를 보인다. 변속기는 6단, 8단 자동변속기가 있지만 국내에 어떤 변속기를 채택할지는 모른다. 아마 디젤이라면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8리터 디젤엔진은 186마력, 500Nm 의 토크를 보인다. 가격은 2만달러부터 4만달러가 넘는데, 국내 들어오면 대략 5천만원 가까이 하지 않을까 싶다.

포드 레인저(Ranger) "거시기.. 픽업트럭은 우리가 지대로랑께!"

포드(Ford) 또한 GM 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이며, 미드사이즈의 픽업트럭에서 레인저(Ranger) 역시 입지가 굳건하다. F-150 역시 사이즈가 너무 커서 국내 도로사정상 맞지 않다. 포드 레인저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연비가 좋은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6년도의 포드 레인저를 갖고 온다면 2.2리터 디젤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일 수 있다. 

전장은 5,274 mm, 전폭 2,163 mm 로 콜로라도와 비교하면 전장은 129 mm 작지만 전폭은 277 mm 넓다. 가격은 27,390 달러부터 61,115 달러까지 있는데, 콜로라도 못지 않게 국내에 들어오면 꽤 비싼 가격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뭐여? 딴거 보고 온겨?"

쌍용자동차의 효자모델! 쌍용 렉스턴 스포츠는 무쏘 픽업을 시작으로 국내 픽업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왔고, 최근에는 '무쏘' 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 유럽에서 출시된다고 한다. 이미 한달에 약 4천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2.2리터 디젤엔진으로 181마력, 40.8 kg.m 의 토크를 보이며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장은 5,095 mm, 전폭은 1,950 mm 로 비교차종 중 전장이 가장 짧으며, 전폭은 콜로라도보다는 넓다. 그런데 가격은 2,320만원에서 3,2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과연 콜로라도와 레인저가 수입될 때에 경쟁이 될까 싶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큰 렉스턴 스포츠다. 

갑자기 픽업시장이 커지게 된 것은 세금이 저렴한 덕인데,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가 연간 28,500 원이다. 아참, 픽업트럭은 1차선을 탈 수 없다는 점은 꼭 알아두면 된다. 승용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픽업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수입 픽업트럭이 들어올 때 과연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현대가 싼타크루즈를 선보인다면 시장은 확 달라지겠지만, 관세 및 여러가지 이유로 아쉽게도(?) 국내에서 만나볼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국내 픽업트럭의 파이가 얼마나 커질지도 의문이다. 사람들이 가격과 성능, 편의사양, 내구성 등등을 다 고려해서 선택하겠지만, '현실적인' 기준은 사람마다 분명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