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달콤함, 폭스바겐이라는 골리앗을 흔든 독약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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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달콤한 독을 먹은 폭스바겐

- 중국이라는 달콤한 독약으로 성장한 폭스바겐

- 디젤게이트라는 최악의 악재와 오판

- 중국 역풍의 시작

 

폭스바겐(Volkswagen) 80년이 넘는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10만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최악의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세계 1위 자리를 다투던 거대 자동차 기업이 공룡이 한순간에 멸종한 것처럼 끔찍한 앞날을 맞이하고 있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폭스바겐과 중국의 잔혹사

폭스바겐의 성장과 몰락은 중국과 함께하고 있다. 1984년부터 2010년대까지 폭스바겐은 서구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폭스바겐을 설립하고, 중국 중산층의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중국 내에서 산타나 2000’, ‘파사트같은 차량들이 부의 상징으로 자리하며, 전체 판매량의 40% 이사이 중국 내에서 나올 정도로 중국 시장은 폭스바겐에게 있어 거대한 캐시카우였다. 하지만, 2015년 디젤게이트를 시작으로 악몽이 시작되었다.

 

 

2015년 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디젤게이트로 인해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 엄청난 타격을 받은 폭스바겐은 전동화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못한 채 급하게 전동화로의 전환은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왔다. 지금껏 내연기관 중심의 중국 시장 성과에 안주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무시하고 전기차의 대중화 속도를 안이하게 판단한 실수를 한 것이다.

 

 

결국,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지원을 받고. BYD 와 지리, 지커 등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고, 폭스바겐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는 뛰어난 기본기를 보였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중시 여기는 디지털 경험(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차량 내 소프트웨어)’ 등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가격도 말이다.

 

 

그리고, 2024년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폭스바겐의 수익성은 롤러코스터의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심지어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압도적 가격을 내세워 폭스바겐의 홈그라운드인 유럽시장까지 잠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의 비싼 인건비와 높은 에너지 비용 및 공장 가동률 저하와 미국 관세 부담, 경기침체 등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 폐쇄 및 최대규모 감원 추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땡큐 폭스바겐! 개꿀!


중국이라는 달콤한 독

중국 시장은 자동차 업체에게 있어서 가장 거대한 시장이자, 가장 위험한 시험대였다. 압도적인 시장 규모와 저렴한 인건비, 대량 생산 효과는 자동차 기업에게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자 단기간에 막대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올려줄 거대한 기회의 땅이었다. 그리고, 배터리와 모터,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세계적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망과 저렴한 인건비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확기적으로 줄여줬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의 중국 진출시 강제적인 지분 구조와 합작을 통해 기술 이전을 유도했고, 결국 기술을 흡수한 중국 기업들은 기술 독자화를 통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했다. 특히, 정치적 리스크와 보조금 정책의 변화 및 글로벌 갈등구조 등은 기업에게 있어서 하이리스크로 작용했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 개발 주기가 기존 글로벌 브랜드보다 2~3배 빨라, 폭스바겐을 비롯한 다른 서구 자동차 브랜드들은 치킨게임에서 도태 될 구조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 폭스바겐은 중국을 이용하다 역으로 잡아먹힌 꼴이 되었다.

 

폭스바겐은 어떻게 될까?

현재 폭스바겐은 노조와의 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고비용 독일 공장의 생산 능력을 줄이고, 동유럽이나 다른 곳으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유럽 현지에 맞는 저가형 소형 전기차를 개발하는 한편, 중국의 기술을 사서 쓰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중국 샤오펑(Xpeng)’ 의 지분을 인수하고 플랫폼을 공동 개발중이며, 중국 시장에는 중국 현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격을 낮춰 대중성을 갖춰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중국의 저가형 전기차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규제 충족이 쉬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것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폭스바겐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과거와 같은 지위는 잃게 될 것이며, 손실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및 대규모 감원 위기는 단순한 기업의 경영 실패가 아니다. 내연기관 시대의 공룡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참혹한 적응기이다. 또한, 중국 시장이라는 단일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중국 시장에 역으로 안방까지 위협받는 폭스바겐 잔혹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권 이동을 확실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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