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Polstar), 미국 판매 중지와 나비효과
- 자동차 칼럼
- 2026. 6. 28. 10:36

폴스타, 커넥티드 차량 규정으로 미국 판매 금지
- 커넥티드 차량 규정으로 관세를 넘어선 새로운 장벽과 중국 견제
- 지리(Geely) 자동차와의 혈통적 한계와 우회 생산 전략의 무력화
- 예상되는 폴스타의 전략
미국 상무부가 중국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커넥티드 차량 규정(Connected Vehicle Rule)’ 을 전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2027년부터 폴스타(Polestar) 가 미국 시장에서 전격 철수한다고 25일 밝혀졌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하던 폴스타의 미국 시장 신차 판매가 전격 중지(퇴출)됨에 따라 이러한 상황이 폴스타에만 그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커넥티드 차량 규정(Connected Vehicle Rule)
중국 및 러시아와 연계된 기업의 하드웨어(차량연결시스템, 자율주행시스템) 및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핵심 안보 규제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셀룰러 통신 등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통신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이 규제 대상이며, 소프트웨어는 2027년 모델부터, 하드웨어는 2030년 모델부터 적용된다.
폴스타 마이클 로쉘러 CEO 는 미국 시장이 중요한 만큼, 미국 내 차량 판매를 걔속할 수 있도록 면제를 인정해 달라며 미국 상무부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는데, 저장지리홀딩그룹이 대주주인 볼보가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미국 내 커넥티드카 판매를 계속할 수 있는 예외적 승인을 받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볼보의 기술 및 데이터 보안에 대해 미국 정부와의 논의 끝에 보안 및 지배구조 투명성을 입증받아 사례별 승인이 진행된 것이 차이점인데, 미국이 단순히 관세 장벽을 넘어 ‘공급망 및 소유 구조에 대한 안보 규제’ 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태생적 한계
폴스타는 본사가 스웨덴 고텐버그에 있지만, 실질적인 대주주는 중국의 ‘지리(Geely) 홀딩 그룹’ 으로, 미 상무부가 차량 내 카메라와 GPS, 블루투스 및 Wi-Fi 등 커넥티드 기술이 중국 측으로 데이터를 유출할 수 있다는 국가 안보적 이유로 폴스타의 예외적 면제 요청을 최정 거부했다. 또한, 폴스타는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폴스타 3’ 를, 한국에서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 를 위탁 생산한다는 다각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어디에서 만들었냐가 아니라, 누구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갔는가를 문제 삼아 생산지와 상관 없이, 기업 지배구조가 지리 그룹에 귀속된 이상 미국 시장 진입을 원천 봉쇄했다.

글로벌 지역별 시장 점유율 및 지형도 변화
현재 폴스타의 미국 판매 비중은 글로벌 약 6% 정도로 크지 않지만, 미래 성장 축이었던 만큼 전면적인 지역별 불균형 전략으로 급선회 중이다. 현재 유럽 판매 비중 80% 를 90% 로 끌어올는 올인전략을 구사하고, 아시아 및 중남미 시장 등 틈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시장은 철수로 인해, 재고 물량만 소진한 뒤 본격 철수하게 되며, 차세대 플래그십 ‘폴스타 7’ 의 생산지를 유럽으로 정해 유럽 내 시장 점유율 방어와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중남미에서는 가성비 있는 프리미엄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한국 시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 로 폴스타 4를 수출할 전략이었지만, 이번 커넥티드 차량 규제로 인해 유럽 역수출이나 내수 시장(한국)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지는데, 북미 수출은 타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어서, 국내에서는 폴스타 코리아가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를 통해 중국 색채를 지우는 전략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여진다.

폴스타의 미국 퇴출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동차 브랜드를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미국에서 폴스타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지배구조의 혈통부터 규제하는 미국의 기술 안보 장벽에서 폴스타는 한국 시장이 단순한 소비처가 아니라, 고품질 생산 기지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 가 되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폴스타가 유럽형 프리미엄 전기차에서 완벽하게 후퇴하는 상황인 만큼, ‘중국계 커넥티드 카’라는 부정적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한편, 유럽시장 역시 중국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유럽은 기존 자동차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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