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Nikola) 는 속 빈 강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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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Nikola) 는 속 빈 강정일까?

9월 9일, 테슬라(Tesla) 의 주식이 21% 나 하락하던 날, 니콜라(Nikola) 는 GM 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40% 나 급등했었다. GM 의  신형 전기 트럭의 하부 구조를 바탕으로 배저(Badger) 를 만들고, GM 의 연료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는데, GM 이 사실상 니콜라의 Badger 를  설계하고 제작한다는 내용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었다. GM 이 니콜라의 대형 트럭을 포함한 다른 차량들의 제작을 돕고, GM 의  Ultium 배터리 시스템과 수소연료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상 껍데기만 니콜라가 붙은 차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인데, 보통은 GM 이 전기자동차 기술을 통해 더 빨리, 많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유니콘이라 불리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뭔가 반대가 된 것 같기 때문이었다.

 

니콜라(Nikola)

니콜라(Nikola Corporation) 은 2016년부터 무공해 차량의 컨셉트카를 발표한 미국 회사로, 피닉스주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 배터리와 수소전기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충전소 인프라 등을 만드는 트레버 밀톤(Trevor Milton)이 창립한 기업인데, 아직까지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으며, 8,660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GM 과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비용을 40억 달러 이상 절약할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의심쩍은 구석이 좀 많아보인다.

 

좀 의심스러운데?

지난 2018년 1월에 유튜브에 공개했던 'Nikola one in Motion' 영상을 살펴보면, 먼 길에 트럭을 올려놓고 중력에 의해 단순히 굴러가는 모습을 실제 주행하는 것으로 조작했다는 의심이 있었으며, 2019년에는 배터리 관련 기술에 대해서도 과대광고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GM 의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하니, 실제로 특별한 배터리 관련 기술은 없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이번 GM 과의 파트너십을 살펴보면, 디자인과 브랜드 등 최대 7억달라 정도를 생산 관련 비용으로 GM 에 지불하기로 되어 있으며, 수소생산 비용을 81% 까지 줄이는 기술이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니콜라에서 수소를 생산한 것은 없다. 또한, 니콜라의 본사 지붕에 3.5MW 의 태양광 전지판이 있다고 하는데, 비즈저널이라는 언론의 확인 결과, 실제로는 없다고 하며, 자체 천연 가스정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아무런 증거가 없고 니콜라(Nikola) 의 웹 사이트에서 지워졌다고 한다. 여기에 2020년 7월에는 Nikola 의 대표 Trevor 가 독일에서 트럭 5대를 제조하는 중이라고 했지만, 제조 파트너인 보쉬(Bosch) 에서는 만들어진게 없다고 했다. 이 외에도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인버터 등도 직접 만든다고 했지만, 자사의 기술이 아닌, Cascadia 라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니콜라는 이런 다양한 잡음 속에서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왔고, 이름값을 높였는데, 전기차 관련 실적 압박을 받아온 GM 이 니콜라를 이용하는 것인지, 니콜라가 GM 을 이용하는 것인지 헛갈리기도 한다. 니콜라가 많은 관심을 받고 투자를 유치할 정도의 기술력이었다면, 굳이 GM 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나 Ultium 배터리 기술을 공급받는 것 외에, GM 에서 니콜라의 Badger 를 생산해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심지어 GM 은 곧 GMC Hummer EV 를 만들 계획도 있는데, GM 의 CEO, Mary Barra 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상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Nikola Badger

니콜라의 이런 모습은 국내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하며, 투자자를 모았던 모 회사를 떠오르게 한다. 만약 GM 에서 니콜라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알고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 분명 문제가 될 것이며,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GM 의 CEO, Mary Barra 는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 더 신뢰를 보내야 할지, 계속 의심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테슬라(Tesla) 의 행보와는 분명 달라보인다. 특히, GM 이 니콜라를 위해 Badger 픽업트럭을 제조해준다는 것은 이러한 의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내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입니다"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는 1856년 7월 10일,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1918년 미국으로 넘어간 발명가이자, 물리학자, 기계공학자, 전기공학자. 한마디로 우주적 천재다. 그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자기학의 혁명적인 발전을 가능케 한 인물로, 전기 배전의 다상시스템과 교류 모터 및 지금의 교류전기, 무선통신, 레이더 등 현대 과학의 기본을 만들어놓은 존재다.  참고로, 테슬라는 가끔 강한 빛과 함께 머릿속에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고통을 느꼈고, 그러다가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면 실험을 하지 않고도, 마치 실제 구현을 한 것처럼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명을 인류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는데, 마치 테슬라(Tesla) 에서 전기차 관련 특허를 모두 공개한 것과 흡사하기도 하며, 아인슈타인과 우주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실제로 테슬라의 주장은 대부분 실제로 증명되기도 했다) 암튼, 현대 문명을 1백년 이상 앞당긴 우주적 천재 니콜라 테슬라. 전기차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테슬라(Tesla) 와 니콜라(Nikola) 가 있는데, 과연 천재적인 니콜라 테슬라처럼 두  회사도 자동차 산업을 바꿔나갈지 궁금해진다. 적어도 테슬라는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니콜라는 아직 모르겠다. 사기와 사업은 한끗 차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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