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 7 시승기 – 오? 괜찮은데?

 

넓고 편안한 가성비 전기 SUV

BYD 의 도심형 전기 SUV 씨라이언(SEALION) 7은 4,490만원의 가격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3천만원 후반대에서 4천만원 초반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도 괜찮고 실내 공간도 괜찮으며, 편의사양도 좋다.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전기 SUV 다. 물론,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지만 ‘가격’ 을 듣고, 차량의 전체적인 평을 해보자면 “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며 편견이 깨진다. 그래서 중국 전기차의 약진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시승모델: BYD 씨라이언 7(RWD, 4,490만원)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

일단, 전체적인 디자인은 “괜찮네” 라는 평을 받는다. 어딘가 익숙한 듯한 프론트의 모습과 리어의 모습이지만, 디자인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전장 4,830mm, 전고 1,620mm, 전폭 1,925mm 에, 2,930mm 의 휠베이스를 갖춘 씨라이언7은 짧은 오버행으로 실내 공간도 꽤 여유로운 편이다.

 

 

LED 헤드램프와 코너링 램프까지 더해졌고 전체적인 디자인 감각도 세련된 모습이다. 후면부의 모습 역시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쿠페형 SUV 로, 0.28cd 라는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 매끈한 모습이다.

 

 

실내는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는데, 다른 BYD 모델처럼 로테이션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퀄컴드래곤 8155 칩셋을 사용해 매우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어 답답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실내 공간도 여유로운 편에 열선, 통풍 기능이 2열까지 적용되어 편의성 또한 좋고 트렁크는 기본 500리터에서 2열 폴딩시 최대 1,769리터까지 확장 가능해 실용적인 면도 상당히 크다.

 

 

이 외에도 128색 앰비언트 라이트와 뮤직 라이팅 등 실내 분위기를 은은하고 멋지게 만들어주는데, 럭셔리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깔끔한 인테리어가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그리고, 시트가 정말 놀랍게도 매우 편안하다. 허리나 엉덩이까지 잘 잡아주는 시트는 꽤 편안함을 안겨주어 당황스럽기까지 할 정도다. 중국차가 이정도일줄이야 하고 말이다.

  

주행성능은 살짝 아쉽

최고 230kW(313마력), 최대 380Nm 의 토크를 보이는 씨라이언 7은 후륜구동 모델로 82.56kW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약 398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은 6.7초로 가속성능도 준수한 성능이며 2,225kg 의 공차중량으로 최고 215km/h 의 속도를 자랑한다.

 

일상적인 시내주행 등에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역시나 고속주행에서는 주행밸런스가 아쉽다. 시승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윈터타이어와 도로 주행상황에서의 영향일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시내주행에서는 더블 위시본과 멀티링크 조합 및 주파수 가변 댐핑 시스템을 더해 편안한 승차감을 안겨주는 모습에 비해 고속주행에서는 아직 주행안정성은 떨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도 금방 개선할 것 같아보인다.

 

총평 : ★★★★☆(4.0/5.0)

각종 편의사양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 가성비를 따지면 정말 괜찮은 SUV 다. 자세히 보면 중국의 감성도 묻어있긴 하지만, 제법 무난한 품질과 성능을 갖춘 차량이다. 중국차라고 마냥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렇게 빠른 성장에 대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국산 테슬라는 잘만 사면서 BYD 차량을 선택하지 못할 이유는 감정적 이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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