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쿠퍼 JCW 시승기 - 일상으로 초대하는 미니
- 자동차 시승기
- 2025. 6. 25. 22:49
JCW 의 짜릿함 그대로
마왕 故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 라는 노래 가사 중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있다.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잠재되어 있던 소년의 순수함과 즐거움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코흘리개 시절 좋아했던 것들과 풋풋함을 잃어버린 ‘아저씨’ 가 되고 나서는 크고 비싸고 빠른차들만 찾아본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즐거움’ 을 쫒는데, 그 ‘즐거움’ 은 미니(MINI) 에서 충분히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JCW 를 타보면 자극적인 즐거움과 소년시절의 순수한 즐거움을 되살릴 수 있다. 미니쿠퍼 JCW 가 딱 그런 타임머신 같은 펀카 (Fun Car)다. 동화속의 주인공 같았던 즐거운 자동차 말이다.
매운맛 미니(MINI)
미니쿠퍼 JCW 는 스타일에서부터 레이싱의 본능을 이어왔다. 일반적인 미니쿠퍼의 모습에 JCW 답게 디테일한 포인트들이 숨어있다. 레드 스프라이트가 적용된 모습에 18인치 JCW 전용 투톤휠과 에어로 다이나믹 바디킷. 그리고 강렬한 레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전용 루프스포일러 및 블랙루프, 싱글 머플러가 적용되어 매운맛을 강조하고 있다. 마치 독개구리가 자신이 위협적인 것들 드러내는 것처럼 말이다.
실내 역시 JCW 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JCW 전용 스포츠 버킷시트는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몸을 제대로 잡아주며, Black Vescin & Red 패브릭 콤비네이션 시트와 곳곳에 미니다운 익살스러움들이 숨어있다. 그리고, 스포츠 스티어링휠, 알루미늄 페달, HUD 및 9.4인치의 미니다운 동그란 OELD 디스플레이는 미니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주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한편, 인포테인먼트 등을 체크해볼수도 있는데, 사실 JCW 는 그런거 필요 없다. 이 차는 빠르고 재밌다. 다만 예전의 과격한 사운드는 실내 스피커로 대체된 것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바뀌어 아쉽긴 하지만, 악동의 정체성은 놓치지 않았다. 달릴 줄 아니깐!
달릴 줄 아는 미니쿠퍼 JCW
2.0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231마력, 38.8kg.m 의 토크에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로 미니쿠퍼 JCW 는 꽤나 남자들의 순수함을 자극할 줄 안다. 가속시엔 시원하게 팡팡 쳐주는 가속감은 힘은 가속도에 비례하고 가속도는 질량에 반비례한다는 뉴턴의 2법칙을 체감시켜준다. 1,362kg 의 공차중량으로 작고 가볍지만, 매콤하게 달릴 줄 알아서 출력이 정말 파격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작고 가벼워 운전하는 미니쿠퍼 JCW 를 타보는 내내 소년같은 순수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인가 싶다.
서스펜션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달리기를 위한 제대로 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적당히 단단하면서 쫄깃한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주파수 감응형으로, 요철을 만날 때에도 리바운드가 두번 정도면 끝나는 단단함과 동시에 부드러워 묘하게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코너에서 쫀쫀함을 맛볼 수 있는데, JCW 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라는 점이 JCW 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정말 일품이다.
연비는 12.0km/L 의 복합연비를 보여주긴 하는데, 주행습관에 따라 조금 더 나올수도 있다. 이정도 즐거움을 안겨주는데 연비 아쉽다고 하면 그건 정말 이율배반적 행위다.
물론, 아쉬움이 있다. 바로 ‘사운드’ 다. 실제의 배기사운드가 아닌, 실내에 스피커를 통해들리는 배기사운드는 정말 자연스럽게 잘 조율해 놓긴 했지만, 예전의 미니를 타봤던 사람이라면, 마치 어린 시절 순수했던 첫사랑에 실패한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은 충격일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는 드라이빙의 맛이 훌륭하다. 시트,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에 실내의 첨단 인포테인먼트까지 더해져 젊은 감각부터 미니 팬들의 욕구까지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여진다. 미니가 변했어도 미니다. 미니의 감각은 여전히 훌륭하다.
총평 :★★★★★
미니쿠퍼 JCW 의 가격은 5,510만원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오버하지 않는 수준에서 차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다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거나 처음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센스있게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해볼 수 있는 차량이다. 우리가 사랑할 때, 서툰 사람들은 상처 받을까봐 겁먹고 지레 포기해버리는 것들이 많은데, 상처받는다 해도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한게 사랑이고, 상처받아도 괜찮듯 미니쿠퍼 JCW 도 인생에서 경험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사랑해본 사람의 인생이 더욱 풍요롭듯, 미니를 즐겨보길 바란다. 일상이 달라지게 된다.
시승차량 지원 : 바바리안 모터스 MINI 계양전시장
미니(MINI) 문의 : 031-713-4601
주소 : 인천 계양구 서운산단로 2길 6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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